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 동시론 (1960~70년대 동시 장르의 담론 | 양장본 Hardcover)

한국 현대 동시론 (1960~70년대 동시 장르의 담론 | 양장본 Hardc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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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960~70년대에 생성된 ‘본격동시’와 관련한 담론들이 아동문학의 동시론으로 안착되는 과정을 살펴봄으로써 순수주의 대 참여주의의 이분법적 구도에서 벗어나 한국 현대 동시론을 새로운 관점에서 모색하고 있는 연구서다. 1960~70년대 동시론은 해방 이후 한국 아동문학에서 ‘어린이 독자’와 ‘아동문학 텍스트의 미학성’에 대한 논의가 가장 광범위하고 심도 있게 진행된 시기였다. 당시 논의들은 현재까지도 아동문학 비평에서 계속 되풀이되고 있기에 현재적 의미 또한 충분하다. 1부에 수록된 ‘본격동시’ 담론 연구는 동시 장르 논쟁과 담론을 통해 현대 동시의 장르적 특질을 규명한다. 2부에서는 이러한 장르적 관점을 토대로 60년대 조유로 등의 형식 실험과 박목월, 이원수, 권정생의 동시세계를 살핀 각론을 모았다.
저자

김유진

서강대국어국문학과를졸업하고인하대대학원에서논문「‘본격동시’담론연구」로문학박사(현대문학)학위를받았다.한국연구재단,한국천주교주교회의에서연구사업을각각지원받아「1960년대동시의형식실험」,「마해송동화와한국가톨릭교회」연구를수행했다.경인교대,춘천교대,서울예대등에서아동문학,동시교육,동시창작,문학과젠더,문학이론을강의했다.지은책으로평론집『언젠가는어린이가되겠지』,동시집『뽀뽀의힘』『나는보라』,청소년시집『그때부터사랑』,그림책『오늘아,안녕』시리즈등이있다.

목차

제1부‘본격동시’담론연구

제1장서론
1.연구목적/2.연구사검토/3.연구방법과범위

제2장1960년대아동문학환경과담론배경
1.아동문학의환경/2.아동문학론의양상

제3장본격동시담론의형성
1.동시인동인회의성격/2.본격동시운동의동시론
3.이재철의본격동시담론생산

제4장본격동시담론의양상
1.본격동시담론과이오덕동시론의대립
2.본격동시담론의문학사적의의

제5장결론

제2부현대동시의담론과창작지향

1960년대동시의형식실험
권정생동시연구
이원수와박목월의동시론비교연구

출판사 서평

1960~70년대본격동시담론의분석과해석을통해
동시의문학적고유성과동시문학론을새로이체계화하고있는연구서!

