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환생은오랜세월전세계문화에서대중적인관심거리였다.인간이든다른형태의존재든우리가이전에살았고다시태어날수있다는상상은여전히우리를매료시키고있으며,우리나라에서도최근에소설과영화,드라마등으로많은인기를끌고있다.
그중에서도불교는윤회를주장하는가장잘알려진종교전통의하나이지만,아이러니컬하게도윤회사상에대한불교적접근방식의역사와범위는지금까지포괄적으로다루어지지않았다.윤회를이론의여지없는당연한진리로받아들인때문일까?
결국불교에서윤회에관한,즉윤회를둘러싼사상과이론,수행에대한최초의안내서라고볼수있는이책은,윤회에대한부처님의가르침을역사적인맥락에따라서다루고있다.
이책은불교도들이실제로다시태어난다고믿는것이무엇인지를설명하고,다양하게분화한불교문화각각에서윤회와관련된관행을조사하였으며,역시죽음이후에일어나는일에대한불교에서의다양한견해를고찰한다.또한윤회에대한현대불교맥락에서의해석과윤회에관한문헌적증거를과학적으로밝히려는최근의시도등도다루고있다.
2.
윤회는불교만의전유물은아니다.이미인류의많은문화에서윤회의흐름을볼수있는데,이책은이에대한고찰로부터시작하여,불교이전인도에서의윤회관을살펴본뒤불교로관점을좁힌다.그리고붓다의윤회관을고찰한뒤,이후역사적흐름,지역적구분에따른윤회관의변화와핵심을살펴본다.이책의주요내용은다음과같다.
1장은아프리카에서폴리네시안과아메리칸인디언에이르기까지,또그리스에서다른서구전통에이르기까지다양한세계문화에서윤회의위치를논한다.2장은붓다당시에성행했을가능성이있는초기남아시아윤회사상의배경을설명하고,3장은윤회에대한붓다의주장이라고할수있는것들을논한다음그반대되는의견도검토한다.4장은초기불교의윤회개념을상세하게설명하며,5장은우리의정신과물질적차원의인과과정을탐구한다.6장은윤회,즉다시태어나는이유를업과관련하여분석하고,7장은윤회를대중에게이해시키기위해사용한방편들을살펴본다.8장은정토,중관,유식학파의철학등인도대승불교에서의윤회관을,9장은금강승또는만뜨라승으로알려진밀교에서의윤회관을살펴본다.10장은‘자아’를부정하면서어떻게윤회를주장할수있는지등과같은인도불교에서의논쟁을다루고,11장은인도밖,즉남아시아와동남아시아상좌부불교지역의윤회에관한태도를고찰한다.12장은중국을중심으로동아시아국가에서윤회관을,13장은티베트를중심으로내륙아시아에서의윤회에대한관점을조사한다.14장은근대서구불교에서윤회의위상을다루고,아시아와서구문화환경에서윤회사상이수용되고해석되는다양한방식을탐구하며,마지막15장은윤회에관한최신논의를요약하고,21세기에윤회사상이나아갈길을모색한다.
3.
이책은윤회의가능성자체에대한질문,옳고그름에대한궁금증을해결하려고하지않는다.이책은다만‘윤회’라는핵심적주제에대해서2,000년이상이루어진불교의광범위한담론을조사하고,체계화하려는시도이다.
즉전세계의윤회와관련된이론들을분류하고,이를바탕으로불교주요전통에서의윤회관과현대의논쟁에이르기까지폭넓게,포괄적으로다루고있다.저자는50년이상윤회와관련된문제의식을가지고연구해왔으며,이책은윤회에대한사례모음이아닌,이론적측면의윤회연구를집대성한서적이라고할수있다.
학문적,교학적으로‘윤회’는자아,열반,업등불교의중요개념과밀접하게연관되어있다.따라서윤회에대해서이렇게정리하는것은불교학자들에게중요하고필수적일뿐만아니라,‘나는누구인가?’,‘나는어디서어떻게와서어디로가는가?’에대해서의문을품고있는모든이들에게,그리고죽음이후에무슨일이일어나는지에관심있는사람들에게확실한안내서가될것이다.이점에대해서는,이책에대한저명한불교학자들의찬사가보증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