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vs 과학 (과학은 합의가 아니라 대립을 통해 성장한다)

과학 vs 과학 (과학은 합의가 아니라 대립을 통해 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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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정반대의 과학적 주장이 모두 진리일 수 있을까?
우리는 흔히 과학을 흔들림 없는 지식이요 진리라고 여긴다. 그런데 과학에 대한 이런 이해는 현실에서 과학 이론을 접하면서 혼란에 빠지게 된다. 이 과학자와 저 과학자가 하는 말이 다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컨대 초끈이론이 우주의 모든 것을 설명해줄 이론이라고 많은 물리학자들이 주장하지만, 어떤 물리학자들은 그것이 입증되지 못할 엉터리 이론이라고 이야기한다. 과학과 비과학 간의 다툼이 아니라, 제대로 된 과학에서 그렇게 대립이 존재하는 것이다. 또 불과 10여 년 전에 들었던 것과 최근 듣는 내용이 상반되기도 한다. 예전에는 네안데르탈인과 호모 사피엔스 사이에 후손이 태어나는 건 불가능하다는 게 과학의 정설이었는데, 지금은 그게 가능했다는 것으로 바뀌었다. 과학이 진리를 말하는 것이라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하겠는가.
이 책은 ‘과학 vs 과학’의 대립에 주목함으로써 보통 사람들의 그런 과학에 대한 통념을 뒤집는다. 사람들은 과학이 불변의 확정적 진리를 향해 주욱 직진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실제로는 좌충우돌하며 지그재그로 나아가는 것에 더 가깝다. 교과서에선 그런 대립의 과정이 생략되어 매끄러운 직선만 보일 뿐, 과학자들끼리 어떤 방향이 맞는지 서로 다른 의견을 내세우며 다퉈온 수많은 역사가 존재한다. 이 책은 그렇게 과학이 대립을 통해 발전한다는 사실과 함께, 오늘날 우리가 때론 상반된 내용을 말하기도 하는 과학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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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재용

공부가느린학생이며쉰살부터전업작가로생활하고있다.주로과학과사회,인간,역사등의경계에관심을가지고글을쓴다.과학과일상의연결,과학과사회,과학과미래환경에관해책을쓰고말하는과학저술가이자커뮤니케이터다.대학을들어갈땐물리를전공하고자했으나중간에그만둔후,여러다른길을걷다가다시과학과만났다.새로운책들이자꾸머릿속에떠올라매일행복한미소를짓고있다.사단법인변화를꿈꾸는과학기술인네트워크(ESC)지구환경에너지위원회부위원장으로있으며,‘기후위기의본질과기후정의’,‘통계로보는우리사회’,‘과학과인간중심주의’등의강연을진행했다.EBS다큐프라임〈생명,40억년의비밀〉시리즈의《멸종》,《짝짓기》,《경계》를집필했다.그밖에도《탄소중립으로지구를살리자고?》,《지속가능한세상을위한통계이야기》,《녹색성장말고기후정의》,《웰컴투사이언스월드》,《괴담으로과학하기》,《모든진화는공진화다》,《우리의미래를결정할과학4.0》,《과학이라는헛소리》,《4차산업혁명이막막한당신에게》,《나의첫번째과학공부》등이있다.

목차

ㆍ들어가는말

1장자연은어떻게변하는가
점진적변화vs급격한변화

2장빛의정체를밝혀라
입자설vs파동설

3장힘이작용하는방식은무엇인가
접촉vs원격

4장인류는어디서기원했는가
아프리카기원설VS다지역기원설

5장원자를둘러싼2000년간의대립
기본입자는있다vs기본입자는없다

6장시간과공간은존재하는가
가상적개념vs객관적실재

7장인간이외의생물은의식을가지는가
인간의식의특별함vs의식의보편성

8장대멸종의원인은무엇인가
지구내적원인vs천문학적원인

ㆍ맺는말
ㆍ참고도서
ㆍ주석
ㆍ찾아보기

출판사 서평

과학을‘잠정적진리’로이해한다는것

우리가교과서에서혹은과학대중서에서만나는과학은항상완전무결한모습이다.하지만실재는그렇지않다.중세와르네상스시기까지유럽에서는지구의나이가고작몇천년에서몇만년에불과했다.종교인만이아니라과학자라불릴만한사람들도그렇게생각했다.19세기의지질학에서도지구의나이는길어봤자몇백만년정도였으나이제우리는지구의나이가45억년이라는사실을안다.빛은한때입자였으나파동이되었고,다시입자가되었다가다시파동의성질을띠게되었다.이제빛은입자이자파동이되었고,마찬가지로우리가입자의구성물이라고생각했던것들또한파동의성질을띠고있다는걸알게되었다.
-맺는말에서

과학은완전하지않다.어떤과학자들은빛이입자라고생각했다.또다른과학자들은빛이파동이라고생각했다.둘다타당한근거가있었고실험으로도뒷받침되었다.어느하나의주장이진리라면어떻게그럴수있을까.그런데충돌의끝에빛은파동이기도하고입자이기도하다는사실이밝혀졌다.둘다옳으면서,또둘다완전한답은아니었던셈이다.미래의과학은또다른답을내올지도모른다.이렇게과학의충돌은과학이내놓는답이완전하지않으며,발전과개선심지어는전복될가능성도얼마든지있음을말해준다.
과학은그테두리안에서다양한이견을허용한다.심지어상반되는두의견이공존하기까지하니말이다.만약현재의주류이론만을신봉하고,다른이견에대해서는배척한다면과학에발전은있을수없을것이다.그러므로과학은확정적진리를캐내는것이아니라끝없는반증의대립과충돌을통해잠정적진리를이어가는과정임을이책은독자들에게일깨워준다.

대립·교차점중심의이해가가져다주는효용
그런전제아래,저자가책에다룰주제들을선택한기준은이러하다.첫째,과학이야기지만그영향이과학을벗어나인간사회전체에미친것들이다.그것이더흥미로울뿐더러과학의중요한영향력을보여줄수있기때문이다.둘째,대립의두축이모두과학인것들이다.이책의목적은과학의충돌을통해서잘드러나지않고있던과학의본질을보여주는것이기때문이다.지동설대천동설,진화론대창조론같은과학과비과학의대립은익숙하기도하거니와처음부터답이정해져있던것이라자연히배제되었다.셋째,설명하기에너무많은과학적이해가필요한경우와대립의두축이모두가설단계에있는것들도제외했다.
그렇게해서선정한8가지주제가‘자연의점진적변화vs자연의급격한변화’‘빛의입자설vs빛의파동설’‘힘은접촉으로작용vs힘은원격으로작용’‘인류의아프리카기원설vs인류의다지역기원설’‘원자에기본입자는있다vs원자에기본입자는없다’‘시공간은가상적개념vs시공간은객관적실재’‘의식은인간에게만있다vs의식은여타생물에게도있다’‘대멸종은지구내적원인vs대멸종은천문학적원인’이다.
특히동일한사안이나주제에대해서로다른견해나관점이첨예하게대립·교차하는지점을중심으로들여다보는이책의접근법은,그논의의핵심을효과적으로꿰뚫어과학에대한총체적이해를깊게함으로써과학입문자에게더욱유용하다.새로운발견이기존의대립구도를어떻게바꾸는지,그과정에서대립하는두진영이어떻게서로상호작용하며변하는지를흥미롭게지켜볼수있다는점에서도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