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싱어, 불교와 만나다

피터 싱어, 불교와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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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동서양 사상의 위대한 만남,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윤리적 대화! 동양의 불교 승려와 서양의 윤리철학자가 5년 동안 동물 복지, 성평등, 사형제 등의 문제에 대해 불교 영성과 공리주의 관점에서 대화한 내용을 엮었다!

동서양 윤리의 만남: 공리주의와 불교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사람이 만났다. 서양의 저명한 철학자이자 생명윤리학 교수인 피터 싱어(Peter Singer)와 대만의 비구니이자 사회운동가인 스자오후이(Shih Chao-Hwei) 스님이 힘을 합쳐, 바다를 건너고,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5년에 걸쳐 생생한 윤리적 대화를 나누었다.
피터 싱어는 1975년 「동물 해방」(Animal Liberation)을 통해 서구 사회에 동물권 운동의 기초를 놓은 인물이다. 그는 인간의 도덕적 책임을 ‘쾌락과 고통의 계산’을 기준으로 바라보며, ‘효과적 이타주의’라는 윤리적 실천 운동을 제안해 왔다. 그의 철학은 냉철하지만, 인간과 비인간 동물 모두의 고통을 줄이기 위한 따뜻한 실천을 담고 있다.
한편 스자오후이 스님은 동아시아 불교계에서 드물게 사회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온 인물이다. 그녀는 동물 보호, 사형제 폐지, 여성 평등, 성소수자 인권 등의 분야에서 목소리를 내며, 불교계 내부에서도 논쟁적 존재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불교의 자비와 업(業)의 개념을 현대 사회의 윤리적 도전과 연결시키며, ‘사회참여 불교’의 실천적 가능성을 탐구해 왔다.
이 두 사상가가 처음 만난 것은 2016년, 대만의 보리선원에서 열린 동물 복지 관련 세미나에서였다. 당시 짧은 만남은 이후 이메일과 영상 통화를 통한 지속적인 대화로 이어졌고, 결국 5년에 걸친 철학적 교류가 이 책의 형태로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서로 다른 전통과 언어, 문화적 배경을 가진 두 사상가는 이 책을 통해 현대 사회가 직면한 가장 도전적인 윤리적 질문들에 대해 깊고도 솔직한 논의를 나눈다. 효과적 이타주의와 사회참여 불교라는 각자의 철학을 토대로, 이들은 동물 복지, 성평등, 사형제, 전쟁, 정의, 자비,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해 각자 사유한 것들을 허심탄회하게 나누며 더 나은 미래 세상을 위한 비전을 공유한다.
저자

피터싱어,스자오후이

PeterSinger
1946년호주멜버른에서태어나멜버른대학교와옥스퍼드대학교에서교육을받았다.영국,미국,호주에서학생들을가르쳤으며,1999년부터프린스턴대학교인간가치센터의생명윤리학교수로재직하고있다.1975년『동물해방』이출간된후국제적으로유명해졌으며,2009년에출간된『물에빠진아이구하기』(원저의제목은『당신이살릴수있는생명』)는같은이름의극빈층을지원하는비영리자선단체를설립하기위해8,500만달러이상을모금하는데기여하였다.그는50권이상의책을집필,공저,편집또는공동편집했으며,그의저술은30개이상의언어로번역되었다.2012년에는오스트레일리아최고시민훈장인CompanionoftheOrderofAustralia를받았다.2021년에는‘철학의노벨상’이라고불리는베르그루엔상을수상했다.

목차

발간사·5

피터싱어의서문:“차이와접점”·7
스자오후이의서문:“우리가만났을때서로를비추던광채”·12
감사의글·15

1장윤리의기초 21
2장불교의주요개념:업과열반 47
3장여성과평등 91
4장섹슈얼리티 113
5장배아연구와임신중절 137
6장동물복지 197
7장안락사와자살 229
8장사형제와전쟁중살인 255

총결및회고 275

출판사 서평

독자와의공감:대화형식의자연스러운접근
이책은각장마다하나의주요윤리적쟁점을중심으로,두사상가가각자의입장에서견해를나누는방식으로구성되어있다.책은총10장으로구성되며,다음과같은주제들을다룬다.
먼저동물권과채식주의이다.여기서는인간중심의도덕에서벗어나,모든감각있는존재의고통에대한책임을어떻게바라볼것인가에초점이맞추어져있다.다음으로낙태와생명윤리이다.태아의권리와여성의자기결정권,생명의시작과끝에대한불교적해석과공리주의적해석은어떻게다른가에대해대화를나눈다.이어서전쟁과폭력에서는불살생의윤리와정당방위,평화주의의경계에서인간의도덕적판단은어디에근거하는가를함께고민하고있다.다음으로성소수자권리와젠더문제에서는종교적전통과현대인권의가치가충돌할때,우리는어떻게균형을잡을것인가에대해동양의시선과서양의관점,전통과현대의관점에서비교하며해결점을모색한다.마지막으로죽음과삶의의미에서는윤회와열반,그리고삶의고통을바라보는동서양두철학의근본적차이점은무엇인가에대해심도있게토론하며각자의차이점과공통점을이끌어내고있다.
이책에서흥미로운점은,때때로이견이극명하게드러나는순간에도두사상가는끝까지상대의입장을경청하며대화의맥을놓지않는다는것이다.특히주목할점은,스자오후이스님이대화가운데불교의핵심개념인업,윤회,열반개념에대해불교를모르는일반독자들도명확하게이해할수있게설명하면서불교윤리의현대적적용가능성을훌륭히제시하고있다는점이다.

왜지금,이책인가?
오늘날우리는글로벌팬데믹,기후위기,정치적양극화,인권문제등다양한윤리적갈등속에서살고있다.이런시대에이책은어떤관점이‘옳은가’를가르치기보다는,어떻게생각하고행동할것인가를묻는다.특히‘효과적이타주의’와‘사회참여불교’는각각서구와동아시아에서떠오르는윤리적실천운동으로,이책은두운동이만나상호보완적가능성을보여주는드문사례이다.윤리학자는윤리적결정이실질적영향을미쳐야함을강조하며,불교스님은‘마음의수행’과‘행동의수행’을연결지어도덕적실천을독려한다.
따라서이책은단순한대화집을넘어,전인류를위한윤리적실천을고민하는이들에게다양한지적자극과실천적영감을제공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