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해당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29명의 학자가 불교 윤리의 전통적, 현대적 주제에 대해 균형 있고 비판적으로 성찰한 31편의 글을 모아 엮었다. 시대, 민족, 지역, 종파 등을 포괄하는 방대하고 정치한 저서로, 불교 윤리뿐만 아니라 서양 윤리와의 비교, 나아가 심리학적 영감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
윤리의 사전적 의미를 보면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키거나 행해야 할 도리나 규범을 뜻하니, 간단하게 말하면 불교 윤리는 불(제)자로서 응당 지키고 행해야 할 바를 의미한다고 하겠다. 하지만 이게 말처럼 그리 쉬울 리가 없다. 인간이 행해야 할 도리라는 것도 민족마다 다를 수 있고, 지역이나 세대, 그리고 그 공동체가 마주하고 있는 환경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불교에서도 ‘이것이 불교 윤리다’라고 한마디로 정리하기는 쉽지 않다. 불교는 2,600여 년의 기나긴 역사를 지닌 만큼 시대적, 지역적, 민족적 변용을 거친 다양한 형태의 모습으로 생성, 발전되어 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들은 다양하게 분화되고 정교화되어, 각자 독립적인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모두는 놀라울 정도로 도덕적, 윤리적 유사성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핵심은 의도와 행위에 의한 결과, 즉 업(業, 카르마) 개념과 사성제(四聖諦) 그리고 팔정도(八正道)이다. 스스로 불교라고 칭하는 종파들은 필연적으로 이 개념들을 바탕으로 논리를 전개하고, 이에 따라 수행하고, 궁극적으로 열반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약 이 토대에 근거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더 이상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없을 것이다.
2.
불교의 역사는 곧 출가 승가가 이끄는 전통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승가는 공동체 생활을 기본으로 한다. 그리고 공동체가 잘 유지되기 위해서는 서로가 지켜야 할 계율들이 필수적이다. 이것이 불교가 다른 종교들보다 윤리적 행동을 강조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하겠다. 즉 승가는 정교한 계율의 지침에 따라 운영되며, 비구에게 227개, 비구니에게는 311개의, 일견 과도하게 여겨지는 계율이 주어진다.
또 하나, 윤리가 불교에서 특히 중요시되는 이유는, 불교의 종교적 이상이 어떤 특정 신에게 복속하거나 순종하는 데에 있기보다 덕행의 완성과 깨달음의 성취에 있기 때문이다. 즉 스스로 지은 바에 의해 그 결과가 이루어지므로, 스스로의 생각과 행동을 제어하고 훈련하고 실천해야 한다.
이 책은 불교 윤리의 중요한 주제에 대해 거의 모든 것을 담아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목차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주요 학파나 종파(중관파, 정토종, 선불교, 탄트라 등), 지역 불교(남아시아, 동남아시아, 동아시아, 티베트 등의 지역 불교)들의 전통적인 윤리 문제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문제, 즉 환경, 인권, 여성의 권리, 성, 생의학, 안락사, 낙태, 자살, 동물의 권리 등의 문제들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불교 윤리와 서구 윤리의 비교 및 아시아와 서구의 참여 불교에까지 관심이 닿아 있다.
3.
이처럼 이 책은 불교 윤리의 중요한 주제 대부분을 다루고 있는 대작이다. 당분간 ‘불교 윤리’라는 주제로 이보다 더 방대하고 충실한 저서는 나오기 힘들지 않을까.
이 책의 최대 장점은, 붓다 재세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전통적 주제뿐만 아니라 현대인들이 삶 속에서 직면하고 있는 현실적 문제들에 대한 관점도 폭넓게 제시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것도 해당 분야의 연구에 있어서 최고 수준의 학문적 업적을 보여주는 저자들이 참여한 점이 그렇다.
처음부터 읽어나가면 좋겠지만, 각각의 글들은 독자적인 주제로 쓰여졌기 때문에 관심 있는 분야들을 택해서 읽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앞에서 보았듯이 현대에 불교 윤리 연구가 다양화되고 깊어지면서, 불교뿐만 아니라 일반 철학이나 윤리에 적용되고 있으며, 이는 인류학과 사회학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책이 불교 윤리 전공자뿐만 아니라, 비교 종교나 비교 철학 연구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1.
