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 플라톤주의자들 1 (플라톤 철학 서설·플라톤 사상 강의 | 개정증보판 | 양장본 Hardcover)

고대의 플라톤주의자들 1 (플라톤 철학 서설·플라톤 사상 강의 | 개정증보판 | 양장본 Hardcover)

$24.08
Description
옛사람들은 플라톤을 어떻게 이해하고 가르쳤을까?
플라톤 철학의 해석과 전승 전통을 원전으로 읽는다
플라톤은 살아생전에 이미 유명인이었고, 그가 서기전 387년경에 세운 학교인 아카데메이아는 그의 철학에 매료되어 가르침을 구하던 수많은 영특한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게 시작된 플라톤 철학의 해석과 전승의 전통은 이후 서기 6세기까지 다양한 조직과 형태를 취하며 무려 900년 넘게 지속하였고, 다채롭고 복잡하면서도 고도로 체계화된 플라톤주의를 형성하게 된다. 이 책은 그중에서도 이른바 ‘중기 플라톤주의’라고 철학사에서 부르는 서기 2세기에 활약했던 두 명의 플라톤주의 철학자, 알비노스와 알키노오스가 남긴 플라톤 철학의 교과서들을 번역한 것이다. 우리는 이들의 책에서 옛사람들이 플라톤을 어떻게 이해하고 수용했으며, 플라톤이 언급하지 않은 문제들에 대해 어떻게 플라톤 식으로 답변하려고 노력했는지를 엿볼 수 있다. 따라서 이 책은 오늘날 플라톤 철학에 관심을 갖고서 그의 작품을 읽어 보려는 독자들에게 좋은 참고서이자 지침서가 된다.
저자

알비노스,알키노오스

저자:알비노스
서기2세기중반의중기플라톤주의철학자이다.그의생몰연대나고향,가족관계에대해서는알려진것이없다.다만그에관한고대의증언들을종합해보면,그는스뮈르나(오늘날튀르키예의이즈미르)를중심으로활동했으며,의사이자플라톤주의자인갈레노스가그의제자였다고전한다.알비노스는『플라톤대화편입문』을썼다고하는데,해당저술은소실되었고오늘날에는그『서설』만이남아있다.하지만『서설』에담긴플라톤대화편의분류와독서순서에관한내용은이후의학설사가들에게지대한영향을끼쳤다.

저자:알키노오스
서기2세기무렵의플라톤주의자로알려져있지만,그신원은확실치않다.오히려이인물보다는그이름이저자로적혀있는『플라톤사상강의』라는저술이더유명한데,해당작품은고대로부터전승된플라톤입문서들가운데가장많이읽힌책이다.한때‘알키노오스’가사실은‘알비노스’의오기라고보아,이책의저자를알비노스로여기는해석도있었지만,오늘날에는두사람을다른인물로보는견해가다수를차지한다.『강의』는고대인들이플라톤철학을어떻게이해하고해석했는지를잘보여준다는점에서플라톤주의의전통을이해하는데귀중한자료로평가받는다.

역자:김유석
숭실대학교철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석사학위를,파리1팡테옹소르본대학교에서플라톤의초기대화편연구로박사학위를취득했다.현재(사)정암학당연구원이자대교협학술연구교수로활동하면서플라톤주의전통의기원과역사에관한연구를진행하고있다.지은책으로는《메가라학파》(아카넷,2022),《서양고대철학I,II》(길,2013/2016,공저),《플라톤의그리스문화읽기》(아카넷,2020,공저)등이있으며,《스토아주의》(장바티스트구리나,글항아리,2016)와《티마이오스》(플라톤,아카넷,2019)등을번역했다.〈아이아스,오뒷세우스,그리고소크라테스:안티스테네스의시범연설연구〉(2015),〈크세노폰의엥크라테이아에관하여〉(2016),〈메가라학파의변증술연구〉(2017),〈안티스테네스의단편에전개된소크라테스주의〉(2017),〈안티스테네스와반플라톤주의의전통〉(2019),〈견유디오게네스의수련에관하여〉(2021)등다수의논문을썼다.

목차


‘정암고전총서’를펴내며
일러두기

알비노스_플라톤철학서설
알키노오스_플라톤사상강의

주석
작품안내
참고문헌
찾아보기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옛사람들은플라톤을어떻게이해하고가르쳤을까?
플라톤철학의해석과전승전통을원전으로읽는다
플라톤은살아생전에이미유명인이었고,그가서기전387년경에세운학교인아카데메이아는그의철학에매료되어가르침을구하던수많은영특한젊은이들의발길이끊이지않았다고한다.그렇게시작된플라톤철학의해석과전승의전통은이후서기6세기까지다양한조직과형태를취하며무려900년넘게지속하였고,다채롭고복잡하면서도고도로체계화된플라톤주의를형성하게된다.이책은그중에서도이른바‘중기플라톤주의’라고철학사에서부르는서기2세기에활약했던두명의플라톤주의철학자,알비노스와알키노오스가남긴플라톤철학의교과서들을번역한것이다.우리는이들의책에서옛사람들이플라톤을어떻게이해하고수용했으며,플라톤이언급하지않은문제들에대해어떻게플라톤식으로답변하려고노력했는지를엿볼수있다.따라서이책은오늘날플라톤철학에관심을갖고서그의작품을읽어보려는독자들에게좋은참고서이자지침서가된다.

