야코부스 아르미니우스 전집 2

야코부스 아르미니우스 전집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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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이냐, 인간의 자유냐?

장 칼뱅의 대항마로 포스트 종교개혁을 선도한
야코부스 아르미니우스 사상의 전모를 국내 최초로 만나다!
1517년, 독일의 마르틴 루터가 기존 가톨릭 교회에서 내세우던 행위 중심의 신앙과 봉건적 질서에 반기를 들고 ‘오직 성경, 오직 믿음, 오직 은혜’를 주창하며 종교개혁의 횃불을 높이 들어 올린 이후, 장 칼뱅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그 뜻을 이어받아 개혁교회를 창시함으로써 종교개혁을 사실상 완성했다. 서양 근대사의 물길을 바꾸어 놓은 이 대사건이 지나간 뒤 네덜란드를 비롯한 북유럽 저지대 지역에서는 칼뱅의 노선과는 시각차를 보이는 일군의 세력이 등장하면서 다시 한 번 혼란스러운 국면을 맞이했다.

네덜란드의 야코부스 아르미니우스(Jacobus Arminius, 1560~1609)를 중심으로 하는 신학 진영은 칼뱅 신학의 근간을 이루는 ‘예정론’과 ‘은혜론’이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을 지나치게 강조함으로써 인간의 의지와 선택을 무의미하게 한다고 보았다. 또한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을 인정한다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악 또한 하나님의 작정(decree)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곤란한 결론과 마주하게 된다. 반면 아르미니우스파는 하나님의 선행하는 작정은 그 자체로 절대적이지만, 그것이 개인들의 구원 여부를 자동으로 결정짓는 것은 아니며, 시간적 존재인 인간은 삶의 실존적 상황에서 자신들의 현재 행위와 그것이 가져올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러한 아르미니우스파의 견해는, 인간의 자력 구원을 주장함으로써 이단으로 단죄받은 중세의 펠라기우스주의(Pelagianism)와 비슷한 것으로 간주되어 많은 비난에 시달렸다.
저자

야코부스아르미니우스

저자:야코부스아르미니우스(JacobusArminius,1560~1609)
네덜란드개혁교회역사의주요인물중하나로,1560년에네덜란드중부위트레흐트주아우더봐터에서태어났다.선조로부터내려오는이름은야코프헤르만스존(JacobHermanszoon)이지만,후일아르미니우스자신이게르만식이름을택했고,그결과오늘날우리가아는바대로그의공식이름은야코부스아르미니우스가되었다.일반인에게알려진제임스알미니우스(JamesArminius)는그의영어식이름이다.
철기제조업자였던부친은아내와어린자녀들을두고일찍사망했다.아르미니우스의모친과형제자매들은1575년스페인학살기간중사망했다.일찍이가톨릭사제테오도루스에밀리우스에게입양된아르미니우스는그의후원아래초등교육을받았고,레이던대학에서수학했다.이후암스테르담상인길드와시정부의후원으로그는스위스제네바에서장칼뱅의제자인테오도르베자아래서칼뱅주의신학을공부하게되었다.
1587년,목사안수를받은그는1588년부터15년동안암스테르담개혁교회에서목회활동을계속하면서로마서를집중적으로연구했다.특히로마서7장14절의요지를논증으로구성한것으로유명하다.예정론에대한그의유명한입장선언은이때의설교를바탕으로한다.1603년,레이던대학의저명한신학자인프란시스쿠스유니우스교수가사망함에따라아르미니우스가후임으로신학부교수가되었다.아르미니우스는칼뱅주의예정론에대한반론을제기하기시작하면서동료교수인프란시스쿠스호마루스와공개적인논박과저술을통해격론을주고받았다.1608년에는국가회의앞에서입장선언을하기도했다.이후여러종류의회의가진행되던중1609년10월19일에지병악화로세상을떠났다.

역자:김혜련
연세대학교철학과를졸업하고서울대학교미학과석사과정을수료했다.미국버팔로소재뉴욕주립대대학원에서인문학석사와철학박사학위를받았다.귀국후교육부박사후연수과정에서‘실용주의와환경미학의문제’를주제로연구했다.서울대학교미학과와연세대학교철학과강사,홍익대학교미학과대학원겸임교수,연세대학교미디어아트연구소HK연구교수를역임했다.현재연세대인문학연구원전문연구원이다.관심있는연구분야는감정철학,프래그머티즘,신학미학이다.지은책으로『예술과사상』,『센티멘털리즘과대중문화』가있고,옮긴책으로는아서단토의『일상적인것의변용』,론다쉬빈저의『젠더분석:과학과기술을바꾼다』,윌리엄제임스의『다원주의자의우주』등이있으며,주요논문으로「감정과주체의죽음:여성주의적읽기」,「‘감각질로서의통증’에대한비판의철학적함의에관하여」,「음악의미적경험의다중양상성에관한연구:신경인지적관점에서」등이있다.

