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와 폭력 : 종교, 권력, 사회구조의 교차점

불교와 폭력 : 종교, 권력, 사회구조의 교차점

$24.00
Description
불교는 과연 비폭력의 종교인가? 우리가 알던 자비의 종교는 어디에 있는가? 폭력이라는 개념의 모호성이 불교 국가의 역사와 종교적 실천 속에서 어떻게 재구성되는지를 실증적으로 추적한 책!

1.
“불교는 본질적으로 평화롭다”는 현대인의 보편적인 고정관념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책이 나왔다. 이 책은 ‘불교는 절대적으로 평화로운 종교’라는 인식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다. 저자는 불교가 역사적으로 전쟁과 고문, 성차별, 신성모독 등 다양한 형태의 폭력과 어떻게 공생해 왔는지를 방대한 자료와 현장 연구를 통해 입증한다.
이 책은 단순히 불교의 과오를 들춰내는 비판서가 아니다. 오히려 ‘불교 체계’라는 독특한 메커니즘이 어떻게 폭력을 정당화하고, 때로는 폭력을 수행의 도구나 국가 수호의 수단으로 변모시키는지를 분석하는 정교한 학술적 시도이다. 임제의현의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라는 파격적인 화두로 시작하는 이 책은, 폭력의 상징적 힘이 어떻게 불교적 깨달음과 권위의 형성에 기여해 왔는지를 심도 있게 고찰한다.

2.
이 책은 6개의 장과 맺음말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은 불교와 폭력이 맞닿는 구체적인 지점들을 다루고 있다. 하지만 의도는 폭력에 대한 불교의 특정 대처법을 탐구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가능성을 탐색하는 데 있다. 처음 세 장은 불자가 폭력에 가담하는 방식에 초점을 맞추고, 마지막 세 장은 불자가 폭력을 당하는 사람으로서 반응하는 방식에 초점을 맞추었다.
1장에서는 살생, 분쟁, 전쟁에 대한 불교의 다양한 입장을 추적한다. 교리를 통해 살생에 대한 예외를 인정하는 방법들과, 이외에도 폭력을 정당화하는 다양한 논리들을 살펴본다. 특히 상좌부, 대승, 금강승 전통의 경전과 경전에 나타나는 패턴을 통해 불자들이 폭력을 저지른 역사적 사례에 주목한다.
2장에서는 국가 폭력에 대한 불교의 영향력을 살펴본다. 현대 상좌부불교 사회는 통치를 유지하기 위해 폭력적인 정책을 시행하는 독재적 정치 체제를 강력하게 지지한다. 이러한 체제에서 불승은 독특하고 강력한 도덕적, 정치적 권위를 유지한다. 이 장에서는 태국 군주제를 사례 연구로 삼아 탈근대사회에서 해로운 법과 폭력적인 정권을 위해 불승이 어떻게 영향력을 행사하는지를 추적한다.
3장에서는 불교적 성 역학에 내재된 구조적 폭력을 살펴본다. 예를 들어, 태국 승왕은 89년 동안 여성 수계를 금지해 왔다. 이 장에서는 상좌부불교 여성 수계를 둘러싼 교리적 논쟁이 사회적 성 역학에 야기한 폭력을 고찰한다.
4장은 불승이 군대 및 폭력 지원을 협상하는 방식을 자세히 다룬다. 군종 장교가 되기 위해 환속해야 하는 정밀하고 제한적인 과정을 통해 불교 전통에는 새로운 경계적 정체성이 생겨났다. 특히 태국 불교 군종 장교의 예를 통해 폭력이 불교 전통에 어떤 변화를 요구하는지 보여주는 강력한 예를 제시한다.
5장에서는 불자가 폭력에 대처하는 방식을 살펴본다. 태국 남부의 분쟁 지역에서 불자와 무슬림이 트라우마에 대처하는 방식의 차이를 비교 연구하고, 불상 훼손이나 신성모독이 어떻게 종교적 분노와 정치적 결집으로 이어지는지를 탐구한다.
6장에서는 신성모독의 폭력성을 다룬다. 여기서는 신성모독과 그 해로움에 대한 교리적 맥락을 제공하는 다양한 불교 전통을 검토한다. 특히 붓다알기재단의 사례와 모독에 대한 반대 운동에서 이런 점들이 명시적으로 드러난다.
맺음말에서는 폭력에 대한 불교의 역할을 진단하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한다. 언론과 학자들은 대개 불교 경전과 수행의 역할을 검토하며, 불승이 가진 권위를 간과한다. 저자는 전통적인 권위적 차원을 벗어나 종교적으로 폭력을 정당화하는 우 위라투와 같은 승려들을 살펴봄으로써 불교적 권위가 어떻게 타 종교(이슬람)에 대한 증오 선동과 민족주의적 폭력으로 연결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3.
이 책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에 불교를 공부하는 이들뿐만 아니라 종교와 정치, 인간 사회의 갈등을 연구하는 이들에게 필수적이다.
첫째, 탈본질주의적 불교관의 정립이다. 불교를 하나의 고정된 ‘평화주의’로 규정하는 오류에서 벗어나, 역사와 맥락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불교 체계들’을 이해하게 한다.
둘째, 종교와 정치의 역학 관계 통찰이다. 종교가 어떻게 권력의 시녀가 되기도 하고, 스스로 권력이 되어 폭력을 생산하는지를 분석함으로써 현대의 종교 갈등을 바라보는 비판적 시각을 제공한다.
셋째, 현장 중심의 생생한 연구이다. 문헌 연구에만 머물지 않고, 분쟁 지역의 현장 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종교가 실제 인간의 고통과 갈등에 어떻게 개입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넷째, 성숙한 신앙과 학술적 성찰을 제시한다. 불교 내부의 폭력성을 직시하는 것은 불교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불교가 현대 사회에서 진정한 평화의 종교로 거듭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할 ‘성찰적 과정’임을 역설한다. 진정한 자비는 어두운 진실을 외면하는 데서 오지 않는다. 이 책은 우리가 믿고 싶었던 아름다운 신화를 깨뜨림으로써, 오히려 종교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길과 인간성의 회복을 진지하게 묻고 있다.
저자

