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희망 : 절대 절망의 시력 앞에서 희망할 수 없는 것조차 희망으로 승화시켜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절대 희망 : 절대 절망의 시력 앞에서 희망할 수 없는 것조차 희망으로 승화시켜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14.16
저자

고희석

저자:고희석
물리치료사,수필가.
‘슈바이처’의삶을동경하여대학에다시들어가32살에야물리치료사가되었다.소외계층을치료하는여러복지기관에서30년간일했으며,‘신망애재활원’에서정년퇴임후재고용되어촉탁직으로근무하고있다.한편,과거보러가는선비의고장문경에서수필「절대희망」으로작품상을받고수필가라는신분을얻었다.문학모임‘시산문(詩散文)’에서서당공부를하는중이다.
그동안지은책으로수필집『두고온동심』,공저『양철지붕집두채』외다수가있으며,2017년‘문경문학상’(수필부문),2017년‘경기도지사상’(사회복지유공)등을수상했다.

목차


이야기를엮으며

1부/장애인과나누는희망이야기
노을빛엽서/악보마라톤/발가락고수와컴퓨터/수동휠체어/절대희망/전동휠체어운전면허증/상한감다섯개/어느장애인이바라본세상

아이쿠야!첫번째_타령하는아저씨
아이쿠야!두번째_원망할줄모르는사람

2부/장애인물리치료실의희망이야기
장애인공동체로/어떤변명/가벼운치료실/행복한언감생심/쌍둥이치료소고/그와나는치료의길동무였다/내몫/치료말고놀기

아이쿠야!세번째_나집에갑니다
아이쿠야!네번째_부채춤을다!

3부/장애인공동체의희망이야기
생활재활교사로/형벌같은욕망/푸하하,아직도야근물이야/웹하고기부하고/내년엔전공자가오겠지/희망의이유/코로나19와오뎅국물/장애친화비만관리/정말로배우고싶은몇개의세상/물리복지사

아이쿠야!다섯번째_무지가주는행복
아이쿠야!여섯번째_헛된욕망

4부/못다한희망이야기
할머니의사업/흰지팡이/젊은노년/그해여름우리는/고독한007/인생지각/말의거리/저녁노을이아름답다

아이쿠야!일곱번째_출세좀시켜드릴까요?
아이쿠야!여덟번째_마지막냄새

|추천사|
웃음과행복을부르는물리치료사_김양원
이런사람,이런세상도있습니다_조향순

출판사 서평

희망할수없는것조차희망으로승화시키는사람들을만난다!
삶에대해,자신의참모습에대해다시금되돌아보게하는이야기!

『절대희망』은지난30년동안사회복지기관에서물리치료사이자사회복지사로일해온저자가공동체장애인들과함께생활하며경험한일들을진솔하게되짚어낸에세이집이다.

‘절대희망’은현실적으로는불가능한일이지만삶의동기가되어주는희망을말한다.도저히불가한일이라서희망할수조차없지만희망함으로써다시살아갈수있게하는것,곧고난의삶을희망으로승화시켜나가는절대적인희망에관한이야기가이책에담겨있다.

저자는신학대학을마치고목회자의길을준비하다가문득‘말보다는실천으로살아가는삶’을꿈꾸게된다.평소흠모하던슈바이처의생을떠올린것이다.그래서고려대병설보건전문대물리치료학과에입학해수련했고,3년후국가고시에합격해물리치료사가되었다.드디어자신이꿈꾸어오던봉사의길을걷게된것이다.그는늘장애인이나노인,극빈층등사회적약자들과함께해왔다.특히장애인들과의교감은인간에대한근원적인인식을바꾸는계기가되었다고고백한다.

이책에서저자는장애를인간저마다의존재적특성으로순순히받아들인다.장애인을색다르게바라보는게아니라장애인을그자체로서의삶으로받아들이고이해하는것이다.그래서그에게는비장애인이나장애인이나모두똑같다.단지몸이불편해힘들어하고아파하는장애인들의몸을조금이라도편하게해주기위해자신이존재한다고생각할뿐이었다.자신을“시설의일부라고생각하며치료에임했다”고술회할정도다.

