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윤리 2 : 초기불교 전통에서 서구의 모더니즘 불교까지 - 대원불교 학술총서 14

불교 윤리 2 : 초기불교 전통에서 서구의 모더니즘 불교까지 - 대원불교 학술총서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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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해당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29명의 학자가 불교 윤리의 전통적, 현대적 주제에 대해 균형 있고 비판적으로 성찰한 31편의 글을 모아 엮었다. 시대, 민족, 지역, 종파 등을 포괄하는 방대하고 정치한 저서로, 불교 윤리뿐만 아니라 서양 윤리와의 비교, 나아가 심리학적 영감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
윤리의 사전적 의미를 보면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키거나 행해야 할 도리나 규범을 뜻하니, 간단하게 말하면 불교 윤리는 불(제)자로서 응당 지키고 행해야 할 바를 의미한다고 하겠다. 하지만 이게 말처럼 그리 쉬울 리가 없다. 인간이 행해야 할 도리라는 것도 민족마다 다를 수 있고, 지역이나 세대, 그리고 그 공동체가 마주하고 있는 환경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불교에서도 ‘이것이 불교 윤리다’라고 한마디로 정리하기는 쉽지 않다. 불교는 2,600여 년의 기나긴 역사를 지닌 만큼 시대적, 지역적, 민족적 변용을 거친 다양한 형태의 모습으로 생성, 발전되어 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들은 다양하게 분화되고 정교화되어, 각자 독립적인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모두는 놀라울 정도로 도덕적, 윤리적 유사성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핵심은 의도와 행위에 의한 결과, 즉 업(業, 카르마) 개념과 사성제(四聖諦) 그리고 팔정도(八正道)이다. 스스로 불교라고 칭하는 종파들은 필연적으로 이 개념들을 바탕으로 논리를 전개하고, 이에 따라 수행하고, 궁극적으로 열반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약 이 토대에 근거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더 이상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없을 것이다.

2.
불교의 역사는 곧 출가 승가가 이끄는 전통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승가는 공동체 생활을 기본으로 한다. 그리고 공동체가 잘 유지되기 위해서는 서로가 지켜야 할 계율들이 필수적이다. 이것이 불교가 다른 종교들보다 윤리적 행동을 강조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하겠다. 즉 승가는 정교한 계율의 지침에 따라 운영되며, 비구에게 227개, 비구니에게는 311개의, 일견 과도하게 여겨지는 계율이 주어진다.
또 하나, 윤리가 불교에서 특히 중요시되는 이유는, 불교의 종교적 이상이 어떤 특정 신에게 복속하거나 순종하는 데에 있기보다 덕행의 완성과 깨달음의 성취에 있기 때문이다. 즉 스스로 지은 바에 의해 그 결과가 이루어지므로, 스스로의 생각과 행동을 제어하고 훈련하고 실천해야 한다.
이 책은 불교 윤리의 중요한 주제에 대해 거의 모든 것을 담아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목차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주요 학파나 종파(중관파, 정토종, 선불교, 탄트라 등), 지역 불교(남아시아, 동남아시아, 동아시아, 티베트 등의 지역 불교)들의 전통적인 윤리 문제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문제, 즉 환경, 인권, 여성의 권리, 성, 생의학, 안락사, 낙태, 자살, 동물의 권리 등의 문제들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불교 윤리와 서구 윤리의 비교 및 아시아와 서구의 참여 불교에까지 관심이 닿아 있다.

3.
이처럼 이 책은 불교 윤리의 중요한 주제 대부분을 다루고 있는 대작이다. 당분간 ‘불교 윤리’라는 주제로 이보다 더 방대하고 충실한 저서는 나오기 힘들지 않을까.
이 책의 최대 장점은, 붓다 재세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전통적 주제뿐만 아니라 현대인들이 삶 속에서 직면하고 있는 현실적 문제들에 대한 관점도 폭넓게 제시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것도 해당 분야의 연구에 있어서 최고 수준의 학문적 업적을 보여주는 저자들이 참여한 점이 그렇다.
처음부터 읽어나가면 좋겠지만, 각각의 글들은 독자적인 주제로 쓰여졌기 때문에 관심 있는 분야들을 택해서 읽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앞에서 보았듯이 현대에 불교 윤리 연구가 다양화되고 깊어지면서, 불교뿐만 아니라 일반 철학이나 윤리에 적용되고 있으며, 이는 인류학과 사회학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책이 불교 윤리 전공자뿐만 아니라, 비교 종교나 비교 철학 연구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저자

다니엘코조트,제임스마크쉴즈

저자:다니엘코조트

미국펜실베이니아딕슨대학종교학교수.브라운대학교에서학사,버지니아대학교에서석사및박사학위취득.주로티베트불교겔룩바종전승의이해를위한최상승요가탄트라,그리고귀류논증-중관학파의관점에대해연구하고있다.『최상승요가탄트라』,『중관학파특유의교리』,『불교철학』등의저서와다수의논문,평론을썼으며,『불교윤리저널』의편집장을맡고있다.



저자:제임스마크쉴즈

펜실베이니아주루이스버그벅넬대학교비교인류학및아시아사상교수.캐나다맥길대학교,영국케임브리지대학교,일본교토대학교에서교육받고,현대불교사상,일본철학,비교윤리,종교철학등에관한연구를수행하고있다.『비판불교:현대일본불교사상과의교감』,『화합에맞서다:현대일본의진보적이고급진적인불교』의저자이며,『서양에서불교가르치기:바퀴에서웹까지』의공동편집인,『불교윤리저널』의부주필이다.



