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철학 길라잡이 -  대원불교 학술총서 27

불교철학 길라잡이 - 대원불교 학술총서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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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불교와 불교철학에 처음 관심을 가진 초심자들을 위한 안내서! 인도에서 중국을 거쳐 한반도로 이어진 불교사상의 변천과 전래과정을 추적하여 불교철학의 주요 얼개, 불교사상의 면모를 보여준다.

만물은 흘러가고, 우리는 같은 강물에 발을 두 번 담글 수 없다. 불교에서는 이렇게 매 순간 생멸하고 변화하는 흐름이 처음부터 그러하였다고 말한다. 무시(無始)의 시작 이래로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 생멸하고 있다.
나도 변화하고, 세계도 변화한다. 어느 것도 고정되어 있지 않다. 그렇다면 ‘나’와 ‘세계’는 무엇인가? 나와 세계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은 무엇인가?
철학으로서 불교는 이 같은 물음에 대답을 모색해 온 사유의 역사를 포함한다. 붓다의 깨달음 이후 2,500년 동안 이어진 긴 전통은 ‘나는 누구인가?’ 혹은 ‘세계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다양한 형태의 대답들이 누적된 결과물이다. 물론 당연히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존재의 근원적 질문도 포함된다.

저자

이규완

저자:이규완
한신대학원에서구약학,보스턴대학교에서지혜문학과고대근동학,동국대학교에서불교학을공부하였다.서울대학교에서인도불교철학의극미론(원자론)연구로학위를받은후,서울대인문학연구원선임연구원으로재직하며“형이상학적원자론연구-희랍,인도,불교철학에서현재까지”라는주제의연구를진행하고있다.
저서로『유식이십론술기한글역』,『세친의극미론』,『새빨간논리』(이하운),『철학과현실,현실과철학』(공저),『원자론의가능성』(역서)등이있으며,논문으로「아비다르마철학에서기세간과유정의타락」,「구사론주세친과유가사세친의(불)연속성문제에관하여」,「5위75법체계의성립과경량부해석에관하여」외다수가있다.

목차


발간사?5
머리말?7

1.‘있는것’과‘보이는것’19
?철학으로서불교
고통스러운마야(m?y?)?20
‘보이는것’과‘있는그대로’?24
철학으로서불교?28

2.성자들의땅33
?인도의철학
‘인도’라는발명품?33
인도의배경?35
베단타(Ved?nta)?36
상키야(Sa?khya)?41
바이셰시카(Vai?e?ika)?45

3.방랑의카리스마들49
?슈라마나(?ramana)전통의등장
『사문과경』?52
무신론과유물론?54

4.슈라마나의붓다들61
‘강한자가살아남는것이아니라,살아남은자가강하다’?61
무인무연론(無因無緣論)?63
거짓된운명론?66
요소론?69
불가지론?73

5.대웅(大雄)과고타마붓다75
자이나교(Jainism)?75
고타마싯다르타(GautamaSidhartha)?80

6.고타마붓다의가르침89
중도(中道)?90
네가지성스러운진리?92
자기자신과진리에의지하라?96

7.‘나’는존재하지않는다101
?무아
무아(無我,nair?tmya)?103

8.누가윤회하는가??111

9.네가있으므로내가있다?123

10.세계는보이는대로존재한다135
5위75법?138
식필유경(識必有境)?141
삼세실유(三世實有)?144

11.아무것도실재하지않는다147
만물은공하다?148
궁극적진리와가설적진리?151
자성(svabh?va)의부정?154

12.파랑나비의날개는파란색일까?159
‘보이는세상은실재가아니다’?160
눈이보는가?식이보는가??165
종자(b?ja)와상속전변차별?168

13.꿈꿀때와깨었을때171
‘극미는실재하지않는다’?176
세계는꿈과같다?179

14.세계는의식의흐름185
‘통속의뇌’?185
일수사견(一水四見)?189
식의변화?191
세층위의존재들?194

15.죽은후영혼은소멸하는가?199
격의불교?201
신멸불멸논쟁?202
쿠마라지바(Kum?raj?va)와경전번역?206

16.동아시아의불교철학파209
?중관과유식
삼론종(三論宗):동아시아최초의불교학파?209
법상종(法相宗):동아시아유식학파의발전?214
유식사분설(唯識四分說)?218

17.그것은‘진정한불교’가아니다?221
여래장(如來藏,tath?gatagarbha)?223
『대승기신론』?226
동아시아불교는비불교적인가?229

18.하나가전부,전부가하나235
천태산(天台山)?236
세계는하나의꽃이다?240

19.내마음이불안합니다249
보리달마와혜가?250
혜능(慧能,638~713)의전설?253
신라에서티베트까지?256
불안(不安)?258

20.불멸후천년,새로운시작261
7~8세기의전환기?261
불교는단일한사상체계가아니다?268

참고문헌?273

출판사 서평


불교와불교철학에처음관심을가진초심자들을위한안내서!인도에서중국을거쳐한반도로이어진불교사상의변천과전래과정을추적하여불교철학의주요얼개,불교사상의면모를보여준다.

