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위경쟁사회 (왜 우리는 최선을 다해 불행해지는가?)

지위경쟁사회 (왜 우리는 최선을 다해 불행해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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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지위경쟁의 늪과 덫을 파헤친 책!
풍요 사회를 구가하는 사람들의 삶이 행복하리라고 보는 건 매우 자연스럽다. 그렇다면 2015년 기준 GDP 세계 11위의 경제 규모, 국가예산 규모는 세계 12위, 경상수지 흑자 순위는 세계 5위, 외환보유고 순위 세계 7위인 한국은 어떨까? 분명 세계에서 손꼽히는 부자나라임에 틀림없지만, 여러 행복지수에서는 하위권을 면치 못한다. UN이 발표한 ‘삶의 만족도’ 조사에서 한국은 10점 만점 중 5.8점으로 58위였다.

다른 조사에는 80위, 심지어 118위를 기록한 조사도 있었다. 이런 수치를 들이밀 것 없이 ‘헬조선’이라는 말이 유행한다는 것 자체가 한국인들이 행복하게 살지 못한다는 증거다. “한국은 풍요로운 사회가 지옥 같은 곳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예다.” 도대체 왜 이런 걸까? 『지위경쟁사회』의 저자는 한국이 ‘지위경쟁사회’라는 데서 답을 찾는다. 오로지 한 단계라도 더 높은 등위를 지향하는 지위경쟁은 사람들을 끝없는 불안과 초조 상태로 만든다. 따라서 지위경쟁이 우리 모두의 행복을 깎아 먹으며, 전 사회적인 노력의 낭비를 가져온다고 경고한다.
저자

마강래

저자마강래는인생의반을도시경제연구에바쳤지만지천명이다돼서야자신의학문이도시만이아닌살아있는사람에대한공부였다는사실을깨달았다.이에지난몇년간‘사회경제적형평성제고’와‘국토의균형적발전’을주제로다양한연구를진행하고있다.요컨대‘함께사는법’에대한고민을토대로,경쟁과차등에기반을둔사회경제시스템의다양한변수들이도시민의삶의만족감을어떻게떨어뜨리고있는지면밀히살피는것이다.이책은그런고민의중간결과물로서저자는‘더높은지위’라는신기루를좇는우리의노력이헛되고낭비적이며,이로인해우리삶의질이낮아질수밖에없음을강조한다.중앙대학교정경대학에서응용통계학(경제학사)을전공했다.서울대학교환경대학원에서도시계획학석·박사과정을밟고영국런던대학교에서도시계획학박사학위를받았다.현재중앙대학교도시계획·부동산학과교수로재직하고있다.

목차

1장지위경쟁이란무엇인가?

경쟁은타인과의비교라는상대적개념이다
보상의격차는사람들마음에경쟁심을심는다
남들만큼은노력해야‘그모양그꼴로’라도산다
풍요로운사회를만들어낸상대평가
풍요로운사회에서경쟁은‘지위’를향한경쟁이다
양극화를촉진하는지위경쟁
낭비적노력으로사회적비용을증가시키는지위경쟁

2장끝없는노동을부추기는지위경쟁

[전반전]임금은지위다!
임금은‘남들보다얼마나잘했는지’에따라달라진다
토너먼트에서의최종승자는누구일까?
나만뒤처질것같은불안감

[후반전]풍요로운사회,줄지않는노동
풍요로운사회에서의불안한고용
줄지않는노동시간
한쪽에는과로가,다른쪽에서는실업이넘쳐나는아이러니
취업을위한지위경쟁의딜레마

3장소비는잘보이기위한지위경쟁

[전반전]상품에녹아있는고급지위라는기호
지위경쟁사회에서의소비
고급지위는반드시소수만누릴수있어야하는것이다
소비와지위의과시
소비로나타나는지위상승의욕망

[후반전]나는소비한다,고로존재한다
조작되고만들어지는욕망
소비욕망의두가지특징
쫓고달아나기의낭비적경쟁
소비와소유를통한자기규정이헛된이유

4장학벌사회에서의지위경쟁

[전반전]넘치는대졸자,학벌싸움도지위경쟁!
교육열과지위경쟁
모두를불행하게만든우리의교육열
학벌사회와보상의격차
졸업장인플레,그리고지위경쟁

[후반전]평가,평가,평가,그리고지위경쟁
학생평가와지위경쟁
교수평가와지위경쟁
대학평가와지위경쟁

5장더나은배우자를얻기위한지위경쟁

[전반전]일부일처제?경쟁억제제!
일부다처제에서의지위경쟁
무한경쟁을막기위해일부일처제원칙을받아들였던인류

[후반전]일부일처제에서의지위경쟁
‘더많은’배우자에서‘더나은’배우자로
상향혼이가져오는배우자경쟁
결혼경쟁에서남녀의지위는다른기준으로평가된다
지위가낮으면결혼도못한다
결혼비용의증가는지위경쟁의영향이다

