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은 왜 조선일보와 싸우는가

노무현은 왜 조선일보와 싸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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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대선을 불과 넉 달 앞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대한민국 두번째로 큰 정당의 대선후보와 발행부수 1위의 신문사간의 싸움. 이 비정상적인 현상이 왜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공정하게 편파적으로' 분석했다. "공정하게 편파적인 것이 가장 공정한 것이며, 편파적으로 공정한 것은 가장 편파적인 것이다"라는 입장-즉, 노후보를 지지하는 입장-에서, 대한민국을 반세기간 지배해온 앙시앵 레짐의 해체를 위한 싸움으로써의 노 후보와 조선일보를 바라보았다.

'둘은 왜 서로를 싫어하는 가'부터 서로 어떻게 공격을 주고 받고 있는지, 사회/정치적인 배경, 그 결과가 한국 사회에 미치게 될 영향까지 노 후보와 조선일보 중 어느 쪽을 응원할 지 분명하게 판단하지 못하거나 한쪽을 편들면서도 그 배경과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일제시대부터 얽혀온 한국 정치, 언론간의 관계에서부터 현재의 현상의 의의와 앞으로의 방향까지 다루고 있다.
저자

유시민

1959년경북경주에서태어났다.서울대학교경제학과를졸업하고독일마인츠대학교에서경제학석사학위를받았다.국회의원과보건복지부장관을지냈으며2013년이후전업작가로살고있다.경제학을공부했지만학생때부터역사학,철학,문학에더관심이많았다.글을읽고쓰면서지식과정보를나누는삶을살고싶었고여러권의책을내고독자들을만나며그꿈을이뤘다.최근에는텔레비전시사예능프로그램에출현해교양을전하는방송인으로도활동하고있다.그동안지은책으로『국가란무엇인가』,『나의한국현대사』,『어떻게살것인가』,『후불제민주주의』,『유시민의경제학카페』,『유시민의글쓰기특강』,『청춘의독서』,『거꾸로읽는세계사』,『유럽도시기행1』『역사의역사』등이있다.

목차

머리말...5

1.전쟁의서막...17
정치와언론,유권자와언론인/조선일보,밤의대통령?/노무현,돈키호테?/.../
탄압받는언론은없다

2.'조,한동맹'과노무현의선전포고...71
노무현,조중동의뭇매를맞다/노무현,무모한가대담한가/노무현의언론관/.../
인터넷과네티즌의등장

3.조선일보는왜노무현을싫어할까?...154
조선일보,항일신문인가친일신문인가/원조사주방응모는누구인가/.../
조선일보는개혁정치인을싫어한다

4.조선일보는어떻게노무현을죽였나?...186
노무현은위선자?/노무현은경박한인물?/노무현은빨갱이?/노무현은김대중의양자?

5.싸움은아직끝나지않았다...235
조선일보의힘은의제설정능력/한겨레,너마저도../.../마지막에웃는자누구일까?

출판사 서평

‘노무현전대통령의서거’라는충격적비극에이어사상유례를찾을수없는추모열기가식을줄모르고지속되는가운데,각종미디어와지식인들은이런저런분석을쏟아내기에바쁘다.그가운데한평범한시민의“대한민국권력은조?중?동으로부터나온다”는한탄에찬비판이인상적인것은,지난대통령선거국면에서드러난족벌언론의문제가지금도여전히우리사회에서척결되지않고있음을‘노무현의죽음’이생생히증거하기때문이다.2002년에나온이책을다시주목하지않을수없는이유이다.

신문그이하의신문,정치그이상의정치
발행부수로만따지자면{조선일보}는그야말로'대한민국1등신문'이다.그런데그'1등신문'만보는사람들은대선국면이한창인데도대한민국에서두번째로큰정당대통령후보의인터뷰기사를단한번도접할수없다.우째이런일이?유력한대통령후보가가장많은사람들이읽는신문과의인터뷰를거부하다니?

