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승불교 유가행파의 수행론 (유가행파 수행론의 근거와 목표)

대승불교 유가행파의 수행론 (유가행파 수행론의 근거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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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역사상 대승불교 수행법을 최초로 정리한 유가행파의 수행론을 이론에서부터 실천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게 규명하였다.

1.
유식학파는 4세기 초에 형성된 대승불교 최초의 학파로서 유가행파 또는 유가행유식학파로 불린다. 이 학파의 최초의 논서인 『유가사지론』이 “불교요가를 수행한 사람들의 [수행] 토대”라는 의미를 가진 것처럼, 유가행파의 사상은 외진 곳에서 수행했던 불교 요가행자들의 그룹에서 발전되어 왔다고 추정되고 있다. 따라서 유가행파 이후에 나타난 모든 대승불교 수행법의 근저에 유가행파의 ‘고전적’ 수행법이 놓여 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대승불교 수행법을 최초로 자리잡게 한 유가행파의 수행론을 이론에서부터 실천에 이르기까지 탐구할 목적으로 저술되었다. 사실 유가행파의 수행론에 대한 높은 관심에도 불구하고, 그 수행론의 전체적 면모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그 주된 이유는, 유가행파 수행론의 형성과 발전에 있어 다양한 전통들이 영향을 끼쳤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를 구별해서 해명하는 작업이 생각보다 쉽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먼저 유가행파의 주요 문헌들에 대한 체계적인 원전 연구를 시도하고 있으며, 또 이를 전체적으로 조망하면서도 문헌의 세세한 항목들의 차이를 논구하기 위해 불교사상사 전반에 걸친 깊은 지식과 통찰이 동원되었다.

2.
이 책에서는 이러한 다양한 유가행파의 수행론을 크게 네 가지 주제를 통해 다루고 있다. 이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유가행파의 알라야식〉 유가행파의 가장 중요한 사상사적 기여는 식(vijñāna)의 잠재적 층위를 구별하고 이를 알라야식(ālayavijñāna)이라는 명칭으로 명확히 개념화시켜 설명한 데 있다. 알라야식은 이제까지 주로 정신적으로 부정적인 번뇌의 의미에서 이해되어 왔고 열반의 증득을 장애하는 요소로 간주되었다. 하지만 알라야식에 신체유지 기능과 번뇌의 종자로서의 작용이라는 두 가지 기능이 있다고 파악되었을 때 이제 알라야식의 완전한 제거도 단지 어느 하나의 기능만을 제거함에 의거해서는 가능하지 않을 것이다. 여기서 바로 알라야식과 명상수행의 접점이 생겨날 것이다. 이 문제는 자연스럽게 샤마타와 비파샤나의 작용이 유가행파에서 어떻게 이해되고 있는가에 대한 물음으로 이끈다.
〈불교수행도에서 샤마타와 비파샤나〉 불교수행에서 정ㆍ혜 내지 지(止)ㆍ관(觀)이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이때 지-관, 즉 샤마타와 비파샤나 양자는 그 기능상의 차이 때문에 대안적이고 상호 보완적인 수행방법으로서 간주되어 왔다. 그런데 지관쌍운 개념은 「성문지」에 다시 등장한 이래 『유가론』에서 빈번히 사용되고 있다. 지관쌍운이란 샤마타와 비파샤나가 쌍으로 결합되어 있음을 나타내는 말로서 ‘지관이 쌍으로 결합되어 진행되는 수행도’를 의미한다. 이때 양자의 작동이 한 찰나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음을 암시한다. 알라야식을 녹이기 위해서는 샤마타와 비파샤나의 공동작용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수행도의 차제와 번뇌의 제거〉 대승을 포함해 모든 불교 전통은 교설이 실재성 인식의 출발점이 된다고 보았기에 해탈 경험을 얻기 위해서는 교법의 청문을 불가결의 선행조건으로 강조해 왔다. 이어 대승의 교설을 이해하기 위한 준비 단계로서 종성과 발심의 의미를 제시한 후에 유가행파의 다양한 수행도 중에서 자량도와 가행도, 견도, 수도, 그리고 구경도의 다섯 단계의 수행도를 중심으로 어떤 단계에서 어떤 번뇌를 제거할 수 있는가를 설명했다. 그리고 각각의 단계를 서술할 때 「성문지」에 의거한 수행도의 맥락과 유식성의 문제와 관련시켜 논하는 미륵5법, 특히 『대승장엄경론』의 설명을 구별해서 서술했다. 마지막으로 구체적인 번뇌의 제거와 관련해 『유가론』의 128종 번뇌설의 형성에서 무엇이 유부의 98수면설과 차이를 야기했는지를 다루었다.
〈유식학파에서 법무아의 증득〉 법무아란 인무아와 대비되는 대승의 무아설이다. 여기서는 인무아와 법무아의 차이를 「보살지」에 따라 설명한 후에 『해심밀경』의 세 단계 법륜설에 의거해 대승의 법무아 해석을, 『반야경』의 ‘일체법(一切法) 무자성(無自性), 무생(無生)ㆍ무멸(無滅), 본래적정(本來寂靜), 자성열반(自性涅槃)’의 이해와 『해심밀경』의 삼무자성三無自性의 이해로 구분해서 그 차이를 설명했다. 그리고 법무아를 증득하는 수행법으로서 초기 유가행파 문헌에 자주 등장하는 4종 심사(paryeṣaṇa)와 4종 여실변지(yathābhūta-parijñāna)를 다루었다. 이어 유가행파 문헌에 나타나는 삼성설을 두 유형으로 나누어 설명했다. 그리고 유식의 증득을 위한 설명으로서 식전변(識轉變) 개념을 세친의 『유식이십론』과 『유식삼십송』에 의거해서 다루었고, 이어 식의 현현(pratibhāsa) 개념의 의미를 『중변분별론』의 해석을 중심으로 논의했다.