그렇다고해서이책이저자의봉사와헌신을상찬할목적으로집필된것은결코아니다.시설에입소해살아가는중증장애인들과의교감과생활경험을진솔하게전달함으로써‘이런세상,이런사람도있다’는것을다른많은사람들과공유하고자할뿐이다.나아가이들장애인을통해배우고느낀인간의본원적가치에대해말하고자하는것이다.

이책에실린글을관통하는중심화두가‘절대희망’인것은그러한연유에서다.바로,

“사람이살아가게하는힘은어디에서나올까?뿐만아니라절망에빠진사람조차살게하는힘은도대체어디에서나올까?”

라는질문과일맥상통한다.이러한질문은‘인간이란무엇인가?’라는본질적의문에가닿는다.결국장애인과비장애인의경계가무너지고모두가동질의인간이라는유대를형성하게된다.이것이그동안오랜세월을장애인공동체에몸담고살아올수있었던이유인것이다.따라서이책에실린장애인들의이야기는우리사회가외면해온인간적가치를복원하는것이며,인간적유대를통해현실적난관과한계를극복해가고자하는의지의표현이다.

그래서「절대희망」에실린한뇌성마비장애인이야기는오래도록기억에남는다.그는외양상‘절대절망’이라부를만한사람이다.앉기,용변처리,옷입기등일상생활의대부분을남이해줘야하는사지마비상태다.그런그가물리치료에적극적이다.신체기능이호전될수없으리란것을알면서도,치료해도걸을수없다는것을알면서도치료를마치고돌아가는그는얼굴에는항상미소를띠고있다.언젠가는걷고싶다는‘절대희망’이그가오늘을살게하는힘인것이다.그가수줍게꺼내놓은“나는시를써요”라는말을통해이미그는심리적으로는시로써일어나걷고있음을상징적으로느끼게한다.이것이바로‘절대희망’의힘이자인간이살아가는힘이아니겠는가.

이외에도다양한사람들이장애를딛고일어서기위해고군분투하는모습을감동적으로들려준다.40대초반에뇌졸중으로다리가마비되어걸을수없게된한여성은휠체어를한사코거부하며일어나고넘어지기를반복하다가드디어벽에기대어일어서고,방을돌고,마침내는홀로길에나서는집념을보여준다.그런가하면발가락으로컴퓨터의자판을두드려글을쓰고,발로전동휠체어를운전하고,발로달걀프라이를하고,발로커피타는것은물론자수를하기도한다.이들을바라보며“의지란마른짚단같이연약하면서도강철처럼굳세서평생을무언가와맞붙어싸우게한다.”는저자의깨달음은장애,비장애를떠나서인간이라면누구나에게깊은공감을주는전언일것이다.

이처럼이책은우리주위에늘존재해왔고,또어느날갑자기나의일이될지도모르는장애의세계를가감없이보여주고공감하게한다.이런세상이,이런사람들이동시대에함께살고있었음을깨닫고깊은유대를통해함께살아갈방도를모색하고자하는것이이책이지닌의미이다.

또한삶이힘들고고통스럽다고해서쉽게포기하거나물러서면안된다는것이,저마다의가슴속에‘절대희망’의불씨하나쯤은간직하고살아가기를바라는것이,이책의장애인이야기가독자여러분에게전해주는메시지이다.

저자의말

독자들은이책을읽으면서내가만난장애인들이지니는저마다의희망의방식에대해알게될것이다.그희망들은일상의사소한희망부터시작해서기대할수없는것조차기대하게하는절대희망까지다양하다.
또한‘욕심이없으면근심도없다’는단순하고도어려운행복의원리가자연스럽게발현되는지적장애인들의세계를이책을통해경험해보길바란다.아마도그러면우리는보다근원적인인간의가치를느끼게될것이며,이를통해자신의참모습에좀더다가가는계기가되지않을까생각한다.
-머리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