마이클K.제리슨

저자:마이클K.제리슨(MichaelK.Jerryson)
불교와폭력연구분야의저명한학자이다.미국영스타운주립대학교종교학교수로재직하였으며,현지실증연구를바탕으로태국불교의종교적권위및민족주의를비판적으로조명한연구로잘알려져있다.주요저서로는『BuddhistFury:ReligionandViolenceinSouthernThailand』(2011),『IfYouMeettheBuddhaontheRoad:Buddhism,Politics,andViolence』(2018)가있으며,『TheOxfordHandbookofContemporaryBuddhism』(2016)등다수의학술서를공동편집하였다.또한미국종교학회내‘종교와폭력에대한비교적접근’분과의공동설립자로서동남아시아분쟁관련자문활동을수행하며,그의연구가지닌학문적?실천적의의를보여주었다.

역자:이혜인
독일베를린자유대학교에서제도주의,현대동아시아담론수업을하며메타모던시대의종교성과감정을주제로한학술단행본을집필하고있다.주요연구관심분야는한국불교공동체에서나타나는종교개념의변화와감정의제도화이다.

목차

발간사?5
감사의말?7
용례?12

서문:불교와폭력이라는딜레마17
용어및분류법:불교시스템과폭력?20
폭력연구가야기하는피해?35
챕터개요?39

1장폭력에대한불교의입장45
예외를근거로한교리적정당화?47
피해자생명의무게?58
살생을저지른자의입지?65
프리마파시:불교식폭력정당화?72
휴리스틱과폭력:페티쉬적거부(fetishistdisavowl)?92
결론?100

2장국가폭력과승려103
교리적배경:승려와통치자?108
불교식전제정치?115
현대사례연구?123
불교식독재자와승려?128
현대의전륜성왕과비판적입장?137
미얀마와의느슨한비교?147
결론?155

3장성차별의폭력성159
상좌부비구니교단의도전과제?162
성스러움을젠더화하는폭력?169
젠더,매치,그리고비구니?174
승가의성차별에대한불교식정당화?195
결론?207

4장폭력의절충:불교군종장교213
태국군대와불교?218
윤리적분류와불교규율?221
변화와새로운역할?225
태국불교군종과근대성?230
수요와공급상의위기?237
결론?240

5장트라우마의폭력성:불자와무슬림의트라우마대처전략243
명상,명상,명상?245
불교식대처기법에대한연구?249
분쟁지역대처기술다각검증하기(Triangulating)?260
연구결과및토론?268
불자의정신건강을위한새로운방향성?277
결론?282

6장붓다에게가하는폭력:신성모독의역사287
신성모독과불교의쇠퇴?290
불교전통속교리비방?294
신성모독과불교유물의삶?300
‘붓다알기재단’의달마군대?308
신성모독에대한법적,경제적,소셜미디어접근법?319
결론?324

맺음말:불교의권위,정치,그리고폭력327
종교적권위에대한초기연구:정통교리와정통수행?331
문화,카리스마,그리고종교?340
문헌과의례를초월한불교의권위?346
일차적용?355
결론?361

찾아보기?365

출판사 서평

1.
“불교는본질적으로평화롭다”는현대인의보편적인고정관념에정면으로도전하는책이나왔다.이책은‘불교는절대적으로평화로운종교’라는인식에근본적인의문을제기한다.저자는불교가역사적으로전쟁과고문,성차별,신성모독등다양한형태의폭력과어떻게공생해왔는지를방대한자료와현장연구를통해입증한다.