1.
만물은흘러가고,우리는같은강물에발을두번담글수없다.불교에서는이렇게매순간생멸하고변화하는흐름이처음부터그러하였다고말한다.무시(無始)의시작이래로세상은끊임없이변화생멸하고있다.
나도변화하고,세계도변화한다.어느것도고정되어있지않다.그렇다면‘나’와‘세계’는무엇인가?나와세계의‘있는그대로’의모습은무엇인가?
철학으로서불교는이같은물음에대답을모색해온사유의역사를포함한다.붓다의깨달음이후2,500년동안이어진긴전통은‘나는누구인가?’혹은‘세계는무엇인가?’라는질문에대한다양한형태의대답들이누적된결과물이다.물론당연히‘인간은무엇인가?’라는존재의근원적질문도포함된다.

2.
불교에서철학한다는것은‘나의등불로밝히고,나의눈으로보는것’을의미한다.즉철학은바르게보는것이며,‘있는그대로’의실상을알고자하는지적사유체험이다.하지만‘있는것’과‘보이는것’이항상일치하는것은아니다.참된앎이란바르게보는것을통해있는그대로의세계를아는것을의미한다.
붓다의교설에따르면,이세계에‘다른것에의존하지않고독립적으로존재하는것’은아무것도없다.만물은서로에게의존하고있으며,만물간의관계속에서만세계가현상한다.그것이불교에서말하는연기법이다.즉세계에속하는것은어느것도실재하지않으며,만물은모두연기적현상이다.이것이붓다가본‘있는그대로’의세계이다.
붓다에게‘있는것’은‘변화하는현상’이고,‘없는것’은‘아트만’,즉‘불변하는궁극의실재’이다.붓다에게이런‘아트만’은‘있는것’이아니며,따라서그것은참된진실이아니다.불교철학은이같은붓다의가르침에대한성찰이며,2천수백년이상이어져온주석의역사이다.
이책에서우리는인간의고통에깊이공감하면서,‘무아(無我)’의깨달음을통해고통을극복하는길(m?rga)을제시했던붓다의가르침과그에대한다양한해석과주석의지성사를만나볼수있을것이다.
한편,불교라는사유전통은서로다른풍토에뿌리내린다양한삶의역사가상호교류하고영향을주고받으며형성되었다.불교사상과문화는다채롭고심오한사유의싹들이자라줄기와가지를뻗으며이루어낸풍성한나무이자숲과같다.불교를단일한하나의개념이나사상체계로축소하는이해하는것은숲을보지않고나무에집착하는태도로불교를판단하는편협한관점이다.불교는살아있는생물이다.
불교는또한어떤‘본질주의’적정의도거부한다.모든존재와현상은무한한조건들에의존하여발현한다는불교의진리에대해‘불교’자신도예외는아니다.사람과정보와지식이교류하고융합하고,혹은투쟁하면서불교의사상도초기불교,아비다르마의다양한학파들,다르마의실재성을주장하는설일체유부,존재와인식사이의간극을발견한경량부,만물은연기적현상이며본질에서텅빈공(空)이라고논증한중관,세계는단지의식의발현일뿐이라는유식,동아시아의천태와화엄사상,선불교에이르기까지다양한철학(사상)을낳은것이다.

3.
신학을전공한저자는더깊은공부를위해떠난유학길에서만난불교를공부하기위해역유학을한독특한이력을보여준다.그런저자에게는불교에서사용하는용어,개념,언어등은낯설고어려웠다.전혀다른세계였던것이다.
저자는이제대학에서학생들을가르치면서,이렇듯자신이겪었던어려움을생각하면서‘일상어로불교에들어가는길을안내해주는개론서’,‘아직불교철학에낯설지만알고자하는지적욕구를가지고있는학생들과불교의지적전통에관심있는독자들을위해개론서’를지향하며이책을저술하였다.
간략하지만,이책을통해2,500여년의긴시간동안쌓아온주요불교철학과학파들의핵심주장들을오늘의언어로만나볼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