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그림책의 역사 - 아동청소년문학총서 18 (양장)

한국 그림책의 역사 - 아동청소년문학총서 18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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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조성순

인하대학교한국어문학과에서공부하였으며,논문『한국그림책발달과정연구-삽화에서그림책으로의변화과정을중심으로』로박사학위를받았다.평론「공간의제한성을넘어서는소통방식」으로제8회창비어린이신인문학상(평론부문)을수상하였다.인하대학교강사,계간『어린이책이야기』편집위원으로활동하였으며,군포그림책꿈마루상설전시관‘한국그림책의역사’큐레이션을맡아진행하였다.현재KBBY도서추천위원장,작가연구회연구원,한우리열린교육미래교육연구소연구원으로활동하고있다.그리고한우리평생교육원전문강사로활동하고있으며,독서교실을운영하며독서교육을하고있다.

목차

제1장_우리그림책의기원

1.우리그림책의기원을찾다
2.우리그림책을말하다

제2장_계몽기의교육용삽화

1.인쇄술과미술이근대를앞당기다
2.계몽기이전의삽화,『삼강행실도』와『의열도』를만나다
3.교과서삽화,어린이와통하다
4.교과서,이솝우화를이미지로재현하다

제3장_아동삽화의발전과그림책의인식

1.서적을공기와같이여기게하라
2.아동을위한잡지가등장하다
3.아동잡지,삽화의발전을이끌다
4.좋은그림책이무엇인고하니
5.유년잡지,‘그림책’을품다
6.노래하는글,이야기하는그림,‘그림동요’

제4장_해방기그림책의발전

1.우리말과글을가르쳐라
2.아협,아동문화를이끌다
3.김기창과김용환이그린『토끼와원숭이』
4.아동잡지,다양한시각이미지를선보이다

제5장_다양한양식이혼재된그림책

1.인쇄술의발달,그림책성장의밑거름이되다
2.문학성과예술성을갖춘옛이야기그림책이등장하다
3.현대그림책의토대를마련한그림책들
4.전집그림책,어린이책시장을키우다

제6장_현대그림책의출현

1.일러스트레이션의시대가열리다
2.창작그림책을향한다양한시도
3.옛이야기에시각적서사를입히다
4.단행본창작그림책이등장하다

제7장_도약하는창작그림책

1.일러스트회,아동문학의장을넓히다
2.어린이책전문서점,어린이를만나다
3.예술성과문학성을겸비한번역그림책을만나다
4.우리정서를담아낸그림책을만들다

제8장_세계로뻗어나가는한국그림책

1.그림책,문학예술로나아가다
2.다양한주제를담아내는그림책
3.우리그림책,과거를돌아보다
4.한국그림책,세계에우뚝서다

출판사 서평

계몽기교과서의삽화에서부터일러스트레이션과현대그림책장르까지!
우리그림책의기원과역사를세밀하게그려내고요점을집약해낸연구서!

아동청소년문학의연구를활성화하고이론정립에힘쓰고있는「아동청소년문학총서」의열여덟번째연구서『한국그림책의역사』가출간되었다.이책은대학원에서아동문학을전공한그림책전문비평가이자,좋은그림책을발굴하고알리는큐레이터로활발하게활약하고있는조성순비평가가다년간심혈을기울여완성한본격그림책역사서다.

아동문학연구와비평의부재라는문제는아동문학장에서오래전부터제기되어온난제중하나다.그동안새로운연구자·비평가의발굴이이루어지고,그에따른연구성과들이속속상재되면서현재는다소해갈되어가는국면에있는것이사실이다.그림책분야에서의연구성과역시관련연구자와활동가들의노력으로많은자료와연구성과가축적되어왔다.그러나백희나,이수지등국제무대에서인정받고있는작가들의창작성과에비한다면연구는아직도한참뒤처져있는실정이다.

그림책창작도그렇겠지만,특히나연구와비평을위한인프라는여전히부족할따름이다.그림책연구와비평에필요한여러기반중에서가장시급히확정되어야할분야가바로그림책에대한사적연구일것이다.그림책역사에대한연구,곧그림책문학사는한국그림책의정체성을확정하는중요한토대이기때문이다.한국그림책의기원,혹은유입에서부터현재까지의발달사를정리함으로써한국그림책의미학과가치,장르적유형화등그림책의본질적인특성을체계화할수있게된다.따라서그림책문학사는방대한자료의수집과이들자료분석의예리함,전반적인문화와문학적식견을두루갖추어야가능하기때문에오랜연구의축적과정을요구하는어려운작업이다.조성순비평가의『한국그림책의역사』는이러한오랜숙원을마침내이루어냈다는데서큰의미를지니고있다.

그동안한국그림책연구는1990년대이후출판된그림책에집중되어있고,그것도서양의그림책개념에입각해이루어져왔다.이에따라그림책은서구에서유입된장르로한정될뿐국내의자생적맹아는무시될수밖에없었다.이에저자는한국그림책의기원과발전이동서양의다양한문화교섭을통해이루어졌음을강조한다.이책에서그림책의기원을삽화에서부터살피는것은바로그러한이유에서다.삽화에서일러스트레이션의분화·발전과정을짚어봄으로써바로현대의한국그림책을이해할수있다는것이다.따라서저자는이책에‘picturebook’형태의서양그림책만을한국그림책의시작으로삼는일련의연구경향을넘어서서우리그림책의발달사를바로세우고자하는의지를담고있는것이다.

저자는우리그림책의발달과정을시기별로나누어삽화에서그림책으로나아가는연속선상의변화과정을추적해보여준다.먼저아동을수신자로하는삽화가활성화되는계몽기,아동잡지를중심으로아동삽화가들이삽화의발전을꾀한일제강점기,단행본그림책이출간되기시작하는해방기,그리고1960~70년대에이르러옛이야기그림책이싹을틔우고다양한시리즈그림책이범람하는과도기를맞이한다.이러한다양한시도는1980년대현대그림책의토대가되었고,이후한국그림책은급성장을하면서오늘에이르고있다.이러한그림책의변화과정은한국의역사적상황과인쇄기술의발달,다양한매체의수용,사회의식의변화,교육관점의변화등사회전반의변화과정에서영향을받을수밖에없었다는것이저자의주장이다.

이한권의책으로한국그림책의복잡다단한변화발전과정을모두보여줄수는없지만구체적이고실증적인자료를토대로한국그림책의과정을일목요연하게그려낼수는있었다.이를통해한국그림책100년의윤곽을짚어낸것만으로도큰성과라할수있다.그럼에도저자는한국그림책의발달사전반을다루느라각시기별로활동했던아동삽화가는물론작품의성과와한계를구체적인방법론에입각하여깊이있게다루지못하였음을고백하고있다.나아가이책에서는실증적인자료를찾아시대적흐름을연결하는데초점을둔만큼,앞으로는각시기별로아동삽화가에대한상세한추가연구를개진할뜻을내비치고있는것이다.

이제그림책문학사는첫발을뗀셈이다.아동문학장에서각시기별그림작가와작품을중심으로한각론이더욱활발히연구되는데에이책이큰밑그림이되리라믿는다.한국그림책의역사가더욱풍성하고다양한면모를드러내고,이를토대로현대의한국그림책창작이더욱큰성과를내길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