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의 재인식 (조태봉 평론집)

동화의 재인식 (조태봉 평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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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저자의 첫 아동문학 평론집. 최근 제기되고 있는 아동서사의 대중성 문제를 비롯해 웃음 코드, 판타지, 다문화 등 현단계 동화가 보이고 있는 다기한 양상을 전방위적으로 다루면서 독특하면서도 예리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제노사이드의 관점에서 제주4·3을 형상화한 작품을 분석하거나 핵문제를 다룬 작품을 살피면서 진정한 평화의 의미를 제기한 글에서 보듯이 저자는 현실문제 역시 동화가 반영해야 할 문학적 본질이며, 이를 통해 동화가 지닌 문학적 정체성을 회복할 수 있다고 진단한다. 『동화의 재인식』이라는 제목에 동화가 “결국에는 가닿아야 할 인식의 지평에 대한 함축이자 상상”이라는 의미를 부여하는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동화의 문학적 재인식을 통해 동화가 지닌 문학적 지평을 더욱 확대해 나가길 요구하고 있다.
선정 및 수상내역
제26회 단국문학상 수상
출판저널 선정 <이달의 책>(2019.3월)
2018년 2차 문학나눔 선정
저자

조태봉

1965년서울마포에서태어났으며,단국대대학원에서아동문학을전공했다.2002년조선일보신춘문예에동화「비둘기아줌마」가당선되어작품활동을시작했으며,아동문학계간지『어린이책이야기』에서활동하면서평론을쓰기시작했다.그동안지은책으로동화집『첨성대와아기별똥』『한밤중에찾아온우편배달부』,그림책『당나귀임금님』『상아의누에고치』등과이론서『한국아동청소년문학장르론』(공저)등이있다.

목차

제1부동화의운명
유년동화의정체
동화의운명
아동문학의타자성과주체의딜레마,그리고대중성의문제
선한웃음,악한웃음
조연도아름답다

제2부동화와판타지
환상서사의세계인식과내적리얼리티
공간변형모티프를활용한동화창작
보이지않는세계의시공간들
‘판타지’용어의중의성과장르적혼란
판타지를바라보는장르론적입장
현실과환상,또하나의페르소나

제3부동화의사회적상상력
열려진세계의존재들
차별과혼돈의벽을넘어서
유배자의응전과배움의의미
아동문학과제노사이드
핵과평화,그인간적비참함에관한서곡
아동문학에담긴현실적가치들

제4부청소년과소설사이
‘지금여기’청소년의발견과그들의이야기
현실의무게와존재의가벼움
성장을이야기하는다양한방식들
과연나는정말나인가?
야만의시간을건너는법