목차

옮긴이서문

1부비공개토론

토론1:신학의정의에관하여
토론2:신학의학문적내용에관하여
토론3:신학의목적인참된행복에관하여
토론4:종교적신앙에관하여
토론5:신앙의기준,하나님의말씀,특히성경에관하여
토론6:성경의권위와확실성에관하여
토론7:성경의완전성에관하여
토론8:성경의명료성에관하여
토론9:성경의의미와해석에관하여
토론10:성경의유효성에관하여
토론11:더엄격한의미의신앙에관하여
토론12:그리스도교신앙,그이름과관계에관하여
토론13:그리스도교의일반적주제에관하여
토론14:그리스도교신앙의대상에관하여.그리고일차대상인하나님에관하여
토론15:하나님의본성에관하여
토론16:하나님의생명에관하여
토론17:하나님의지성에관하여
토론18:하나님의뜻에관하여
토론19:하나님뜻의다양한구별에관하여
토론20:하나님의뜻아래포섭될수있는속성에관하여
토론21:도덕적미덕과유사한,그리고앞에서고찰한정서에대해조정자역할을하는하나님의속성에관하여
토론22:하나님의권능또는능력에관하여
토론23:하나님의완전성,은총,영광에관하여
토론24:창조에관하여
토론25:일반천사와특수천사에관하여
토론26:하나님의형상을따라인간을창조한것에관하여
토론27:하나님의주권또는통치권에관하여
토론28:하나님의섭리에관하여
토론29:하나님께서우리의최초의조상에게주신언약에관하여
토론30:첫언약을이행하기위해또는최초의조상들의죄에대해인간이스스로처신한방식에관하여
토론31:인류최초의조상이지은죄의결과에관하여
토론32:그리스도교신앙의필연성에관하여
토론33:인간의회복에관하여
토론34:우리주예수그리스도의인성에관하여
토론35:그리스도의제사장직분에관하여
토론36:그리스도의선지자직분에관하여
토론37:그리스도의왕의직분에관하여
토론38:그리스도의수치와영광에관하여
토론39:하나님아버지와그리스도의뜻과명령에관하여,죄인들이믿음으로행할것을원하시고내리시는명령에관하여
토론40:믿는자들의예정에관하여
토론41:목적을위한수단의예정에관하여
토론42:죄인을그리스도에게로,그안에서구원에참여하도록부르시는것에관하여
토론43:신적인부르심에인간이응답하는회개에관하여
토론44:하나님과그리스도를믿는믿음에관하여
토론45:믿는자들과그리스도의연합에관하여
토론46:신자와그리스도의교제,특히그의죽으심에참여하는것에관하여
토론47:그리스도의생명과관련하여신자와그리스도의교제
토론48:칭의에관하여
토론49:인간의성화에관하여
토론50:하나님과그리스도의교회또는타락이후의일반적인교회에관하여
토론51:구약시대의교회또는옛언약에속한교회에관하여
토론52:신약시대의교회또는복음아래있는교회에관하여
토론53:교회의머리와표지들에관하여
토론54:보편교회와그부분들과관계에관하여
토론55:교의를가르치는교회의권능에관하여
토론56:교회의법집행권한에관하여
토론57:정의를집행하는교회의권한또는교회의권징에관하여
토론58:공의회에관하여
토론59:신약시대의교회직책과그소명에관하여
토론60:성례일반에관하여
토론61:구약의성례,즉생명나무,할례,유월절양에관하여
토론62:신약의성례일반에관하여
토론63:세례와유아세례에관하여
토론64:주님의만찬에관하여
토론65:교황주의교회의제사에관하여
토론66:성례로오인되는다섯가지제사
토론67:하나님께드리는일반적경배에관하여
토론68:하나님께드리는일반적경배의법령에관하여
토론69:순종,곧모든신적인명령의형상적대상에관하여
토론70:일반적인하나님의명령에대한순종에관하여
토론71:율법의일반적명령의질료적대상에관하여
토론72:하나님에대한인간의의무인사랑,경외,신뢰,공경에관하여
토론73:특수한순종행위또는각법령에규정되거나십계명일반과관련한행위에관하여
토론74:십계명의첫째명령에관하여
토론75:십계명의둘째명령에관하여
토론76:십계명의셋째명령에관하여
토론77:십계명의넷째명령에관하여
토론78:십계명의다섯째명령에관하여
토론79:십계명의여섯째명령에관하여