노무현과{조선일보}의싸움이갖는의미
이책{노무현은왜조선일보와싸우는가}는바로이특이한(?)현상,즉유력한대통령후보노무현과'1등신문'{조선일보}와의싸움에관한것이다.저자유시민은머리말에서"노무현은도대체무엇때문에욕을먹고불이익을당하면서도굳이{조선일보}와싸우는것일까?유력한대통령후보와자칭'대한민국1등신문'의싸움을어떻게해석해야할까?(…)여기에어떤사회·정치적배경이있으며,이싸움의결과는한국사회에어떤영향을주게될까?"라고질문을던진후이렇게대답한다.

"노무현과{조선일보}의싸움에는대한민국을반세기동안지배해온'앙시앵레짐(구체제)'의목숨이걸려있다.(…)국민은6월항쟁을통해군부독재를종식하고민주화의문을여는데는성공했지만,강고한동맹을맺은극우언론과극우정당의사상적·정치적지배에서사회를전면적으로해방시키는데까지나아가지는못했다는말이다.{조선일보}를상대로한노무현의전쟁은바로'앙시앵레짐'의해체를겨냥한것이다.노무현자신이어떻게생각하는지와무관하게이싸움은그런정치적의미를지닌다."(7∼8쪽)

{조선일보}와의인터뷰를거절한이유에대한노무현의대답역시이러한의미를잘드러내고있다.

"{조선일보}가반민주적인특권집단이라는본질을알고있는상태에서{조선일보}의권위와신뢰를높여주는어떠한인터뷰도응할수없다.(…){조선일보}의특권과공격에짓밟혀고통받는사람들에대한인간적도리차원에서도{조선일보}의인터뷰에는응할수없다.{조선일보}는민주화과정에서남은마지막특권세력이자성역이며,이특권세력을실질적법치주의의지배아래놓이게하는것은민주주의를완성시키는민주화운동이다."(95쪽,{한겨레}11월19일자에서재인용)

민주주의사회에서의특권은'이상(以上)'이아니라'이하(以下)'다
노무현은{조선일보}를단순한신문으로보지않는다.{조선일보}는수구세력의선봉이며,스스로"{조선일보}식정치구도"를만들어나간다.그래서{조선일보}를상대로한싸움은"개혁세력방어를위한전략이며몸부림"이되는것이다.{조선일보}역시스스로를단순한신문으로보지않는다.'신문그이상의신문'으로본다.그러나'그이상'이반민주적특권을의미하는것이라면,{조선일보}의제이름은'신문그이상의신문'이아니라'신문그이하의신문'인것이다.그리고이러한반민주적특권세력에정면으로맞서지않았던그간의정치와비교할때,노무현의싸움은'정치그이상의정치'이다.적어도우리사회가'민주주의사회'를지향하고있기라도하다면말이다.

저자유시민은1991년부터지금까지이어져오고있는'신문그이하의신문'과'정치그이상의정치'간의싸움이어떻게시작되었고어떤전개과정을거쳐왔는지,풍부한자료를배경으로조목조목짚어간다.또한{조선일보}가노무현을싫어하는이유노무현은민주화운동가이며,북한을미워하지도않는데다가개혁을부르짖는다및{조선일보}가노무현을'죽여온'방식노무현은위선자이고,경박하고,빨갱이이며,김대중의양자이다뿐만아니라노무현이{조선일보}와정면대결을펼침으로인해유발된정치적효과까지면밀하게분석한다.

공정하게편파적으로
그러나이싸움의전개과정에대한서술에서도,그리고이싸움이갖는의미에대한서술에서도유시민은결코'객관성'을가장하지는않는다.유시민은,{딴지일보}김어준총수의"우리는대단히편파적이다.그러나편파적이되는과정은대단히공정하다"는말을빌어스스로의편파성을드러내고는,'마구만'이라는네티즌의말을빌어그편파성의의미를갈무리한다.

"우리가경계해야할불공정,비중립은두인물이같은행동을했음에도'자신의정치적비중립성으로인하여'다르게평가하거나,다른행동을했음에도'같은원인으로'같게평가하는것이다.공정하게편파적인것이가장공정한것이며,편파적으로공정한것이가장편파적인것이다."

이러한공정성의기준을바탕으로,유시민은결국노무현과{조선일보}의싸움을'상식과몰상식의싸움'으로규정하면서,독자에게어느편을택할것인가라고묻는다.그물음에답하는것은결코중용의도를벗어나는것도아니며'편가르기'라는비난과도무관하다는점을상기시키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