6장무한히허용해서는안되는지위경쟁

낙오자를만들어내야만굴러가는시스템
지위경쟁은행위의본질을잃게만든다
지위경쟁은모두의행복을깎아먹는다
지위경쟁은더욱더큰격차를발생시킨다

註221
찾아보기230

출판사 서평

왜풍요한사회가‘헬조선’이라불리는가?

풍요사회를구가하는사람들의삶이행복하리라고보는건매우자연스럽다.그렇다면2015년기준GDP세계11위의경제규모,국가예산규모는세계12위,경상수지흑자순위는세계5위,외환보유고순위세계7위인한국은어떨까?분명세계에서손꼽히는부자나라임에틀림없지만,여러행복지수에서는하위권을면치못한다.UN이발표한‘삶의만족도’조사에서한국은10점만점중5.8점으로58위였다.다른조사에는80위,심지어118위를기록한조사도있었다.이런수치를들이밀것없이‘헬조선’이라는말이유행한다는것자체가한국인들이행복하게살지못한다는증거다.“한국은풍요로운사회가지옥같은곳이될수있음을보여주는전형적인예다.”도대체왜이런걸까?
저자는한국이‘지위경쟁사회’라는데서답을찾는다.오로지한단계라도더높은등위를지향하는지위경쟁은사람들을끝없는불안과초조상태로만든다.따라서지위경쟁이우리모두의행복을깎아먹으며,전사회적인노력의낭비를가져온다고경고한다.

‘원하는걸충족한상태’에서는다른사람보다더높은위치에서는데만온신경과노력을집중하기때문이다.이러한현상은경쟁의종류와는무관하게나타난다.직장에서든,학교에서든,시장에서든다양한종류의경쟁들은하나의궁극적목적을향해있다.바로‘더높은지위’다.경제성장이지속적으로이루어지고산업이고도화되는미래,그러니까더풍요로워진미래에는지위에대한관심이더욱증가할것이다.그래서더많은사람들이지위를의식한사회경제활동에비중을둘것이고,지위의희소성은더욱증가할것이다.이것이우리가지위를둘러싼경쟁,즉지위경쟁에관심을기울여야하는이유이다.-41~42쪽

무엇이지위경쟁인가?
본래지위경쟁은학력이사회적지위획득의수단이되면서사람들이더높은학력을취득하려경쟁하는현상을일컫는말이다.현대사회에서사람들의학력이계속올라가는현상을설명하기위한교육사회학의용어였다.저자는이용어를빌려와그개념을확대하고재규정한다.예컨대지금사람들은자신이무엇을얼마나가졌는지에는큰관심이없다.중요한것은‘남들보다’무엇을얼마나더가졌는지다.절대적인성취보다상대적인위치가더중요해지는경쟁,이것이지위경쟁이다.
저자가재정의한지위경쟁의특징은두가지다.첫째,상대평가라는점에있다.남들과의비교에서자신의순위가달라지기때문에이경쟁에는어떤절대적기준이없다.내가아무리객관적으로잘해도남들이더잘하면나는못하는것이다.둘째,보상격차가크다는것이다.만약그차이가크지않다면,경쟁은치열해지지않는다.상대평가에따른보상의격차가지위를만들어낼만큼크기때문에사람들은경쟁에뛰어든다.
지위경쟁이관철되는지위경쟁사회에서는내가가만히있으면남들이나를앞질러간다.그리고앞서가는사람에게는큰보상이,뒤처지는이에게는가혹한벌칙이주어진다.이런구조에서는모두가계속달릴수밖에없다.다른사람들이속도를올리면나도더빨리뛰어야한다.결국서로가서로를쫓으며한시도쉬지못한다.이른바‘레드퀸효과’다.

