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 아동문학 서사장르론 (양장본 Hardcover)

한국 근대 아동문학 서사장르론 (양장본 Hardcover)

$24.20
Description
근대적 학제가 도입된 1895년부터 다양한 기술적 매체가 대두한 1930년대 후반까지 한국 아동문학의 형성과 장르 분화를 고찰한 연구서다. 이 책은 아동문학의 형성과 장르 분화 과정을 서구 중심적 시각이 아닌 조선의 전통적인 문학과 서구의 근대적인 문학 간의 다양한 문화 교섭으로 해석한다는 점에서 독특한 시각을 지니고 있다. 즉, 아동문학의 독자적인 문학 체계뿐만 아니라 고전문학, 외국문학, 대중문학, 성인문학 등의 다른 문학 체계와 관계하는 역동적인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저자

오현숙

경희대학교를졸업하고서울대학교대학원국어국문학과에서박사학위를받았다.
현재아동문학과성인문학의경계넘기와매체미학에관심을두고공부하고있다.
저서로『미디어콘텐츠로서의박태원문학』(2016),『서울은소설의주인공이다』(공저,2018),『신성한동화를들려주시오:방정환문학과사상의재조명』(공저,2018)등을썼다.

목차

제1장글을시작하며:아동문학서사장르의새로운문제틀
1.아동문학개념과장르의역사적계보
2.아동문학연구에서서구중심주의극복의필요성
3.아동독자,아동문학의의사소통,다중체계로서의장르
4.복합감각의재현과미디어이론

제2장전통서사의변용을통한아동서사의기획
1.역사기술에서위인전기로의이행
2.기록서사로의전환과구술문화의계승
3.전래동화와문화적규범의창출

제3장서구정전의탈식민적수용과서사독법의전환
1.번역과탈식민주의
2.『이솝우화』의번역과알레고리적독해
3.『그림동화』의수용과문자적독해
4.낭만주의와동화의숭고미학

제4장장르규범과아동서사의분화
1.장르규범의변모와내포독자의분화
2.동양적서사규범의인식과역사서술장르의분기
3.모험및탐정소설의혼성과장르변이
4.동화와소설의젠더적분화와서사구조의정형화

제5장미디어의발달과아동문학장르의진화
1.복합감각재현의매개로서의미디어
2.시청각문화의결합과그림동요
3.이미지의낭만적수용과사진소설ㆍ영화소설
4.구술ㆍ활자ㆍ공연예술의상호교류와소년야담
5.영화의몽타주기법과아동만화

제6장글을마치며:문학적다중체계로서의아동문학장르

출판사 서평

한국근대아동문학서사장르의기원을
조선고전서사와서구정전사이의교섭으로규명하고있는연구서!