이책은단순히불교의과오를들춰내는비판서가아니다.오히려‘불교체계’라는독특한메커니즘이어떻게폭력을정당화하고,때로는폭력을수행의도구나국가수호의수단으로변모시키는지를분석하는정교한학술적시도이다.임제의현의“부처를만나면부처를죽여라”라는파격적인화두로시작하는이책은,폭력의상징적힘이어떻게불교적깨달음과권위의형성에기여해왔는지를심도있게고찰한다.

2.
이책은6개의장과맺음말로구성되어있으며,각장은불교와폭력이맞닿는구체적인지점들을다루고있다.하지만의도는폭력에대한불교의특정대처법을탐구하는것이아니라다양한가능성을탐색하는데있다.처음세장은불자가폭력에가담하는방식에초점을맞추고,마지막세장은불자가폭력을당하는사람으로서반응하는방식에초점을맞추었다.

1장에서는살생,분쟁,전쟁에대한불교의다양한입장을추적한다.교리를통해살생에대한예외를인정하는방법들과,이외에도폭력을정당화하는다양한논리들을살펴본다.특히상좌부,대승,금강승전통의경전과경전에나타나는패턴을통해불자들이폭력을저지른역사적사례에주목한다.

2장에서는국가폭력에대한불교의영향력을살펴본다.현대상좌부불교사회는통치를유지하기위해폭력적인정책을시행하는독재적정치체제를강력하게지지한다.이러한체제에서불승은독특하고강력한도덕적,정치적권위를유지한다.이장에서는태국군주제를사례연구로삼아탈근대사회에서해로운법과폭력적인정권을위해불승이어떻게영향력을행사하는지를추적한다.

3장에서는불교적성역학에내재된구조적폭력을살펴본다.예를들어,태국승왕은89년동안여성수계를금지해왔다.이장에서는상좌부불교여성수계를둘러싼교리적논쟁이사회적성역학에야기한폭력을고찰한다.

4장은불승이군대및폭력지원을협상하는방식을자세히다룬다.군종장교가되기위해환속해야하는정밀하고제한적인과정을통해불교전통에는새로운경계적정체성이생겨났다.특히태국불교군종장교의예를통해폭력이불교전통에어떤변화를요구하는지보여주는강력한예를제시한다.

5장에서는불자가폭력에대처하는방식을살펴본다.태국남부의분쟁지역에서불자와무슬림이트라우마에대처하는방식의차이를비교연구하고,불상훼손이나신성모독이어떻게종교적분노와정치적결집으로이어지는지를탐구한다.

6장에서는신성모독의폭력성을다룬다.여기서는신성모독과그해로움에대한교리적맥락을제공하는다양한불교전통을검토한다.특히붓다알기재단의사례와모독에대한반대운동에서이런점들이명시적으로드러난다.

맺음말에서는폭력에대한불교의역할을진단하는새로운방법을모색한다.언론과학자들은대개불교경전과수행의역할을검토하며,불승이가진권위를간과한다.저자는전통적인권위적차원을벗어나종교적으로폭력을정당화하는우위라투와같은승려들을살펴봄으로써불교적권위가어떻게타종교(이슬람)에대한증오선동과민족주의적폭력으로연결되는지를생생하게보여준다.

3.
이책은다음과같은이유때문에불교를공부하는이들뿐만아니라종교와정치,인간사회의갈등을연구하는이들에게필수적이다.

첫째,탈본질주의적불교관의정립이다.불교를하나의고정된‘평화주의’로규정하는오류에서벗어나,역사와맥락에따라끊임없이변화하는‘불교체계들’을이해하게한다.

둘째,종교와정치의역학관계통찰이다.종교가어떻게권력의시녀가되기도하고,스스로권력이되어폭력을생산하는지를분석함으로써현대의종교갈등을바라보는비판적시각을제공한다.

셋째,현장중심의생생한연구이다.문헌연구에만머물지않고,분쟁지역의현장조사와인터뷰를통해종교가실제인간의고통과갈등에어떻게개입하는지를구체적으로보여준다.

넷째,성숙한신앙과학술적성찰을제시한다.불교내부의폭력성을직시하는것은불교를부정하는것이아니라,오히려불교가현대사회에서진정한평화의종교로거듭나기위해반드시거쳐야할‘성찰적과정’임을역설한다.진정한자비는어두운진실을외면하는데서오지않는다.이책은우리가믿고싶었던아름다운신화를깨뜨림으로써,오히려종교가나아가야할올바른길과인간성의회복을진지하게묻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