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관조와 명상, 시가 되다 (빛나는 서정세계를 일궈낸 시인 21인의 작품세계)

자연 관조와 명상, 시가 되다 (빛나는 서정세계를 일궈낸 시인 21인의 작품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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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국 근현대 시인들 중에서 ‘자연과의 일체감을 추구하면서 빛나는 서정 세계를 일궈낸 작가’들을 가려내 그들의 시 세계를 농밀하게 들여다보고 읽어낸 평론집이다. 저자는 작가 21명의 대표적인 시들을 소개하면서, 그 시들이 품고 있는 의미와 속내에 치밀하게 천착하여, 이를 통해 문자 너머의 시인의 내면과 만날 수 있게 해준다.
저자

백원기

동국대학교영어영문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문학박사학위를취득하였으며,동대학문화예술대학원(문화재전공)을졸업하였다.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불교문예학과교수및중앙도서관장을역임하였으며,현재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석좌교수겸평생교육원장을맡고있다.
저서로『숲명상시이해와마음치유』,『불교설화와마음치유』,『선시의이해와마음치유』,『명상은언어를내려놓는일이다』,『하디의삶과문학』,『하디시의이해』등이,역서로『직관』,『아시아의등불』,『시골집에새가있는풍경』,『라이오니스로떠나는날에』등이있다.
주요논문으로「허응당보우의사상과시적표현」,「현대불교문학의지향점」,「만해의독립사상과그시적형상화」,「추사의세한도에나타난불교적미학의세계」,「초의선사의선다시와마음치유의시학」,「하디와오세영의불교적상상력과생태인식」외다수가있다.

목차

작가의말
자연을관조하는일은자신을들여다보는명상이다·5

제1부

춘원이광수,원없는마음빛은시방을두루비춰 13
정지용,그곳이참하꿈엔들잊힐리야! 32
월탄박종화,석굴암대불과청자·백자에담긴민족혼일깨워 53
신석초,고뇌의승화‘바라춤’과‘꽃섬’의시학 68
백수정완영,분이네살구나무와산이나를따라와서 86
김상옥,도도록내민젖가슴숨도고이쉬도다 107

제2부

조지훈,자연의원음꾀꼬리울음과꽃의설법 125
조병화,항상봄처럼부지런하고,꿈을지니며새로워져라 142
신달자,어른이어서미안하다연둣빛생명이여! 158
조창환,고요와견딤속에생성된깨달음의세계 174
이상국,자연과합일의치유의시학 192

제3부

문정희,흐르는것이어디강물뿐이랴 211
최동호,해골바가지두드리면세상이화창하다 231
황지우,화엄광주와게눈속의연꽃 250
최승호,‘반야왕거미’:세계에붙지만말고세계를타라 271
나병춘,산은달을베개삼아와선중 290

제4부

공광규,아름다운소리를내는것들은다속이비어있다 307
이정록,허리가아프니까세상이다의자로보여 323
장석남,진정한사랑은번짐과스며듦이다 341
이홍섭,아픈영감의저녁상에피는마음속적멸보궁 360
김선우,‘지금여기’의가장아름다운연대의몸짓,잠자리 375

출판사 서평

1.
-이광수,정지용,박종화,신석초,정완영,김상옥,조지훈,조병화,신달자,조창환,이상국,문정희,최동호,황지우,최승호,나병춘,공광규,이정록,이홍섭,장석남,김선우
이처럼,한국문학사에서나름대로발자취를남긴작고문인들과현재시적성취를이루어가고있는현역원로및중진,그리고신진시인21명을대상으로,저자는그들의작품속에서‘근대화과정에서빚어지는정신의긴장과폭력,분단과전쟁,가난과슬픔,생태위기와생명연대의식,그리고비움과버림의세계관’과맞닿은다양한시학을담론으로삼아,각각의시들이품고있는내밀한의미와더불어시인들의내면과정신세계를추적하고있다.
사실한반도의근현대사는그야말로격동과변화,변혁의소용돌이시기였다고할수있다.그속에서이땅에살고있는사람과는물론이고삼라만상과호흡하고소통하는존재인시인은응당그런역사를온몸으로받아내며살아내고성찰하면서,싸우기도하고타협하기도하며,절망하기도하고희망을노래하기도하였다.
이렇듯한국근현대사를온몸으로받아내면서‘자연과의일체감을추구하면서빛나는서정세계를일궈낸사유의시’를내놓은작가들이있었으니,바로이책에서다루고있는21명의시인들이다.
저자의말처럼,인간은항상더많은것을소유하고자하고그것을과시하며끊임없이대립한다.때문에근원적인삶에대한의문을우주에던지고그곳으로부터답을찾으려하는시인들은자연속을거닐며자연과스스럼없이교감하고,마음에이는파문을주시한다.그래서자연을관조하는일은곧자신을들여다보는명상이다.
생명경시가만연한오늘날,현대인들이겪고있는상실과불안감,고독과소외감은이미위험수위에와있다.때문에정신적으로방황하고고통받는이들에게가슴을적시며영혼의울림을주는‘자연과명상’의시는마음을정화시켜주고흐렸던정신을맑게해준다.아픈영혼을힐링시켜주고회복시켜주는것이다.이책이던져주는의미도여기에있다.

2.
이책에실린시인들은자연친연성을바탕으로한존재의상호연기에대한깊은천착을드러내보이는시세계를보여주고있는데,이는다분히불교의화엄적상상력을근간으로한다.그러므로자연과의일체감을추구하면서빛나는서정세계를일궈내고있는사유의시들은세상에붙지말고,세상을탈줄아는반야왕거미의지혜를일러줄뿐만아니라배려와연민,그리고공감으로끊임없는명상과치유의길로우리를안내한다.바로이책에실린시들이보여주는치유의힘이다.
모든존재는개체로서존재하지않고서로물감처럼번지며또다른하나를완성해나간다.여름이번져가을이되고,꽃이번져열매를맺고,저녁이번져밤이되고,나는네게로번지는것이다.이것은바뀜이아니라번짐이다.결국번진다는것은경계와경계를무너뜨리는,더큰하나로전이되는과정을말한다.즉주고받음의상쇄에의해서경이롭게열리고닫히는원융회통圓融會通의세계를말한다.그래서좋은시는마음으로번져가는시이고,마음으로읽는시이며,상생과공감의시로읽히는것이다.
이책이바로좋은시,좋은시인을만날수있는계기가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