『한국근대아동문학서사장르론』은근대적학제가도입된1895년부터다양한기술적매체가대두한1930년대후반까지한국아동문학의형성과장르분화를고찰한연구서다.이시기는아동문학의고유한미적규범이마련되고그장르적가치가구성된시기로아동문학사에서매우중요한위상을지닌다.
근대적문학장르인아동문학은아동담론의형성및자본주의의발달,가족,학제등의근대적제도의성립과불가분의관계를지니는장르로인식되어왔다.근대에들어새롭게발견된아동이부르주아적인핵가족과학교제도에편입됨으로써아동문학형성의물적토대가마련된것으로설명한다.이에따라기존연구들은주로아동문학의근대적인기원을강조하고순수성에대한메타포를통해근대아동문학의전개양상을서구낭만주의의도식적인구조속에포괄하려는경향을보였다.그렇지만당대조선의아동문학은서구적인개념으로한정되지않는독특한성격을지닌다.
기존의아동문학의문제틀은서구를보편적중심으로가정한서구중심적인위계담론의영향속에서한국아동문학을전통에대한‘단절’과서구에대한‘모방’의결과물로간주함으로써주체적인해석의가능성을차단해온것이사실이다.그러나아동문학의형성과장르분화과정은조선의전통적인문학과서구의근대적인문학간의다양한문화교섭을포함하여해석되어야한다는것이저자의시각이다.
저자는이책에서한국근대아동문학에대한서구중심적인신화를넘어서고자한다.이를위해단선적인문학사인식을지양하고문학적다중체계의일환으로서아동문학체계를대등하게기술하고자한다.특히아동문학의형성과분화는아동문학의독자적인문학체계를구성하는것뿐만아니라동시에고전문학,외국문학,대중문학,성인문학등의다른문학체계와관계하는역동적인과정으로이해될필요가있다는것이다.
일반적으로아동문학은아동을독자적인수신자로삼은문학이다.한국근대아동문학의형성기에는조선사회의유교교육을위해쓰였던도덕적인텍스트들이아동용교과서와독본을통해재생산되는한편,설화나「이솝우화」,「로빈슨크루소」,「그림동화」등원래성인용이었던많은서구문학작품들도아동의필요에의해선택되어차용되고변형되어수용되었다.이에대한분석을통해저자는근대형성기새롭게형성된아동문학의특징을규명하고있다.곧한국근대아동문학의형성은조선고전서사와서구정전사이의교섭을통해이루어졌다.번역텍스트에대한실증적분석을통해전통서사의근대적계승과서구정전의수용이라는두축이생성한기대지평과독법의변화를경유하며한국근대아동문학이형성되었음을논증한다.새롭게분화된아동문학은전통적인서사양식과서구의근대적인서사담론이충돌,경합,혼성되면서만들어진중층적인문화교섭의결과물이었다.이처럼전통과서구를아우르는다양한관계속에서한국아동문학이형성되었음을2장에서고찰하고있다.
아동문학의전개는앞선근대형성기발견된서사적규범이본격적으로변용되거나새롭게구성됨으로써1920년대에구체화되었다.특히천도교를통해서아동에대한고유한초월성의철학과미학이발전되었다는점을주목한다.방정환은멜로드라마적양식을통해서동화의숭고미를구현할수있었다.이러한동화의미학은방정환,이성환등으로대표되는천도교계열작가뿐만아니라권환,박영희,이주홍등의계급주의계열의작가들까지포괄하는폭넓은개념이었다.한편결핍된근대와이를상징적으로충족하기위한승화의문법은당시아동문학고유의판타지미학의특성으로발전해나갔다.3장에서는이러한조선적인동화장르의문법이창출되는양상을논증한다.
1930년대규범시스템이변화하면서아동문학은다양한하위장르로분화되었다.4장에서는장르의이론적용법보다특정한장르용어를사용하거나혹은사용하지않게만드는문맥과그실제적인적용에관심을둔다.구체적으로이시기매우다양하게분화되어나타나는‘표제장르’명을통해문학을분류하는사회적,문화적장르관습과그논리를분석하고,세부장르가텍스트의미학을규정하며문화적으로자리매김하는양상을고찰하였다.그결과다양한종류의텍스트들을범주화하는과정에서민족,제국,젠더담론등이매개되어아동문학의하위장르들이발생했음을확인할수있다.
마지막으로5장에서는기술적발전에의한새로운매체의대두에따른아동문학의혼성적구성전략과이를통한복합감각의재현미학을고찰한다.특히이과정에서활자매체중심의아동문학이회화,사진,영화,구술,공연,만화등을비롯한다양한인접예술장르와교섭하며새롭게형성한다양한장르들의미적특성을규명한다.이를통해기존의문자중심의장르체계를넘어서는아동문학장르의다양성과복합감각의문제성을확인할수있다.
한국근대아동문학이형성되고전개된지,백년이훨씬넘는시간이흘렀다.반면아직까지실증적연구를통한체계적인작품목록이완성되지못했으며,그고유한미학적성격을규명하기위한이론적방법론역시충분히모색되지못한것이사실이다.특히서구의문예사조를절대적인것으로설정하며한국근대아동문학을‘이식’의결과로환원하는경향,성인문학이론을기계적으로아동문학텍스트에대입하는경향,텍스트‘만’을강조하거나혹은역으로텍스트를생성하는사회적담론이나제도‘만’을강조하는경향등은현재까지한국아동문학연구에큰영향을미치고있다.
이책은이와같은기존연구의‘관행’을극복하려는문제의식의소산이다.문학사적연속성의시각을통해고전문학과근대문학의역동적인상호교섭양상을고증하는동시에서구문학의탈식민적수용의양상을복원하여한국근대아동문학을보편과개별사이의긴장이라는특수성의발현으로이해하게끔한다.또한텍스트를규범화하는문학적시스템으로서의장르개념을활용하여한국근대아동문학이본격적으로분화되며나타내는중층적성격을규명하고있다.물론이책에서이러한문제의식이구체적으로충분히구현되었다고보기는어렵다.다만이후에이루어질보다진전된세부연구들을위한토대로서이책이조금이나마기여할수있기를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