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혐시대의 책읽기 (아름답고 잔인한 생각의 진화과정 따라잡기)

책혐시대의 책읽기 (아름답고 잔인한 생각의 진화과정 따라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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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책혐’시대를 돌파하는 책읽기 전략
‘책의 해’가 아무리 25년 만이라지만 대뜸 ‘책혐시대’라니…, 아무래도 과장으로 들린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책혐’ 대상이 구체적으로는 “즉각적인 실용성이 떨어지는”, “장기적으로 도움을 줄” 책일진대 과장의 느낌은 사뭇 숙어든다. 최소한 그런 종류의 책이 기피되고 있다는 진단에는 동의할 수 있으므로. 따라서 ‘책혐시대’라는 말은 “세상의 진실을 이해하도록 도와 독자를 창의적으로 각성시켜주는” 책이 바로 눈앞에 있어도 못 알아보거나, 심지어 읽기는 하되 안 읽은 사람과 하등 다를 바 없는 책읽기를 하고 있는 세태에 대한 우려의 표현이겠다. 사실 그건 참으로 억울할 일인지라, 그런 억울함이 없도록 하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려는 게 저자의 집필의도다. ‘책혐’의 대가가 얼마나 큰지를 강조하는 이유도 그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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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욱

연세대중문과를졸업하고연세대대학원법학과에서석ㆍ박사학위를취득했다.현재는서남대학교교수로재직하며헌법학과법철학을가르친다.사법시험출제위원을역임했으며,《오마이뉴스》『인물과사상』『한겨레』에오랫동안시사평론을썼다.주요저서로는『교양으로읽는법이야기』『그순간대한민국이바뀌었다』『마키아벨리즘으로읽는한국헌정사』『영화속의법과이데올로기』등이있다.

목차

머리말

제1장책과화해하기
1.베스트셀러읽는사람들
2.왜책낭비만은피하려하는가
3.‘책혐시대’에서살아남기
4.책혐의대가는‘일찍늙는대한민국’
5.내면속의책혐,‘도끼같은책피하기’
6.학자들의놀라운책혐세계

제2장책과마주하기
1.성인물읽는아동·청소년
2.인문학의은밀한정체에대하여
3.귀걸이혹은코걸이‘교양’에대하여
4.‘재미있는고통’을주는책읽기에대하여
5.‘명구찾기’를책읽기로혼동하는이들을위하여
6.궁극의책읽기기술,‘새끼치기’

제3장책과사귀기
1.반전이기다리는도덕책읽기
2.모든것의배경이되는역사책읽기
3.‘생각하는방법’을위한철학책읽기
4.만만한()사회과학책읽기
5.겉핥기라도좋은자연과학책읽기
6.허구로진실을이해하는문학책읽기
7.책읽기자체가시비인예술책읽기
8.인간의무/의식적현상,종교?심리학책읽기

