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문학의 옛길과 새길 사이에서

아동문학의 옛길과 새길 사이에서

$17.16
저자

최명표

최명표

문학박사, 아동문학평론가
전북대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수료.
1990년 월간 『아동문예』, 1992년 계간 『아동문학평론』에서 문학평론 추천.

목차

제1부 아동문학과 문화 운동, 그리고 동시교육

어린이 문화 운동과 식민 담론의 상관관계
음성적 구조물로서의 시읽기 전략
시의 연과 행의 지도 방법론

제2부 동시의 옛길과 새길 사이에서

동시 속의 성과 사랑
󰡐없음󰡑의 구어적 표현 방식
고향 의식과 조형미의 결합
그리움이 무쳐진 공간
󰡐목각오리󰡑의 동심의식
가난한 날들의 시적 기록
망설임, 인간의 실존적 존재 방식
강원도의 힘
옆길로 빠졌을 때 본 세상 이야기
옛길과 새길 사이에서

제3부 동화의 현실 대응 방식

자아 찾기의 동화적 형식
세대적 책임감으로 글쓰기
비인간스러운 인간의 역사
식민주의적 의식과 식민지적 무의식의 동화적 수용
사회적 타자와의 대화 방식
기본에 충실한 작가, 기초가 튼튼한 작품

제4부 낯익은, 그러나 낯선 길 위에서

전래동화를 통한 세대간의 대화 방식
낯익은 소재의 낯선 떨림
일인에 대한 만인의 폭력 탐구
사랑, 자아를 찾아가는 󰡐관계󰡑의 낯섦
비상, 회귀에의 욕망
작고 힘없는 생명을 사랑하는 따뜻한 눈
물방울의 하나 되기

출판사 서평

『아동문학의 옛길과 새길 사이에서』는 시문학 연구자이자 아동문학평론가인 최명표의 첫 번째 아동문학평론집이다. 그동안 우리의 아동문학은 장족의 발전을 거듭해 왔다. 가히 아동문학의 중흥기라고 할 정도로, 요즈음에 이르러 아동문학에 관심을 표명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작품의 양적 팽창은 물론 질적으로도 문학성 높은 작품들이 속속 발표되어 기염을 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수한 작품들 중에서 옥석을 가려내고, 앞으로의 방향을 제시해 줄 비평의 잣대와 이론의 빈곤은 아직도 아동문학의 행로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마당에 내놓은 이 책은 다양한 작품을 여러 각도에서 조망하고 있으며, 그러한 현장비평을 통해 아동문학의 문학적 의의와 전망을 탐색해 가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지고 있다. 저자의 치밀하고도 정치한 작품 분석은 우리 아동문학의 현 단계를 예리하게 짚어내고 있으며, 이를 통해 보다 성숙되고 미래지향적인 아동문학으로 우리를 이끌어가고 있다.

제1부는 식민지 시대의 어린이 문화 운동과 담론과의 관계를 천착한 글과 동시교육에 관련된 글을 모았다. 특히 동시교육론은 이 나라의 문학교육이 국어교육론자들에 의해 철저히 도구적 기능에 머물러 있는 현실을 개탄하고 있다. 문학작품으로 국어 교과서를 대체하는 나라들에 비해, 수십 년째 ‘국어사랑 나라사랑’을 외쳤던 한국어의 교육 결과는 참담하기 그지없다. 저자는 문학이 ‘국어’ 사용 기능의 신장을 위한 독해 자료로 이용되고 있는 현재의 문학교육 실태를 극복하고 아이들에게 문학 향유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줄 진정한 문학교육 방안을 동시교육을 통해 모색하고 있다.
제2부는 정지용으로부터 신예시인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주의깊게 읽은 동시인들의 작품 세계를 살펴본 글을 모았다. 동시인들은 아동문학의 양적 확대 과정에서 다소 위축된 듯하지만, 묵묵히 자신의 시적 성취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여기에 실린 글들은 그들에 보내는 기꺼운 찬사이자, 격려의 박수이며, 앞길을 헤쳐 나갈 힘을 실어주는 응원가이다.
제3부는 마해송으로부터 시작해 금년도 신춘문예 당선작까지 일별한 동화 작가론이다. 동화작가들은 저마다 독특한 환상의 성채를 구축하고 활발하게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저자는 특히 전쟁과 역사, 소외 등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 ‘문제적’ 작품에 주목하고 있는데, 이는 그들의 고투 속에서 생활동화의 한계를 초월한 걸작이 나오리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제4부는 서평과 해설을 모았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해설은 철저히 독자의 수준에 맞추어 쓰고, 서평은 비평적 관점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런 태도는 아동문단을 생각해 볼 때 서평의 객관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더 공들일 필요성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30매 안팎의 짧은 글 속에서 드러나는 저자의 비평적 안목과 치밀한 논리가 비평의 색다른 묘미를 느끼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