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정치와 감성이론 (포스트포디즘 시대의 영화연구)

문화정치와 감성이론 (포스트포디즘 시대의 영화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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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문화정치와 감성이론』은 몇 개의 대중영화를 소재로 영화가 이 시대의 감성을 어떻게 담아내고 있는지, 또 동시에 영화가 대중의 감성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감성과 이데올로기의 관계는 어떤지, 그리고 영화로 대표되는 대중문화가 정치적 실천에 어떻게 개입하는지 등을 분석한다. 저자가 분석의 텍스트로 삼고 있는 영화들은 이준익 감독이 연출한 일련의 작품을 비롯해 [감시자들] [도가니] [해피엔드] 등이다. 특히 영화 [도가니]를 다룬 글은 영화의 감성 자극 기능이 현대사회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잘 보여준다.
저자

조흡

저자조흡은한국외국어대학교영어과를졸업하고,미국미시간주립대학과위스콘신-매디슨대학에서커뮤니케이션과문화연구를전공했다.현재동국대학교영상대학원에서영화와문화연구를가르치고있다.주요연구관심사는대중문화의수용자연구와감성을바탕으로한문화정치이며,서구이론을한국의사회적맥락에서어떻게문화이론으로발전시킬수있을것인지를연구하고있다.저서로는『영화가정치다』『의미만들기와의미찾기』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1부영화속의감성정치
포스트헤게모니문화이론을위한‘감정구조’와‘감성경제’의비판적분석
[감시자들]과통제시대의문화정치
디지털기술과감성패러다임시대의영화산업
문화적공론장으로서[도가니]:인식론적커뮤니케이션에서감성커뮤니케이션으로

2부대중문화와문화정치
포스트헤게모니시대의문화정치:쾌락,권력관계그리고대중문화
한류와이미지공간의정치:비판적리저널리즘을위한문화지리의재구성

3부문화정치의역사적변화
시선의법칙:남성성의재현과‘자아의기술’
1960년대대중문화의형성과시민사회로서의영화

주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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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감성이이성과논리보다중요하다
-감성패러다임의시대


감성이무엇보다중요해지고있다.오늘날대중들은탄탄한서사적흐름과논리적구조에깊이관심을가지지않는다.그보다는순간적인감각과감정을선호한다.현실에서도잘쓰여진글과연설보다사람들의감성을건드는한장의사진,몇초간의영상이더큰대중적파급력을가지지않는가.쉽게말해서빈곤의문제를논리적으로지적하는한권의책보다굶주리는아동의모습을적나라하게보여주는사진한장이더많은사람을빈곤문제해결에나서게하는것이다.

상품의디자인이나광고가감성적요소를중시하는경향에서,정치인의겉모습이나인상적인한마디가중요해진현실에서,그리고서사의짜임새보다이미지의충격이강조되는문화콘텐츠의유행에서,감성은이제세상을움직이는가장강력하고핵심적인개념으로등장했음을확인할수있다.지구화한포스트포디즘경제체제와디지털기술의발달로인해모든것이감성을중심으로재구축되고있다고해도과언이아닐정도다.-7쪽

감성론이인식론을점점압도하고있는지금시대에사람들의감성에직접적으로개입하는대중문화의중요성이커질수밖에없다.이는이성과논리가중시되던과거와전혀다른상황이다.따라서이런변화를설명할수있는새로운문화이론과감성이론이개발될필요가있다.이책은그런문제의식으로부터출발해,“감성론의등장과패러다임의변화를한국적맥락에서비판적으로접근하고있는연구서다”.

영화는포스트포디즘시대의감성공장이다

저자는감성이현대사회에미치는영향력을특히영화를통해서확인하고검증한다.그런데왜하필영화일까?그것은영화가“감성을생산하고그감성에서가치를추출하는기계”이며,오늘날“탈(脫)영토화한공장으로서관객으로하여금포스트포디즘경제체제에서생산노동을수행하도록만들고”있기때문이다.저자에따르면“영화야말로감성론을가장잘설명할수있”는매체이다.다만여기서다루는영화는영화적기법을사용하는광고와뮤직비디오를포함해모든종류의영상물을포괄한다.
감성이중요해진시대에영화자체도감성을더강조하는방향으로변하고있다.책은[트랜스포머]를예로들며,요즘의할리우드블록버스터들이“영화의박진성과내부적일관성을무시한채,즉기존의영화문법을외면한채자의적인편집을통한관객의흥분과감성을극대화하는디지털스펙터클의생산에만몰두”한다고이야기한다.이는고전영화들이탄탄한내러티브와스토리의연속성및개연성을중시했던것과반대로,머리가아닌몸으로느끼고반응하는걸우선시하는방향이다.언론등의미디어또한전통적인스토리텔링기능에서벗어나감성을자극해대중으로부터주목받는데주력하고있다.감성의효과를도외시하고서는어떤미디어도살아남기힘든시대가된것이다.

감성이곧정치·경제·문화인시대

저자는이책에서몇개의대중영화를소재로영화가이시대의감성을어떻게담아내고있는지,또동시에영화가대중의감성에어떤영향을주는지,감성과이데올로기의관계는어떤지,그리고영화로대표되는대중문화가정치적실천에어떻게개입하는지등을분석한다.저자가분석의텍스트로삼고있는영화들은이준익감독이연출한일련의작품을비롯해[감시자들][도가니][해피엔드]등이다.
특히영화[도가니]를다룬글은영화의감성자극기능이현대사회에서어떻게작용하는지잘보여준다.저자는영화가공공의어젠다가제시되고사람들간의커뮤니케이션이활발이이루어지는공론장역할을할수있다고이야기한다.이는영화가사람들의감성을건드려강렬한감정적에너지를생산하고,대중들이그힘으로인해공론장에참여하게되기때문이다.현대사회에서대중들을정치에참여시키는힘은이성과인지가아니라감정에서나오며,그렇기때문에문화가중요한정치의장이된다는게저자의주장이다.

[도가니]관객의경우,영화감상을통해영화속캐릭터와자신들이가지고있는문제를동일시할수있었고,더나아가친구들과구체적으로시시비비를가리면서영화속이야기를현실의장으로이끌어냈다.(…)인터넷토론장에서의영화에대한글쓰기는단순한문화적행위를넘어서사회적실천으로발전됐다.문화가정치가되는변화를이룩한것이다.다시한번강조하자면,이과정에서변화의원동력은분노의감정으로충전된에너지였다.보다정확하게는격하게생산된감성적에너지가변화를촉구하는정치와접합한결과였다.-132쪽

이렇듯저자는앞으로는감성과감정,몸으로느껴지는감각이메시지전달과정치적실천에더중요해질것이라고바라본다.감성이정치·경제·문화의중심이되는시대가될것이라는이야기다.이책은감성패러다임의출현과그로인한급격한사회의변화를영화라는매체를통해이해할수있게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