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의 징검다리

남이의 징검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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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온 마을 사람들이 한 아이를 보살핀 이야기

남이는 방물장수의 딸이다. 방물장수는 이 마을 저 마을 다니며 새로 나온 필수품들을 파는 사람이다. 아버지가 사고로 죽고, 먹고 살 길이 막막해진 남이 엄마는 방물장수로 겨우 삶을 꾸려 가고 있다.
어느 초겨울, 방물을 팔러 나간 사이 아궁이에 불을 때던 열 살 남이는 불길이 아궁이 밖으로 쏠리는 바람에 오두막을 태우고 만다. 오갈 데 없어진 남이 모녀는 마을의 부잣집으로 하룻밤 신세를 지러 가고, 남이는 감기몸살로 앓아눕게 되어 엄마는 남이를 그 집에 두고 장삿길에 나선다.
남이네 모녀의 딱한 사정을 알고 뜻하게 않게 그 집에 눌러앉게 된 어린 남이를 주인집 어른들은 따뜻하게 보살핀다. 학교에도 가지 못한 남이에게 글도 가르치고, 예의도 가르친다.
주인집 사람들뿐만이 아니다. 이웃집 명옥 언니, 목수인 철수 아버지, 호야 오빠 등은 자연스레 남이의 스승이 된다. 또래 철수도 스스럼없이 친구가 된다.
마을 사람 모두 어느 누구도, 남의집 더부살이를 하는 남이를 차별하지 않고 구김살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보살펴주는 것이다.
나중에 남이 엄마가 철길 사고로 죽고, 남이는 프랑스로 입양을 가게 되는데, 남이는 어릴 적 좋은 어른들이 베푼 따뜻한 기억으로 훌륭한 성인으로 성장한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이 받은 사랑을 다시 나누는 일을 하게 된다.
저자

임나라

중앙대학교예술대학에서문예창작을전공했습니다.1984년《서울신문》과1985년《대전일보》신춘문예에동화가당선되었습니다.
지은책으로동화집『하늘마을의사랑』,『무화과나무집』,『사랑이꽃피는나무』,『광덕할머니의꽃자리』등과역사이야기책『정림사절짓는이야기』가있습니다.
현재한국문인협회,한국가톨릭문인회,한국아동문학인협회회원으로활동하고있습니다.
청둥오리와목이긴백로가새벽을여는물가를바라보는일이참즐겁습니다.야트막한비탈에도라지꽃씨를뿌려두곤날마다보라와하양의별꽃들이피어나기를성급하게기다리는일또한참가슴부푸는일입니다.
동화안에도그자연이머무를수있기를꿈꾸어봅니다.

목차

겨울,개울에빠지다
엄마는떠나고
명옥언니
봄맞이집단장
들밥,햇볕은쨍쨍
집짓는놀이
어어,진짜집같네?
명철오빠
우리집이었으면
구름너머로간엄마
프랑스를향해
고맙습니다,고맙습니다

출판사 서평

‘한명아이를기르는데는온마을이필요하다’

동화작가임나라의신작『남이의징검다리』는1970년대초를배경으로하고있다.1970년초는본격적인산업화가시작되기이전의시기이다.가난한나라였고,국민들도가난했다.초가집이마을전체를이루고있었고,든든한돌다리가있는마을이드물었던시대였다.
2018년,50년가까이지난지금의아이들은상상하기는힘든풍경들이다.
작가가지금이시대에굳이50년전의이야기를들고나온건무엇때문일까?
아이들이학교에서집단따돌림을당하고,부모로부터버림받고,이웃어른으로부터성폭행을당해죽어가거나병들어가고있는뉴스가날마다매체를통해듣는시대에작가는어린시절자신이살았던마을의기억을떠올렸다.
어려워도서로돕고,따뜻하게보살피고,함께살아가던때의이야기들을.
‘한명아이를기르는데는온마을이필요하다’는인디언격언이있다.사실우리나라도과거에는마을어른들이모두부모요스승이던시절이있었다.점점핵가족화되고,도시화되는과정에서마을공동체적삶은무너지고말았다.
이동화는한마을이집을잃고엄마를잃은소녀를모두제자식처럼돌봐주어훌륭한사회의일원이되는과정을그리고있다.

‘여럿의한숟갈의밥이한그릇’을채웠던나눔과사랑

『남이의징검다리』가1970년대를배경으로한데는숨은뜻이있다.옛날부터이어온우리의공동체적삶의회복과인간성의회복을위한장치이다.
급격한산업화는화려하고거창한구호―국민소득몇만달러,선진국진입등―를앞세워밀어붙이기식발전이강요되었고,그결과공동체는급속도로해체되었고,인간성은힘을발휘하지못하게되었다.
로인한부작용은여러가지증상으로나타났는데,그것이바로학교에서는집단따돌림과같은형태로드러난것이다.
작가는이런세태에어린독자들에게작은사랑의마음을전한다.학급에서어려운아이를위해모든아이들이도시락을돌아가면서싸다주었던마음,온마을사람들이어려운이웃을위해‘여럿의한숟갈의밥이한그릇’을채웠던나눔을실천했던마음들을이작품에실었다.
과거기억속에남아있던이야기들을모아조각보처럼엮어냈다.그것은바로공동체적삶의복원과인간성의회복으로나타난다.
따뜻하고담백한문체로그려낸70년대의삶의풍경은노영주화가의그림으로더욱선명하게이미지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