역자:이동수

붓다의가르침을배우고익히는학인수행자이다.경희대학교문리대영어영문학과학부및동대학원을수료했으며,현재번역활동을하고있다.역서로는『철학의본질』,『실리콘밸리,유토피아&디스토피아』,『언어와공동체』를비롯한다수의에세이/논문이있다.

목차

약어목록·8

제III부비교관점

제16장서구윤리와비교한불교윤리13
실라바딘메이나르드바센(
제17장인도-티베트불교윤리의도덕판단과인식의심리학50
에밀리맥레이(EmilyMcRae)
제18장규범없는윤리97
댄아널드(DanArnold)

제IV부불교와사회

제19장불교정의사회145
피터하비(PeterHarvey)
제20장불교경제학189
제임스마크쉴즈(JamesMarkShields)
제21장불교환경윤리239
스테파니카자(StephanieKaza)
제22장불교,전쟁,폭력279
마이클제리슨(MichaelJerryson)
제23장아시아참여불교의윤리329
샐리킹(SallieB.King)
제24장서구참여불교의윤리371
크리스토퍼리퀸(ChristopherQueen)

제V부현대의쟁점들

제25장인권429
대미언케이온(DamienKeown)
제26장불교와여성470
앨리스콜렛(AliceCollett)
제27장불교와성500
에이미패리스랑겐버그(AmyParisLangenberg)
제28장낙태와생식에대한불교적관점551
마이클G.반하트(MichaelG.Barnhart)
제29장안락사588
대미언케이온(DamienKeown)
제30장존재와타자627
마르틴코반(MartinKovan)
제31장불교와동물의권리669
폴왈도(PaulWaldau)

찾아보기·717
역자후기·723
저자소개·731

출판사 서평

1.
윤리의사전적의미를보면사람으로서마땅히지키거나행해야할도리나규범을뜻하니,간단하게말하면불교윤리는불(제)자로서응당지키고행해야할바를의미한다고하겠다.하지만이게말처럼그리쉬울리가없다.인간이행해야할도리라는것도민족마다다를수있고,지역이나세대,그리고그공동체가마주하고있는환경등에따라달라질것이기때문이다.
당연히불교에서도‘이것이불교윤리다’라고한마디로정리하기는쉽지않다.불교는2,600여년의기나긴역사를지닌만큼시대적,지역적,민족적변용을거친다양한형태의모습으로생성,발전되어왔기때문이다.그리고이들은다양하게분화되고정교화되어,각자독립적인모습을보이기때문이다.
그럼에도불구하고이들모두는놀라울정도로도덕적,윤리적유사성을보여준다.그리고그핵심은의도와행위에의한결과,즉업(業,카르마)개념과사성제(四聖諦)그리고팔정도(八正道)이다.스스로불교라고칭하는종파들은필연적으로이개념들을바탕으로논리를전개하고,이에따라수행하고,궁극적으로열반을지향하기때문이다.그리고만약이토대에근거하지않는다면그것은더이상논의의대상이될수없을것이다.

2.
불교의역사는곧출가승가가이끄는전통의역사라고할수있다.승가는공동체생활을기본으로한다.그리고공동체가잘유지되기위해서는서로가지켜야할계율들이필수적이다.이것이불교가다른종교들보다윤리적행동을강조하는이유중하나라고하겠다.즉승가는정교한계율의지침에따라운영되며,비구에게227개,비구니에게는311개의,일견과도하게여겨지는계율이주어진다.
또하나,윤리가불교에서특히중요시되는이유는,불교의종교적이상이어떤특정신에게복속하거나순종하는데에있기보다덕행의완성과깨달음의성취에있기때문이다.즉스스로지은바에의해그결과가이루어지므로,스스로의생각과행동을제어하고훈련하고실천해야한다.
이책은불교윤리의중요한주제에대해거의모든것을담아내고있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목차에서확인할수있듯이,주요학파나종파(중관파,정토종,선불교,탄트라등),지역불교(남아시아,동남아시아,동아시아,티베트등의지역불교)들의전통적인윤리문제뿐만아니라,현대사회에서제기되는다양한문제,즉환경,인권,여성의권리,성,생의학,안락사,낙태,자살,동물의권리등의문제들까지폭넓게다루고있기때문이다.나아가불교윤리와서구윤리의비교및아시아와서구의참여불교에까지관심이닿아있다.

3.
이처럼이책은불교윤리의중요한주제대부분을다루고있는대작이다.당분간‘불교윤리’라는주제로이보다더방대하고충실한저서는나오기힘들지않을까.
이책의최대장점은,붓다재세시부터현대에이르기까지를다루고있기때문에,전통적주제뿐만아니라현대인들이삶속에서직면하고있는현실적문제들에대한관점도폭넓게제시되어있다는점이다.그것도해당분야의연구에있어서최고수준의학문적업적을보여주는저자들이참여한점이그렇다.
처음부터읽어나가면좋겠지만,각각의글들은독자적인주제로쓰여졌기때문에관심있는분야들을택해서읽어도문제가되지않는다.
앞에서보았듯이현대에불교윤리연구가다양화되고깊어지면서,불교뿐만아니라일반철학이나윤리에적용되고있으며,이는인류학과사회학에까지영향을미치고있다.이책이불교윤리전공자뿐만아니라,비교종교나비교철학연구자들에게도움이되기를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