2부야코부스아르미니우스의박사학위논문

헌사
로마서7장의참되고순전한의미에관한연구

3부서한문
히폴리투스아콜리부스에게보낸서한과입장선언
부록:면밀하게검토하고평가해야할일부조항들
한스아위텐보하르트에게성령을거스르는죄에관해쓴편지

야코부스아르미니우스연보
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그동안국내에서는정통칼뱅의노선을따르는장로교가기독교의주류를이루어왔다.그럼으로써아르미니우스의신학사상은소수견해로간주되어온측면이있었다.그러나세계적으로볼때아르미니우스의신학사상은감리교회,루터교회,성공회교회,성결교회등에지대한영향을끼치는등결코칼뱅에뒤지지않는존재감을보여주었다.그런측면에서아르미니우스전집의국내출간은많이뒤늦은감이있다.전집의출간으로인해이제우리도칼뱅의강력한대항마로서인간자유의지의자율성과가치를강조한아르미니우스사상의전모를처음으로만날수있게되었다.이는성서와신앙에대해기존의고착화된시각에서벗어나합리적이고균형적인접근을하는데소중한밑거름이될것으로기대된다.이기념비적인작업을담당한연세대철학과의김혜련교수는“한국교계의풍토에서‘아르미니우스’라는이름은거의‘펠라기우스’와동일시되는형편”이라고지적하면서“그처럼일면적인접근이공정한것인지재고할필요”가있으며,“교회사에등장하는사건이나교의를해석하고평가하는문제도단선율이아니라다성음악을대하듯접근해야한다”라고역설했다.

이책은총세권으로출간될『야코부스아르미니우스전집』의2권에해당한다.1권이정통칼뱅주의자들의거센공격에맞서적극적으로자신을방어하고항변했던아르미니우스의강연,공개토론,논박,변론등으로이루어져있었다면,2권은아르미니우스가1603년에레이던대학에부임한후개인서재에서학생들을대상으로진행한비공개토론,신학자로서그가견지하는기본철학과테제를보여주는박사학위논문,독일팔츠대사에게보낸공식서한문과친구아위텐보하르트에게보낸개인서한문등으로이루어져있다.

2권의1부「비공개토론」에서는신학의정의에서시작하여그리스도의신성,그리스도의삼중직,그리스도의의의본질,칭의의구조와효력발생과정등신학의기초개념과세부주제에대해차분하게논증적으로접근한다.2부「야코부스아르미니우스의박사학위논문」에는로마서7장에대한석의,교회사에서이단적인것으로주장되었던특정견해에대한기술,고대교부들의판단,아우구스티누스의논변에의지하여펠라기우스주의의구조에대한분석과재평가가담겨있다.특히칭의(稱義)와중생에대한도식적해석을과감하게넘어서는점이주목할만하다.아르미니우스는로마서7장과그전후문맥을올바로파악하지못하면중생한사람의행위패턴을전도시킬뿐만아니라,그로인해신자들의무책임과도덕적해이를부추기는심각한결과가초래될수있다고보았다.그리하여바울이로마서에서구성한논증을거의심리철학적관점에서해부하는데,그결과그는바울이“자기자신에대해말하는것이아니고,은혜아래살고있는어떤사람에대해말하는것이아니라,율법아래있는사람의인격을자기자신에게전이하고”있음을보여준다.3부「서한문」에서는그리스도의신성성에대한아르미니우스의정밀한논증을엿볼수있다.그가인간의자유의지를강조하는것에비해성자의신성성에대해서는미약하다는비판을논증적으로투명하게해소하려했던것으로보인다.우리는이책을통해포스트종교개혁의한복판에서격렬한논쟁을일으킨쟁점과는무관하게신학을가르치는교수로서아르미니우스가중요하게여긴주제가무엇인지,신학의초석을이루는개념이어떤것들인지등을차분하게설명하는또다른기독교거장의모습을생생하게만날수있을것이다.

이책은제임스니콜스와윌리엄니콜스부자가편집하고번역하여1875년에세권으로완결출간한TheWorksofJamesArminius(흔히‘런던판본’으로불린다)의2권을옮긴것이다.아르미니우스의전집은1629년에『신학대전』이라는제목으로처음나왔지만,세간에그존재가잘알려져있지않다가19세기에니콜스부자가다른자료들과함께다시엮고영어로번역하여출간함으로써대중에게알려지기시작했다.그러나런던판본의체제는상당히어지럽고복잡하여한국어판에서는가독성을높이고텍스트이해를보다용이하게하기위해체제를다시정비하고본문중간중간에는소제목을다는등전면적으로새롭게편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