윤리의 사전적 의미를 보면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키거나 행해야 할 도리나 규범을 뜻하니, 간단하게 말하면 불교 윤리는 불(제)자로서 응당 지키고 행해야 할 바를 의미한다고 하겠다. 하지만 이게 말처럼 그리 쉬울 리가 없다. 인간이 행해야 할 도리라는 것도 민족마다 다를 수 있고, 지역이나 세대, 그리고 그 공동체가 마주하고 있는 환경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불교에서도 ‘이것이 불교 윤리다’라고 한마디로 정리하기는 쉽지 않다. 불교는 2,600여 년의 기나긴 역사를 지닌 만큼 시대적, 지역적, 민족적 변용을 거친 다양한 형태의 모습으로 생성, 발전되어 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들은 다양하게 분화되고 정교화되어, 각자 독립적인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모두는 놀라울 정도로 도덕적, 윤리적 유사성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핵심은 의도와 행위에 의한 결과, 즉 업(業, 카르마) 개념과 사성제(四聖諦) 그리고 팔정도(八正道)이다. 스스로 불교라고 칭하는 종파들은 필연적으로 이 개념들을 바탕으로 논리를 전개하고, 이에 따라 수행하고, 궁극적으로 열반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약 이 토대에 근거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더 이상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없을 것이다.
2.
불교의 역사는 곧 출가 승가가 이끄는 전통의 역사라고 할 수 있다. 승가는 공동체 생활을 기본으로 한다. 그리고 공동체가 잘 유지되기 위해서는 서로가 지켜야 할 계율들이 필수적이다. 이것이 불교가 다른 종교들보다 윤리적 행동을 강조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하겠다. 즉 승가는 정교한 계율의 지침에 따라 운영되며, 비구에게 227개, 비구니에게는 311개의, 일견 과도하게 여겨지는 계율이 주어진다.
또 하나, 윤리가 불교에서 특히 중요시되는 이유는, 불교의 종교적 이상이 어떤 특정 신에게 복속하거나 순종하는 데에 있기보다 덕행의 완성과 깨달음의 성취에 있기 때문이다. 즉 스스로 지은 바에 의해 그 결과가 이루어지므로, 스스로의 생각과 행동을 제어하고 훈련하고 실천해야 한다.
이 책은 불교 윤리의 중요한 주제에 대해 거의 모든 것을 담아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목차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주요 학파나 종파(중관파, 정토종, 선불교, 탄트라 등), 지역 불교(남아시아, 동남아시아, 동아시아, 티베트 등의 지역 불교)들의 전통적인 윤리 문제뿐만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문제, 즉 환경, 인권, 여성의 권리, 성, 생의학, 안락사, 낙태, 자살, 동물의 권리 등의 문제들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불교 윤리와 서구 윤리의 비교 및 아시아와 서구의 참여 불교에까지 관심이 닿아 있다.
3.
이처럼 이 책은 불교 윤리의 중요한 주제 대부분을 다루고 있는 대작이다. 당분간 ‘불교 윤리’라는 주제로 이보다 더 방대하고 충실한 저서는 나오기 힘들지 않을까.
이 책의 최대 장점은, 붓다 재세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전통적 주제뿐만 아니라 현대인들이 삶 속에서 직면하고 있는 현실적 문제들에 대한 관점도 폭넓게 제시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것도 해당 분야의 연구에 있어서 최고 수준의 학문적 업적을 보여주는 저자들이 참여한 점이 그렇다.
처음부터 읽어나가면 좋겠지만, 각각의 글들은 독자적인 주제로 쓰여졌기 때문에 관심 있는 분야들을 택해서 읽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앞에서 보았듯이 현대에 불교 윤리 연구가 다양화되고 깊어지면서, 불교뿐만 아니라 일반 철학이나 윤리에 적용되고 있으며, 이는 인류학과 사회학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책이 불교 윤리 전공자뿐만 아니라, 비교 종교나 비교 철학 연구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불교 윤리 2 : 초기불교 전통에서 서구의 모더니즘 불교까지 - 대원불교 학술총서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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