출판사 서평

『동화의재인식』은저자의첫번째아동문학평론집이다.2008년부터최근까지여러지면에발표한글을모았다.책제목에서드러나듯이이책은주로동화에관련된담론으로채워져있다.최근제기되고있는아동서사의대중성문제를비롯해웃음코드,판타지,다문화등현단계동화가보이고있는다기한양상을전방위적으로다루면서독특하면서도예리한논의를이어가고있다.특히제노사이드의관점에서제주4·3을형상화한작품을분석하거나핵문제를다룬작품을살피면서진정한평화의의미를제기한글에서보듯이저자는현실문제역시동화가반영해야할문학적본질이며,이를통해동화가지닌문학적정체성을회복할수있다고진단한다.
한마디로이책은동화의문학적의미를재구성해내고회복하는데주안점을두고있다.최근대중적장르서사의범람과상업적기획성이난무하는아동문학현실에서동화는문학적정체성을잃고아이들을위한가벼운‘읽을거리’로전락해가고있다는위기의식을반영하고있는것이다.『동화의재인식』이라는제목에동화가“결국에는가닿아야할인식의지평에대한함축이자상상”이라는의미를부여하는저자의말처럼이책은동화의문학적재인식을통해동화가지닌문학적지평을더욱확대해나가길요구하고있다.더욱이저자의글이지닌비평적예리함은작품해석의재미와비평의맛을느끼기에부족함이없을뿐아니라동화에대한새로운인식으로이끌어준다.
이책은전체4부로구성했다.마지막에묶인청소년소설론을제외하면모두가동화에관련된글들이다.
먼저1부〈동화의운명〉은최근동화의양상을짚어본글들이다.한동안논란이되었던‘동화의소설화경향’은최근동화의흐름을한마디로축약해보여준다.고전적동화의낭만성은이제옛말이되었음을실감한다.그만큼동화는소설적산문정신으로재무장하고있음을암시한다.그렇다고해서물활론적은유의세계가폐기되는것은아니다.「유년동화의정체」는새로이자리매김하고있는유년동화를통해동화적낭만성의가능성을짚어본글이다.반면에「동화의운명」은지난15년간동화의변모양상이소설과의부단한교섭과정이었으며,이장르혼합적경향이앞으로동화의정체성을규정하게될것으로추정한글이다.이러한과정속에서특히대중성문제는계속논란이될것이다.「아동문학의타자성과주체의딜레마,그리고대중성의문제」는최근제기되고있는대중성의문제를아동문학의타자성이라는속성을근거로점검한다.생산주체와향유주체가분리된아동문학의특성상아동문학은타자의문학이고,아이들의기호와동일시하는대중성조차아이들을타자화하고있다는것이다.「선한웃음,악한웃음」은아동서사에서종종등장하는웃음코드의의미를상업적측면과문학의본질적측면에서논구한다.
2부〈동화와판타지〉는동화의환상성과판타지장르의변별적자질을통해장르적경계를확정함과동시에아동서사에서보이는환상의새로운경향을드러내는글들을모았다.특히이글들을통해판타지장르의특성을명쾌하게밝히고있다.나아가「현실과환상,또하나의페르소나」는동화의환상성과판타지장르의패턴화된환상기제에서더나아가환상이하나의문학적충동으로출몰하는새로운양상을환상적사실주의적시각에서논의한다.
3부〈동화의사회적상상력〉은동화역시사회적생산물이라는점에서현실의다기한문제의식을분출할수밖에없다.때로는이데올로기적이고정치적인사안이충돌할수밖에없으나이역시동화가감당해야할본질적인문제임에는틀림없다.「열려진세계의존재들」은변신이야기가담고있는몸의상상력을통해자본주의소비사회의물신성을살핀글이고,「차별과혼돈의벽을넘어」는다문화동화를혼종성의관점에서살피고있다.「아동문학과제노사이드」는아동문학에나타난제주4?3의형상화를국가폭력의관점에서살폈으며,「핵과평화,그인간적비참함에관한서곡」은최근화두가되고있는핵무기/핵발전소문제를다루고있다.히로시마원폭과핵전쟁,핵폭발등극단의상상력을보여주는작품을통해진정한평화의의미를짚어본다.「아동문학에담긴현실적가치들」에서는권정생의『몽실언니』를중심으로현실주의동화의흐름을짚어보고있다.
4부〈청소년과소설사이〉는말그대로청소년소설의양상을살핀것들이다.이글은저자가초기에쓴것이대부분이라최근의작품들이반영되지는않았다.그렇다하더라도이글들에담긴문제의식은여전히유효하다.청소년소설은‘지금여기’의청소년이라는당대성에치중하다보니청소년이야기를통해삶의본질에가닿기보다는그들의일상이나성장서사로서의면모에지나치게함몰되어있다.여기에덧붙여소재주의와가벼운대중코드의유행역시문제가많다는것을거듭강조한다.
이처럼이평론집은현단계동화의다양한작품과경향을살펴봄으로써문학적흐름과맥락을짚어내고있으며,나아가문학적의의를한층고양시키는예리한비평적성찰을보여준다.이러한비평적사유를통해한국동화의문학적지향점이더욱고조되어나가길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