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의 아이들

천주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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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전반기까지 이어졌던 천주교 박해 사건을 토대로 참혹한 현실에서도 굴하지 않고 삶과 신앙과 희망을 지켜낸 사람들, 특히 14살 소년의 고뇌와 갈망과 사랑을 실감나게 그린 이야기다. 이 소설은 자신의 믿음을 지키기 위해, 모두가 평등하고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해 순교자의 길을 걸어간 사람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새로운 세상을 받아들이고, 그 믿음을 지키기 위해 박해와 순교의 길을 걸어야 했던 사람들의 고난과 사랑과 처절한 삶을 그린 이야기가 오래도록 가슴을 울려 준다.
저자

김성범

저자:김성범
제3회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고『아동문학평론』동시부문신인문학상을수상하였습니다.지금은섬진강도깨비마을에서어린이들과숲에서노는데정신이팔려있습니다.
쓴책으로는『숨쉬는책,무익조』,『마녀소녀나채율』,『몽어』,『뻔뻔한칭찬통장』,『도깨비가꼼지락꼼지락』,『우리반』,『도깨비닷냥이』,『노랑옷』,『도깨비가그림책읽는법』등이있으며,그밖에동시집『호랑이는내가맛있대!』,『콧구멍으로웃었다가콧구멍이기억한다』,동요집『어린이도서관』,인문교양서적『사라져가는우리의얼도깨비』,『숲으로읽는그림책테라피』와에세이『품안의숲따숲네』가있습니다.창작동요음반으로는『동요로읽는그림책』,『김성범창작요들동요집』등15집이있습니다.
그림책『책이꼼지락꼼지락』이2013,2017년개정초등국어1-2에실렸고,동요「숲으로가자!」가2022년개정통합교과서2-1에실렸습니다

목차


1.칼춤
2.천한점것들
3.살아난기억
4.시작한성경공부
5.차별
6.흙작업
7.한백겸아저씨의신유박해
8.나의을해박해
9.정약종,황사영,나의선생님
10.항아리에구름이피어오르듯
11.땅굴속황사영선생님
12.차주원아저씨
13.하느님이참말로계셔요?
14.애기동이에새긴십자가
15.1827년2월,정해박해
16.관아에끌려온마을사람들
17.거룩하시도다온누리의주하느님
18.전라감영으로이송되다
19.숨죽인사람들
20.모여드는아이들
21.다시덕실마을
22기해박해가정해박해를끝내다
23.천주의아이들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신유박해에서을해박해,정해박해,기해박해까지
천주교박해의참혹한현실을이겨내며
새세상을받아들이고지켜낸사람들의이야기!

『천주의아이들』은우리나라에천주교가처음들어와정착하는과정에서벌어진천주교박해의처참한역사를소년의눈으로생생하게그려낸역사소설로청소년을대상으로출간되었다.이소설을쓴김성범작가는〈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과『아동문학평론』동시부문신인상으로등단해동화와동시를활발하게창작하고있으며,동요창작과보급에도온힘을기울이고있다.

우리나라에서의천주교박해는단순히종교탄압의의미만을지니고있지는않다.당시천주교유입은유교중심의사회체제를뒤흔들만한중대한사건이었고,조선이라는봉건질서를유지함은물론기득권세력의정치적목적에서박해를자행하게되었다.유학자들은천주교를사학(邪學)이라거나사교(邪敎)라는명분을내세워근절할것을조정에촉구했고,조정에서는자신들의정치적유불리에따라천주교를국법으로금지하는한편발각된천도교도들을극형으로다스렸다.

18세기말엽북경을왕래하던사신들에의해우리나라에천주교가소개되기시작했는데,1784년이승훈이북경에서영세를받고돌아와선교활동을전개한것이시초가되었다.갈수록천주교를믿는사람들이늘어나자,유교질서의붕괴를우려한조정은박해를통해교세확장을막으려한다.1791년에일어난신해박해를시작으로19세기에들어오면서천주교에대한박해는더욱심해져신유박해(1801년),을해박해(1814년),정해박해(1827년),기해박해(1839년),병인박해(1866년)등을일으켜탄압했고,이과정에서수많은신자들이순교를하였다.천주교신자들은박해를피해산간마을을개척해숨어지내면서도신앙을지켜나갔다.그후1886년에체결된한불조약으로프랑스선교사들에게선교의자유가허용되면서우리나라천주교는박해에서완전히벗어나게된다.

『천주의아이들』은여러박해사건중에서정해박해를중심으로이야기를풀어가고있다.정해박해는1827년에전남곡성의한옹기마을에서일어난사건이중심을이루고있다.물론이사건은이전에일어난여러사건의연장선속에서연쇄적으로일어난사건이다.가령1801년신유박해는정약종,중국인신부주문모등이처형되고400여명이유배된사건인데,이일에연루된황사영이제천배론마을에서숨어지내다발각되면서다른사람들도피해를보게된다.이때배론에서도망쳐살아남은신도일부가경상도청송에서자리잡으며노래산교우촌을이루게된다.이들을중심으로1814년다시박해사건이터지는데,이를을해박해라한다.

주인공찬성이의아버지도노래산교우촌사람이었고을해박해당시목숨을잃었다.이때살아남은사람들이다시전남곡성으로이주해옹기마을을형성해살면서신앙을이어간다.청송에서태어난찬성이는곡성옹기촌에서성장하게된다.자신의처지와아버지의죽음에대한비밀을점차깨우쳐가면서서서히천주교를받아들이게된다.그리고14살나이에정해박해라는엄청난일을겪게된다.마을을지도해온회장님과찬성이의어머니등일부는미리피신해위기를넘기지만수많은마을사람들은관아로끌려가모진고문을당하고감옥에갇히게된다.결국은이들마저도1839년기해박해가일어나면서함께처형되고만다.

당시아이들은탄압에서예외를둔덕분에찬성이는무사할수있었다.그러나황폐해진마을에남은아이들과함께어찌살아야할지막막하기만하다.결국아이들을모아옹기촌을재건하면서새로운삶의희망을피워나가게된다.결국이소설은박해사건을중심으로한소년이마을의지도자로커나가게되는희망찬성장서사를보여주게되었다.

주인공오찬성이힘겨운세상을이겨낼수있는힘은믿음이었다.하느님의믿음도중요하지만어른들의아이들에대한믿음이있었기에아이들을훌륭히자랄수있게하였다.교우촌회장,막달레나아주머니,엄마,엇봉이선생님,한백겸아저씨등마을사람들이오찬성과동네아이들을믿어주지않았다면아이들은마을을이끌지못했을것이다.아이들이라고무시하지않고믿고맡겨주고기다려주는이야기가작품전체에녹아들어있다.그런까닭에아이들도스스로세상을바라보는힘이생겨났을것이다.

한마디로이소설은자신의믿음을지키기위해,모두가평등하고차별없는세상을위해순교자의길을걸어간사람들이야기다.새로운세상을받아들이고,그믿음을지키기위해박해와순교의길을걸어야했던사람들의고난과사랑과처절한삶을그린이야기가오래도록가슴을울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