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1981년 출가 이후, 통영 법운암에서 40년 이상을 대중과 호흡하며 수행과 포교에 진력하고 있는 스님이, 첫 번째 시집 「산사에서 부르는 침묵의 노래」(2018) 출간 이후 틈틈이 써 놓았던 시 150여 편을 모아 엮었다.
출가자로서의 다짐, 자연과의 교감, 나이들어 가면서 느끼는 소회나 일상, 삶의 지혜 등이 진솔하면서, 때로는 감성적으로 그려져 있다.
인연
찌는 듯한 여름
삼복의 더위는
세상의 모든 욕망을
불태우듯
온몸을 배배 꼰 백일홍은
붉은 혼으로 흐트러져
살랑이는 바람 타고
꽃비로 내려 앉는다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그리움
씻겨 떠내려가는 모래알처럼
아픔으로 다가오는 잔영은
그렇게 썰물처럼
상처로 휩쓸고 간다
보고 싶음에
느끼고 싶음에
시리도록 벅찬 가슴으로
너 앞에 선 나는
평정심마저 놓아버렸다
전생에 우린
무슨 인연이었기에
이렇게 밀고 당기면서
서로를 애틋하게 할까
출가자로서의 다짐, 자연과의 교감, 나이들어 가면서 느끼는 소회나 일상, 삶의 지혜 등이 진솔하면서, 때로는 감성적으로 그려져 있다.
인연
찌는 듯한 여름
삼복의 더위는
세상의 모든 욕망을
불태우듯
온몸을 배배 꼰 백일홍은
붉은 혼으로 흐트러져
살랑이는 바람 타고
꽃비로 내려 앉는다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그리움
씻겨 떠내려가는 모래알처럼
아픔으로 다가오는 잔영은
그렇게 썰물처럼
상처로 휩쓸고 간다
보고 싶음에
느끼고 싶음에
시리도록 벅찬 가슴으로
너 앞에 선 나는
평정심마저 놓아버렸다
전생에 우린
무슨 인연이었기에
이렇게 밀고 당기면서
서로를 애틋하게 할까
산사에서 들려오는 숨어 우는 바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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