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동문학과 가족서사 (양장본 Hardcover)

한국 아동문학과 가족서사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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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한국 아동문학과 가족서사』는 2000년대 이후 아동문학에 나타난 가족서사를 통해 ‘가족’이 함의하는 개인적이고 심리적인 맥락이 어떻게 사회적 정치적 맥락으로 확장되고 어떤 의미를 지니게 되는지를 분석한 연구서다. 최나미, 남찬숙, 김중미 세 작가의 작품을 텍스트로 삼아 현대 어린이의 삶을 지배하는 가족이데올로기의 양상을 구체적으로 살피고 있다.
저자

안점옥

저자안점옥은전남대학교신문방송학과를졸업하고광주대학교문예창작과에서석?박사학위를받았다.「바보문식이」로2007년제5회푸른문학상새로운작가상을받으며등단했고,이후『비밀시험지』『다른반으로이사갈거야』『국회의원서민주,바쁘다바빠!』등을썼다.논문으로「동화에나타난가족이데올로기와그서사적대응방식」이있으며,현재광주대와동신대에서강의를하고있다.

목차

제1장_아동과가족
제1절아동과가족서사
제2절가족서사에관한연구들

제2장_가족주의의형성과양상
제1절가족주의이데올로기의형성
제2절한국적가족주의의양상

제3장_가족서사분석
제1절전근대와근대의착종

제2절도구적가족주의
제3절가족정체성의대안적제시

제4장_가족서사에나타난성장서사적의미
제1절성장서사와아동성장서사
제2절독립적주체로서기
제3절서정적자아의회복

제5장_가족서사의전망

출판사 서평

이책은2000년대이후아동문학에나타난가족서사를텍스트로삼아‘가족’이함의하는개인적이고심리적인맥락이어떻게사회적정치적맥락으로확장되고어떤의미를지니게되는지를분석한연구서다.이를통해현대어린이의삶을지배하는가족이데올로기의양상을구체적으로살피고있다.
인간이라면누구에게나‘가족’은필연적인관계다.선택의여지없이주어지는가족환경속에서인간은성장하고또다른새로운가족관계를형성하며삶을영위해간다.이런의미에서만본다면가족은다분히개인적영역으로보인다.하지만가족은사회,나아가국가를구성하는기초단위이자,제도로서사회적정치적의미를함축하고있으며사회적이데올로기의영향아래에있다.이러한가족의사회적맥락은인간의삶을좌우할뿐아니라사회적정체성을형성하는기제로작용한다.따라서인간의성장과아울러삶의문제와긴밀한관계에있는‘가족’은‘성장’과함께19세기이래문학에서친숙하게다루어온소재가운데하나이다.이는아동문학역시마찬가지다.오히려‘어린이’라는존재의특성상‘가족’은아동문학에서보다핵심적인요소로작용해왔다.
아이들은생물학적으로부모에게서태어나고그들이구축해놓은일상으로던져진다.그들은자신이살아갈환경을선택해태어날수없고성장하여독립하기전까지는주어진환경안에서살아내야만한다.아동은가족간의상호작용안에서성장하기에가족은그들의생존의토대인한편으로가족은아동이만나는첫번째이자강력한타자이기도하다.한사회를구성하고있는다양한이데올로기를아동은가족을통해직접적으로경험하며이는성장과정체성형성에중요한요소가된다.아이들에게가족은여전히운명이자그들의실제적삶인것이다.아동문학에서가족이서사의기본인자이자공간이며주제인것은여기에서비롯된다.
특히전세계에서유례가없을정도로급격한변화를겪어온한국사회는그압축적변화의이면에가족주의질서는꾸준히강화되는모습을보여왔다.식민지배와분단,개발독재와시민사회의성장,작금의신자유주의적경쟁체제가숨돌릴틈없이전개되면서한국사회구성원들은생존과발전을‘오로지가족’을중심으로꾀해왔다.이런와중에아동은‘오로지가족’중에서도가장그미래가열려있어성취지향적임무를꾸준히부여받았다.아동문학은아동이처한이러한사회적처지와향방에그예민한촉수를향하였고그들삶의갈피를서사화해왔다.
이책이다루고있는2000년대이후한국아동문학에나타난가족서사는이전의가족서사와는전혀다른경향을보이고있다.2000년대는1990년대부터시작된가족의변화,곧사랑과화해를바탕으로하는혈연적공동체에서개인삶에대한성찰이강화되는새로운흐름이아동문학서사에서본격적으로출현하는시기인것이다.특히이책에서다루고있는텍스트들,즉최나미,남찬숙,김중미의작품은2000년대들어달라진가족서사의면모를보여주고있다.이들은한국사회의가족현실과지향에대한나름의판단과해석에기초해자기만의차별화된작품세계를지속하고있다.최나미는유교적가부장제가현대의가족에서어떻게작동하는지,남찬숙은도구적가족주의가어린이의삶에어떤영향을미치는지,그리고김중미는한국사회의가족주의에대응할만한공동체의서사를보여주고있다.
저자는이들세작가의가족서사를통해당대의현실과가족이데올로기가당대의어린이에게가하는억압과부정성에대한아동문학의서사적대응을분석하고있다.
우선최나미의『엄마의마흔번째생일』과『걱정쟁이열세살』,두작품을‘전근대와근대’의착종이라는측면에서살펴보고있다.전근대라함은유교적가부장제에대한부분을,근대는가부장제의타자이면서동시에개인적주체로서자리매김되는여성들(엄마와딸)을가리킨다.물론두작품의각각의어머니들이당면한문제및그에대한대응방식이상이하고,두작품의어린이역시다른처지이지만그들이겪게되는문제의뿌리는하나라는점을확인할수있다.
남찬숙의『괴상한녀석』과『누구야,너는?』은역사적연원이깊은한국사회특유의도구적가족주의를분석할수있는텍스트이다.조선조유교사회에서여성이남편가(家)에뿌리내리기위한유일한방편이었던‘자궁가족’만들기가입신양명과만나발생한‘도구적모자관계’가오늘날더욱심화된형태로발현되고있는것이도구적가족주의이다.이는특히어린이들에게미치는영향이크다.어린이는아직인생의출발점에있으므로모든것이열려있고가변적이기때문이다.어린이가도구화될때어린이는영향력을행사하기가장이상적인‘활동영역’으로여겨지게된다.
김중미는위의두작가와달리개별가족의문제가아닌한국가족의근원적문제인가족주의에대한대항으로공동체에대한서사를주로선보이고있다.저자는그의대표적작품인『괭이부리말아이들』과『모여라,유랑인형극단』을중심으로밥상공동체와대안공동체의의의와차이점을살펴보고있다.
최나미와남찬숙의문제의식은현시대가족주의의가장대표적이고중심적인측면을제기하고있고,김중미는그에대한실천적대안이라할만한서사를전개하고있어의의가있다.이와더불어저자는이들가족서사에나타난성장서사적의미에특히주목하고있다.일반적으로가족서사는가족을통해인간관계나삶의방식,혹은우리역사의어떤방향성을밝히는서사의양식이지만,아동문학에서는아동의정체성형성과내면의성장과깊이관련되어있어따로떼어낼수없다는측면을강조하고있다.가족서사와성장서사는아동문학의본질적두측면이라는것이다.
이처럼이책은최근아동문학에나타난가족서사의흐름과의미를새로운시각에서조명하고있다.이는작가,학부모,아동문학연구자들에게‘가족’이지닌현대적의미를다시짚어보게함으로써아동서사에서의‘가족’에대한인식이더욱깊어지리라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