제4장책과헤어지기
1.‘책의신비화’로부터벗어나기
2.책읽기의함정:글자만읽는바보가되지않으려면
3.책읽기의위기:기억나지않는책내용에대하여
4.책읽기가우리에게남기는것:지혜를위한지식
5.내책읽기수준?써보면안다!
6.책으로부터의해방을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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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나이고령화’보다더심각한‘뇌의고령화’
-책은‘내생각’의진화를위한도구다
생각을성장시키는책읽기를멀리한대가는인지능력의지속적인퇴화다.2013년OECD가발표한국제성인역량비교를보면,한국인전체의언어능력점수는24개조사국평균에가깝지만세대별로는큰차이가난다.젊은층(16~24세)은전체4위지만중장년층(55~65세)은최하위권이다.게다가이격차는조사대상국들중가장컸다.수리력과컴퓨터기반문제해결능력에서도젊은층은OECD평균보다높았으나,세대가올라갈수록점수가떨어지기시작해중장년층은하위권을맴돈다.한국전체평균인지능력을중장년층이깎아먹고있는셈이다.
이는우리나라사람들이학창시절에만열심히공부하고,그후에는지적능력을연마하지않는다는의미다.본래나이가들수록인지능력이떨어지긴하지만우리나라처럼급격한하락을보이는나라는없다.인구노령화문제가심각하다지만,뇌는그보다도더빨리늙어가고있는것이다.“단순한기계는지능을가진인간처럼진화하고있는”세상인데“지능을가진인간은단순한기계처럼퇴화해도”좋단말인가?책혐의양상이계속된다면,한국은조만간‘늙은두뇌’들로가득찬나라가되고말것이다.
다양한좋은책들을소개하며,독서를권하는책들은많다.이책또한제3장에서책읽기의시작에도움이될여러권의책을소개하지만,이는그저책과책읽기를상찬하려는뜻에서가아니다.책이중요한건그것이우리의생각이커가는데도움을주기때문이다.자기생각을발전시키지못하는책과책읽기는헛될뿐이다.아무리대단한사상가와현자들의책을읽고그들의생각을알게되면무엇하나?그것을토대로자기생각을정리해나갈수없다면,그건다른사람의생각을베껴오는것에불과하다.

적어도비용과시간을들여책읽기라는수고를하는독자라면각분야저자가도달한뛰어난생각의결과물보다자신의보잘것없는하찮은생각을더소중하게생각해야한다.다른경우에선,예컨대재벌의금고가아무리금은보화로가득차있다한들내보잘것없는적금통장을더소중하게생각하면서,왜두뇌의영역에선천재들의뛰어난발상보다내조악한생각의역량을더소중하게생각하지않는가.(…)책읽기행위에서문제의핵심은각분야저자의신뢰할만한훌륭한생각을자기머릿속에주입시키는것이아니라,자신의어설픈생각을책읽기라는과정을통해조금이라도더강하게만드는것이다.-124~125쪽

책과화해하고,마주하고,사귀고,헤어지기
-책읽기세계로의여행4단계
이책을구성하는4개파트는곧독자들이책읽기를시작하며거쳐야할4개단계를의미한다.
첫번째는‘책과화해하기’다.스마트시대가되면서분명히사람들은책과멀어졌다.‘스마트’긴글을읽고이해하는능력은퇴보중이며,교양적지식은설자리를잃고있다.저자는남녀노소지위고하를가리지않는‘책혐’의현실을소개하며,그럼에도우리가책읽기를소홀히해선안되는이유를말한다.
두번째는‘책과마주하기’다.여기서는책읽기를할때의자세와노하우,그리고방법론등을다룬다.너무어린나이에혹은준비가안됐을때유명고전을읽는건왜위험한지,교양과인문학의본질은무엇인지,‘재미없는’책읽기가어떻게재미있을수있는지,그리고최고의책읽기기술인‘새끼치기’독서에대해알려준다.
세번째는‘책과사귀기’다.책의세계로들어가는8개분야의책들을소개한다.도덕·역사·철학·사회과학·자연과학·문학·예술·종교/심리분야에서독자들이책읽기를시작하는데유익할책들을고전과참고서로나누어대략적인가이드라인을제시하고있다.독자들은취향껏어느분야에서는책읽기를시작하면된다.책의세계는서로무수히많은네트워크로이어져있어서,어디서시작하든함께만나게될것이기때문이다.
마지막으로네번째는‘책과헤어지기’다.왜책과헤어져야하는가?책의노예가아니라책의주인이되기위해서다.책만보는바보가아니라,책에담긴지식을지배하고자신의지혜를성장시키는독자가되기위해서다.그것을위해저자는비판적으로책읽기(“현재와단절적인‘과거정보저장하기’가아니라미래를향한창의적인‘과거정보활용하기’”)를하는태도와,책읽기수준의향상을위한글쓰기도제안한다.책읽기는책을추종하는것으로끝나선안된다.‘책을만나면책을죽이고넘어서야’한다.그래야우리는책으로부터해방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