3.
이상의 네 가지 주제로 유가행파의 수행론을 고찰함에 있어 이 책에서는 주로 『유가론』이나 『해심밀경』, 『대승장엄경론』 등의 인도찬술 유가행파 문헌에 의거하여 설명했으며, 최근의 중요한 연구 성과들도 반영하고 있다. 이처럼 이 책은 대승불교 수행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유가행파의 수행론 전반을 자세하고도 폭넓게 다루고 있으므로, 대승의 수행도에 관심을 가진 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저자

안성두

한국외국어대학독어교육학과졸업,한국학대학원에서한국불교철학전공으로석사.이후독일함부르크대학인도학연구소에서Schmithausen교수의지도로인도초기유식사상에관한연구로석사와박사학위.
귀국후금강대학교교수와서울대학교철학과교수로활동.
인도불교유식학관련다수논문과『보성론』,『보살지』,『성문지』,『유가사지론』등산스크리트어불전의번역이있다.
퇴직후『중변분별론』과『대승장엄경론』에관심을갖고연구중이다.

목차

발간사ㆍ5
감사의말ㆍ7

I.서론13

II.유가행파에서심의구조35
1.초기불교에서식의작용과아비달마의문제점ㆍ35
1)식의두가지의미ㆍ35
2)아비달마에서법의분석과아비달마의문제점ㆍ42
2.유가행파의알라야식(ālayavijñāna)ㆍ50
3.알라야식의두가지기능ㆍ55
1)알라야식의생물학적기능ㆍ59
2)알라야식의정신적으로부정적인기능ㆍ67
4.알라야식과명상ㆍ87
5.알라야식개념과의지체의전환ㆍ99
6.알라야식개념의함축성과후대사상에끼친영향ㆍ111

III.불교수행도에서샤마타와비파샤나123
1.초기불교에서샤마타와비파샤나ㆍ128
2.아비달마에서샤마타와비파샤나의역할ㆍ133
3.유가행파문헌에서지-관의작용과지관쌍운의수행도ㆍ140
1)『유가론』「성문지」에나타난지관쌍운개념ㆍ145
2)『유가론』의다른부분에나타난지관쌍운의해석ㆍ162
3)다른유가행파문헌에서지관쌍운의해석ㆍ175
4.지관쌍운에의해제거되는번뇌ㆍ182
5.맺는말ㆍ186

IV.수행도의차제와번뇌의제거193
1.유가행파문헌에서수행도의종류와그특징ㆍ193
2.대승보살도의토대와유가행파의수행도ㆍ200
1)보살의종성과발심ㆍ200
2)유가행파의여러수행도ㆍ205
3.다섯단계(五位)의수행도ㆍ211
1)자량도(sambhāramārga)ㆍ212
2)가행도(prayogamārga)ㆍ220
3)견도(darśanamārga)ㆍ229
4)수도(修道)(bhāvanāmārga)ㆍ233
5)구경도(niṣṭhāmārga)ㆍ236
4.번뇌의제거ㆍ238
1)번뇌의분류형식ㆍ240
2)유가행파에서유신견의해석ㆍ243
5.맺는말ㆍ254

V.유가행파에서법무아257
1.불교에서2종의무아(anātman)ㆍ257
1)인무아(pudgalanairātmya)ㆍ258
2)법무아(dharmanairātmya)ㆍ268
2.유가행파문헌에서법무아의해석ㆍ271
1)「보살지」〈진실의품〉에서법무아의해석ㆍ277
2)『해심밀경』에서법무아의해석ㆍ284
3)법무아를설하는목적ㆍ292
3.법무아의증득을위한수행법ㆍ295
1)4종심사와4종여실변지ㆍ295
2)관념상과명칭,분별의제거에의한법무아의증득ㆍ313
4.삼성(三性)(svabhāvatraya)의이론ㆍ319
1)언설과분별에의거한삼성설ㆍ328
2)『중변분별론』의삼성설ㆍ333
3)『대승장엄경론』의삼성설ㆍ338
5.유식성의증득과법무아ㆍ344
1)식전변(識轉變)개념ㆍ349
2)미륵논서에서식의현현(pratibhāsa)개념ㆍ357
6.요약ㆍ370

참고문헌ㆍ375
찾아보기ㆍ3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