배움의목적과학생처지에따른독서커리큘럼제시―알비노스『플라톤철학서설』
초심자는정화를위한대화편,경험자는『알키비아데스』먼저읽기권유
‘플라톤철학서설’이라는제목으로옮긴알비노스의『서설』은그의소실된작품인『플라톤작품입문』앞에붙은짧은‘서문(Pro-logos)’정도로여겨왔다.하지만플라톤의대화편을읽으려는독자에게‘사전에설명하는’내용이라는점에서하나의독립적인글로저술되었다고볼만하다.철학적대화란무엇이고,대화편은어떤것들로분류할수있으며,어떤순서대로읽어야하는지를여섯개의짧은장으로나누어설명하고있다.
알비노스는배움의목적과학생의처지에따라서대화편을읽는순서나출발점이다양하다는것을전제로크게는이상적인학생과보통의학생을나누어대화편의독서를제안한다.이상적인학생은기본소양을갖추고주변환경에얽매이지않은학생을말하는데,이들에게는철학입문에해당하는『알키비아데스』(철학입문)를읽고,『파이돈』과『국가』,그리고『티마이오스』를권한다.플라톤의사상을배우려는보통의학생에게는자신의고정관념을정화하는대화편,잠든지혜를일깨우는산파술적인대화편,개별학문을다루는설명적인대화편,진리를증명하는논리적인대화편,소피스트들에게속지않는논박적인대화편순으로읽기를제안한다.
한편알비노스는트라쉴로스가제안한소크라테스의죽음사건을소재로한4부작독서법(『에우튀프론』-『소크라테스의변명』-『크리톤』-『파이돈』)을소개하면서도이런식의독서는지혜의획득에는유용하지않다고조언한다.

플라톤철학주제총망라한36강강의록―알키노오스『플라톤사상강의』
변증술과논리학,연역과귀납…이질적철학용어와방법론을과감히도입
『플라톤사상강의』는플라톤철학의주요주제들을총망라한36장으로구성된‘강의록’이다.제목에서‘사상’으로옮긴dogma(도그마)는플라톤이후로‘체계화된사상’이나‘학설’을뜻하는용어인데,이이름에걸맞게알키노오스는여러대화편에흩어져있는플라톤의사유를하나의사상체계로완결짓고자시도한다.여기에는대화편에나오지는않지만다른철학자들이제기했거나다루었던문제들을플라톤식으로설명하는작업도포함한다.
이러한플라톤사상의유기적인조직과정에는이질적사상의요소들을과감히도입한점도눈에띈다.알키노오스는변증술과논리학,이론학과실천학등소요학파나스토아학파에익숙한내용으로책을구성하고연역/귀납이나질료/형상등아리스토텔레스용어에기대기도한다.이것은서기2세기에이르러플라톤사상의체계화된면모를보여주는동시에이질적인요소들과의혼합을통한변모를드러낸다고할것이다.알키노오스가‘신’을‘이데아’보다더우선적이며원리적인것으로간주하는것이나윤리학에견주어정치학을소략히다루는것도당대를살아간플라톤주의자들이공유하던관점으로이해할수있다.

고대후기와초기중세철학의출발점이자마중물―중기플라톤주의철학
앗티코스,플루타르코스작품의후속번역과연구로이어가
이두작품의작자를한데일컫는철학사적구분인‘중기플라톤주의’에서“중기”는서로다른두시기사이의‘과도기’또는‘매개’의의미를지닌다.중기플라톤주의자들은헬레니즘철학과신플라톤주의사이를메우는사상적경향을띠면서제국기의로마라는새로운환경에서플라톤철학의교수와전승을고민했다.이들은이미완성된철학적사유를선명하게풀어내고온전한형태로재구성하는것을‘사명’으로삼았지만,다양한대화편의주제들을해석하는방법에서는서로다른입장을취했다.알비노스나알키노오스가플라톤의철학을자신의말로풀어간철학자로아리스토텔레스를품었던반면에,아리스토텔레스의저술에드러난반(反)플라톤적인모습에격렬히저항한이들도있었다.앗티코스는아리스토텔레스와그추종자들이플라톤의가르침을완전히포기했다고비판했고,『영웅전』의저자로유명한플루타르코스역시매우엄격한플라톤주의자였다.옮긴이김유석은이러한다른입장의철학작품번역으로‘중기플라톤주의’에관한연구를이어갈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