지위경쟁사회의풍경들:노동,소비,교육,결혼의영역
우리나라직장인의절반이상은평균임금보다도낮은소득을받지만,상위1%들은수억원의연봉을받고있다.‘상대적으로좋다’는평가는억대연봉도받게해주지만,‘상대적으로나쁘다’는평가는연봉의동결/인하내지해고를불러올수도있다.낮은평가를받음으로써생기는자존감의상처는덤이다.이것이직장인들로하여금더길게더많이일하게만드는동력이다.
우리나라에서SKY대학에입학할수있는학생들은1만명내외다.그런데우리나라국회의원의53%,부총리및장관의71%,병원장의53%,종합병원의료인의42%,법조인의65%,고시합격의54%,대학교수의40%,CEO의53%가SKY대학출신이다.반면하위권대학을나와서는취직도힘들다는걸모두잘안다.허리가휘도록사교육비를내고밤잠을줄이면서까지공부를하는이유다.
최근노동사회연구소의발표에따르면,20∼30대남성노동자임금하위10%의기혼자비율은6.9%다.그런데상위10%의결혼비율은82.5%로12배나더높다.학력으로따졌을때도비슷한양상이다.20~30대중대졸학력소지자는약55%가기혼자다.하지만고졸학력의경우는45%다.특히고졸남성은32%만이결혼을했다.

통계청에서발행된『한국의사회동향2015』에의하면,1995년에는20~30대의65%가결혼을했다.하지만이비율은꾸준히낮아져2010년에는47.6%로떨어졌다.15년간무려17.4%포인트가낮아진것이다.흥미로운사실은이러한결혼감소추세는학력이낮은사람들이결혼을못하면서나타나고있다는점이다.20~30대대졸자중기혼자비율은1995~2010의15년동안약55%정도로일정하게유지되었다.하지만1995년70%정도였던고졸중기혼자비율은2010년약45%로크게줄어들었다.중졸자중기혼자의비율은같은기간에81.8%에서51.9%로무려29.9%포인트나하락했다.-194~195쪽

지위경쟁의연료는‘나만뒤처지면안될것같은불안감’이다.우리사회에서지위경쟁에서밀려나는건영구적인탈락을의미한다.이런지위경쟁은개인에게고통을줄뿐아니라결국에는집단을공멸의위기로몰아넣을수도있다고저자는경고한다.

어떻게지위경쟁의쳇바퀴를멈출것인가
직장에서동료에뒤지지않기위해야근과휴일근무를밥먹듯하는것,자신의능력을과시하기위해명품을두르고다니는것,별필요도없는공부를단지자격이나지위를얻기위해몇년씩해야하는것,부모의재산이든든할수록결혼할확률이올라가는것....이런것이지위경쟁의사회적양상이다.지위경쟁사회는낙오자들을만들어내며굴러간다.사회의많은영역에서사람들은남보다뒤처지지않으려최선을다한다.‘무한경쟁’이라는악순환의고리에갇힐뿐,그저남을제치기위한경쟁은세상에도움이되지않고,우리는최선을다해불행해질뿐이다.모두가경기장에서일어나경기를관람하면,모두앉아서볼때와다를바없이힘만더드는것처럼말이다.전형적인‘낭비경쟁’이다.
사회발전초기에는경쟁이긍정적인효과를발휘한다.더많이일할수록생산량은늘어나고,더많이공부할수록교육수준은올라갈것이다.이는사회적부를늘리며,경쟁참여자들에게도이익을준다.그러나일정한발전을이룬사회에서단지더높은지위를차지하기위한노력은더이상사회적부를높이지못한다.오히려승자독식이심해지며자원배분이불평등해진다.결국사회적이득보다사회적손실이더커지는것이다.
저자는이제우리가경쟁의정도와속도를늦춰야만한다고말한다.지금과같은지위경쟁은①경쟁의내용보다순위에집착하게만들어본질을잃게하고②출혈경쟁으로모두를패배자로만들며③소수가사회적보상을독식함으로써지속가능성을저해하기때문이다.그렇다면어떻게할것인가?오늘날우리사회에서는경쟁으로인한이득보다폐해가훨씬크다는걸깨닫고새로운협력적시스템을고민하자는것이저자가이책에서전하는메시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