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시더리츠
저자:마크시더리츠(MarkSiderits) 고전인도불교철학과현대철학이만나는접점에관심을두고연구해온철학자다.하와이대학교와예일대학교에서동양철학과서양철학을전공했으며,일리노이주립대학교(현재는명예교수)와서울대학교(2012년정년퇴임)에서동·서양의철학을가르쳤다.인도불교철학및비교철학에관한다수의논문을발표했다.저서로는IndianPhilosophyofLanguage(1991),PersonalIdentityandBuddhistPhilosophy(2003),Nagarjuna'sMiddleWay(2013),HowThingsAre(2021)가있고,공저로는Apoha(2011)[『아포하』(2019)],Self,noself?(2011)[『자아와무아』(2022)],StudiesinBuddhistPhilosophy(2016)가있다. 역자:강병화 동국대학교불교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석사학위를받았으며박사과정을수료했다.동국대불교문화연구원전임연구원을역임했고,사단법인가산불교문화연구원상임연구원으로재직하며『가산불교대사림』편찬에참여했다.옮긴책으로앤드류올렌즈키의『붓다마인드』(공역),단자하비의『자기와타자-주관성·공감·수치심연구』가있으며,얀웨스터호프의『인도불교철학의황금기』의번역출간을앞두고있다.
발간사·5이책에대해·7번역문출처,발음안내·13서론철학으로서의불교?211.철학이란무엇인가?·212.불교란무엇인가?·293.철학으로서의불교검토하기·421장초기불교:기본가르침501.붓다는누구였는가?·502.첫번째가르침·563.괴로움의원인과치료·654.괴로움없이살아가기·752장공한인격체851.본질로서의자아·862.오온·933.무상에근거해무아를주장하기·984.통제자논증·1165.편리한지시어로서의“인격체”·1256.두종류의진리二諦·1387.세속적실재로서의인격체·1418.무아와재생·1543장불교윤리1621.열반은기술될수있는가?·1632.단멸론자가말하는열반이란무엇인가?·1723.열반은무엇과같을까·1784.도덕적의무의토대·1825.온들의집합의인과적연속에는자유의지가있는가?·1974장니야야에대한짧은해설2041.니야야의범주도식·2052.앎의수단·2203.자아의존재에대한논쟁·2324.자아의존재는부정될수있을까?·2495장아비달마:공한인격체의형이상학2651.부분전체론적허무주의에대한논증·2662.부분전체론적허무주의에대한또다른논증·2793.궁극적으로실재하는존재자로서의법·2874.어떤법이존재하는가?·2915.찰나성·3036.기억에는기억하는자아가필요한가?·3147.가변적연합전략·3268.표상주의와시간지연논증·3329.원자론에근거한표상주의논증·3456장대승의흥기3561.역사적뿌리·3572.보살이상과공성·3653.유마힐이라는이상적대승인·3707장유가행파:오직인상일뿐과물리적대상의부정3931.우리가감각적경험에서알아차리는것은무엇인가?·3932.실재론에대한어떤증거가있는가?·4023.가벼움에근거한세친의논증·4094.원자문제·4245.유식에대한몇가지추가적인반론·4446.유식의구제론적요점·4627.허무주의를피하는방법으로서의표현불가능성·4748장중관학파:공성교리4901.중관학파의공성주장을해석하는방식들·4912.운동에반대하는논증·4973.처와계에반대하는논증·5044.법은발생할수있는가?·5175.발생을일으키는건결합이아닐까?·5386.모든것은다른모든것과연결되어있는가?·5417.공성의구제론적요점·5509장디그나가학파:불교인식론5581.두가지앎의수단으로서지각과추론·5612.유가행경량부식유명론·5673.지각과지각적판단·5754.추론·5815.말의의미에대한아포하이론·5866.실재하지않는것에대해말할수있을까?·5977.인지는인지그자신을인지하는가?·606용어해설·621역자후기·627찾아보기·639
이책의목적은불교를철학으로보고검토하는것이다.불교가철학적이라는사실은특별히호소하거나증명할일이아니다.이것은이미이책이근거하고있는방대한불교문헌들에서분명하게증명되고있기때문이다.말할필요도없이,불교는엄청나게방대하고복잡다단한종교이다.사상은말할것도없고문화,미술,건축,수행,종파,의식등등의한분야만으로도충분히일가를이룰수있다.이중에이책의주제인철학으로서의불교를연구한다는것은주로텍스트를연구하는것을의미한다.즉,철학이론과주장을담고있는불교문헌을연구하는것을의미하며,이는불교의한측면을철학으로간주하고서철학의한분야로다루고있음을말한다.이런맥락에서저자는때론종교로서불교를신앙하는이들에게는공격적이고무도하게(?)보일정도로철저하게철학적입장을견지한다.저자는철학중에서도주로분석철학의방식에따라불교의형이상학,인식론,윤리학이철학적으로타당한지검토하는작업을한다.불교에서주장하는바를독자들에게그대로전달하는데그치지않고,이주장이옳은지,이주장이정말난제를해결할수있는지,이주장에는어떤의심을품을수있는지따져본다.이를위해해당논의를추려내뼈대가되는논증식을직접구성해보고,감춰진전제를드러낸다.가령무아교리의경우,저자는붓다의교설에서소위통제자논증,무상에근거한논증등을구성해서해당전제가결론을잘뒷받침하는지꼼꼼히따져가며그타당성을분석한다.그러고는불교측설명이합당한지,나아가이에맞선다른논증보다설명력이뛰어난지,그래서불교식설명을받아들여야하는지를때로지루할정도로자꾸캐묻는다.불교가어떤주제로,누구와논쟁을하고있으며,과연기대대로그대론에서승리했는지질문하면서불교도들을불편하게도(?)만든다.하지만여기에이책의진정한가치가있다.우리가흔히볼수있는,익숙한접근과설명,서술이아닌것이다.즉불교교학을불교도가아닌,마치상대철학자의태도로대하는점이야말로이책의장점이자특별한점이다.이는주어진전제를이미받아들이고,여기에맞춰내적논리를개발해서타종파에대해우월성을놓고경쟁하는전통적종학과는전혀다른것이다.이책은본래대학의철학과학부과정에서활용하기에적합하도록저술되었다.따라서때때로불교의개념과이론,또는주장을서양전통의관련된개념및이론과비교한다.서양철학에익숙하다면,이렇게대응하는개념들을빌려와불교의교리를설명하는대목에서눈이번쩍뜨일것이다.그렇지않다해도,이런식으로전개되는설명에흥미를느낄수있을것이다.그리고이렇게저자가보여주는,문헌에서의주장과반론,비판과논증,반박과이의제기,재논증,평가등의과정을따라가다보면,전혀새로운방식으로불교교리에대한역사적이고철학적인성찰,깊이있는이해가가능하게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