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현, 선의 정수를 보이다

선현, 선의 정수를 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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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불립문자, 언어도단이 ‘선’의 경지일진대, 선을 문자로 보여주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의 역할이 필요한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다. 손가락이 가리키는 방향을 따라가다 보면 달의 본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선현』과 『선밀』, 이 두 책은 상호보완하면서 ‘달’의 진체를 보여주기도 하고, 달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방향과 방법을 알려주기도 할 것이다.
저자

소계전산

저자소계전산(素溪前山)은산중에머물고있는수행자.

목차

서문ㆍ5

1.자유와해탈의연금술ㆍ19
2.자유를구속하는힘,카르마(업)ㆍ49
3.자유와해탈의여정ㆍ53
4.자유를설파한역대선사들의비화ㆍ57
임제ㆍ57
달마와혜가ㆍ65
혜가와승찬ㆍ68
승찬과도신ㆍ69
도신과홍인ㆍ70
홍인과혜능ㆍ72
마조ㆍ88
백장ㆍ94
경허ㆍ98

말언ㆍ109

출판사 서평

1.
‘선’은오랫동안동아시아정신문명의한축을담당해왔으며,특히나현대사회에그가치가더욱유효하다고여겨짐에도불구하고여러측면에서도전에직면해있다.명료하게자신의본체를드러내주고있지못하기때문이다.도리어언어문자로써선을그려내는순간본질과천리만리어긋난다고말한다.
이렇게선은하나의사상체계이지만,본질적으로종교적수행체계이기때문에일반철학등과같은체계적이고논리적인설명이꼭필요한것은아니다.그렇지만현대인의특성상,지금까지와같은방식으로선을이해시키고전달하는것은한계가있다.
현대인의언어,현대인의사고방식,현대인의지식으로접근하고설명할필요가있는것이다.
“선은해방이요해탈이다.무엇의해방이요해탈인가?몸과현상과현실과조건에묶인마음의해방이요해탈이다.그래서오직마음을문제삼는다.마음은자기에게묶이고집단에묶인다.따라서자기로부터의해탈,집단으로부터의해방이요점이다.선의지난한역사는이러함의끝없는과정이다.마음에서제일중요한것은생각이라는것이다.결국생각,의식에대한탐구인셈이다.”
『선현』과『선밀』은이렇게선에대한저자의천착이자탐구여정의기록이다.

2.
『선현』과『선밀』은‘선의이해’를위해함께쓴것이다.
『선현禪現』은선의요지만을군더더기없이일관되게드러내어밝힌것이고,『선밀禪密』은선을척추로삼아살을입힌것이다.즉『선현』은본지풍광의자리를간결하게설명한반면,『선밀』은독자들의이해를돕기위해다양한방식으로,즉정치,경제,역사,문화,과학등의지식을동원하여설명하고있다.(이는대학에서물리학과철학을공부한저자의이력과무관하지않다.)따라서『선밀』에는선의골수가육체속의척추같이들어있어많이숨겨지고가려졌다.그러나『선밀』을정독하면선의골수를더단단히잡을수있는장점도있다.
사실『선현』의내용은대부분『선밀』에서다시언급된다.이두책이뼈와살의관계이기때문이다.따라서『선현』을통해선의핵심을이해할수있으면굳이『선밀』을보지않아도된다.하지만뼈대와살이조화를이룰때건강한육체를이룰수있듯이,『선밀』을통해『선현』을보다넓고깊게이해하고,『선현』을통해『선밀』을보다명료하게이해할수있을것이다.
즉저자의말처럼“두책은비록겹치는부분이있지만인내심을가지고읽어가다보면쇠가불과물에서연단되듯이자신의정신이연단됨을느낄수있고,마침내는지혜의명검을얻을수있을것이다.”
저자는좌선의고요속에서자신의내면에서일어나는일을살펴보는것이시작이라고말한다.감각의고도화와마음의집중을통해그동안의잘못된견해를뒤집고획기적인인식에도달해서존재의진실상을바라보라고한다.이렇게수행을통해실제롭게정신을다스리는일,이것이야말로진정한혁명이요대진화이며비의秘意중의비의라고한다.이처럼수행은정신과육체에대한탐구이며몸과마음에대한실천적궁구이다.
어리석은자는세계를바꾸려고하고,지혜로운이는자신을바꾸고자한다.세상이아니라자신을바꾸는것이수행이며,거두절미하고본질로직진하는것이직지直指다.그리고그궁극에는깨달음이있다.전도몽상에서벗어나우리존재의본질을깨달을때,의식은비로소대자유와지고한행복에도달하게됨을밝히고있다.

3.
어느날스님으로부터전화가왔다.이런저런인연으로알게된지는꽤오래되었지만,그실체(?)에대해서는아는바가적었다.다만잠깐잠깐겪은바로는,성격은급한듯보였지만시원시원하고막힘과삿됨이없게보여서좋은느낌을가지고있었다.
스님은“원고를하나썼는데출판해줄수있는지”물으셨다.직업상“먼저원고를검토해보고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했지만,마음속으로는이미어느정도결정을내린상태였다.
원고를받아보니,꽤두꺼운분량이었다.내용도만만치않았다.
스님은원고를쓰는데채한달이안걸렸다고했다.자신의생각속에있던것들을그대로끄집어내서단숨에,일필휘지격으로글자로옮긴것이다.스님은자신의숨결이고스란히담겨있는상태그대로출판하자고했지만,출판사에서약간억지(?)를부렸다.처음부터끝까지쉬지않고써내려간원고에소제목도붙이고,내용의집중도에따라2권으로분책하였다.
스님은자신을내보이길싫어하였다.책의내용으로자신을대신하고자하였다.저자에대한소개가생략된이유이고,이렇게책이나오게된과정을설명하는이유이기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