『한국현대동시론』은동시인이자아동문학평론가로활발하게활동하고있는저자가1960~70년대동시논쟁을통해한국동시문학의장르규범과경계를새로이정립하고자모색하는연구서다.
저자가밝히고있듯이,1960~70년대동시론은해방이후한국아동문학에서‘어린이독자’와‘아동문학텍스트의미학성’에대한논의가가장광범위하고심도있게진행된시기였다.동화에비해동시는장르정체성을규정하는논의가보다정치할수밖에없다.당대의동시는시뿐만아니라어린이시,동요와도장르경계와장르규범을구분해야했다.무엇보다운문장르의근본성격인‘언어실험’이나‘자아(작가)와합일하는세계’를‘어린이독자’와나란히자리매김해야하는난해한작업이요구됐다.이러한논의를모두포함했던1960~70년대동시담론은동시장르를넘어한국현대아동문학의장르정체성논의를집약하고있다고볼수있다.당시논의들은현재까지도아동문학비평에서계속되풀이되고있기에현재적의미또한충분하다.
이러한동시장르논쟁과담론을통해현대동시의장르적특질을규명한글이1부에수록된‘본격동시’담론연구이다.2부에서는이러한장르적관점을토대로60년대조유로등의형식실험과박목월,이원수,권정생의동시세계를살핀각론을모았다.
1부〈‘본격동시’담론연구〉는1960~70년대에생성된‘본격동시’와관련한담론들이아동문학의동시론으로안착되는과정을살펴봄으로써순수주의대참여주의의이분법적구도에서벗어나한국현대동시론의새로운관점을모색하고있다.
저자는당시‘본격동시운동’을일으켰다고지목되는‘동시인’동인회의실체를인적구성,지향,활동등을살피면서‘동시인’동인회가집단적,운동적,이념적차원으로‘본격동시운동’을주창한바가없다는것을새로이밝혀냈다.단지이들은공식적인문학제도를통해등단한시인이라는자의식에서동시의문학성을중시할뿐이었다.
특히이들그룹에서박경용과유경환의활동상을주목할만한데,이들이동시비평을통해구성한동시론은기존동시론과차별성을지니면서새로운국면을이끌어내고있다.이들은‘동시도시다’라는명제아래동시에서의문학성을추구하면서어린이의‘동심’에얽매일필요없이어른작가가자유롭게실험적으로동시를창작하면된다고주장했다.이러한동시론은시인이라는강한자의식을바탕으로창작주체인작가를우선시하는시각에서발생했다.또한이는교육제도와분리된,독립적인문학제도로서의아동문학을추구했던당시상황과도관련된다.
문학제도에대한열망속에서작가주의를중시했던이들의동시론은이후이재철의‘본격동시’규정으로인해순수문학의동시론으로자리잡게된다.이재철은조연현의문학사와문학이론의영향아래‘본격문학’론을펼치며아동문학에서의순수문학론을이론화했고‘본격동시’는이의일환이었다.이재철의연구뿐아니라비평등아동문학장에서이들의동시와동시론은순수문학의자장안으로포섭되었다.
1970년대박경용,이상현과이오덕의동시논쟁은바로그러한과정속에서일어났다.하지만이논쟁이단순히순수주의대참여주의로수렴되는것만은아니라는것이저자의경해다.두동시론은각각어른작가와어린이독자를중시하는문학론의차이를지니고있다는것이다.이는각각아동문학규범의다양한유형들로해석할수있으며,창작자인어른과향유자인아동이라는이중적관계에서있는아동문학장르고유의특성에서기인한다고볼수있다.
여기서저자는박목월,이오덕의동시론을‘본격동시’담론과의관련속에서초점화하지않고최대한독립성을지니게끔서술하고있다.이는이들을대립적구도에서바라보던기존의시각에서벗어나개별적동시론의특질을살피는데중점을두었기때문이다.
이러한논의를토대로저자는당시동시장르론이개별작품을구분하고분류하는체제에대한논의가아니라시대와문학의지평에서장르경계와규범을새로이구성하려는모색이었다고진단한다.즉,1960~70년대의동시장르론은기존의장르개념을비판적으로성찰하면서동시장르의성격을근원적으로탐색하고,실험적인작품을탄생시키려는인식이장르론이라는형태로표출되었다는것이다.
이처럼1부가1960~70년대동시담론을분석하는데중점을두었다면,2부〈현대동시의담론과창작지향〉에서는담론의실천이라할창작실태를살피는후속연구에해당할논문을모았다.「1960년대의형식실험」은장르모색과기획이실제문학작품에구현된양상을조유로와이석현을중심으로고찰한것이다.「권정생동시연구」에서는권정생의동시가현실주의동시의내용과형식으로변화하는개작과정을통해1970년대후반의동시논쟁이1980~90년대동시에서탄생시킨새로운동시장르문법을밝히고있다.
앞으로좀더본격적으로1960년대‘본격동시’작품을분석하는연구들이이루어져당시의동시론과작품이서로의논의를풍성하게하고이시기동시의전체적인면모를보다면밀하게밝힐수있게되길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