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날다 (은미희 장편소설)

나비, 날다 (은미희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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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일본 제국주의 군인들에게 성 노예가 되었던 참혹한 실상
소설 『나비, 날다』는 위안부의 삶을 그린 이야기다. 열대여섯 살의 소녀들이 이역만리로 끌려가 그곳에서 일본 군인들의 성노예로 살면서 겪게 되는 실화소설이다.
순분이라는 열다섯 살 소녀가 어떻게 위안부로 가게 되었는지, 또 그곳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구체적인 에피소드들을 통해 보여줌으로써 위안부의 참혹한 실상과 일본군의 잔혹함을 적나라하게 고발한다. 소설은 주인공인 순분이 일본 군인의 꾀임과 강제에 의해 끌려가는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해 일본의 패망, 미군의 점령까지이다.
작가에 의하면 이 글의 모든 이야기는 사실이며 사실을 알리고 진실을 기록하기 위해 작가 자신의 견해는 배제했다고 한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증언을 소설의 형식과 구성을 빌어 엮어낸, 사실의 기록이며 또 다른 증언인 셈이다.
저자

은미희

광주대학교대학원에서문예창작과에서석사를받았으며동신대학교한국어교원학과박사과정중이다.《전남매일》에서기자생활을했다.1996년단편「누에는고치속에서무슨꿈을꾸는가」로《전남일보》신춘문예에,1999년단편「다시나는새」로《문화일보》신춘문예에당선되면서소설가로서활동을시작했다.2001년장편소설『비둘기집사람들』로삼성문학상을수상했다.성실한취재를바탕으로현대판남사당패라할만한떠돌이엿장수공연단의애환을그려낸『바람의노래』를발표했을때는인물의성격을드러내는예사롭지않은솜씨로언론의시선을모았다.그의여러단편들을모아엮은첫단편소설집『만두빚는여자』는쓸쓸한일상을붙잡고삶을이어가는다양한인간군상의모습을통해삶의숭고함을토로해냈다는호평을받았다.작품으로단편소설집『만두빚는여자』가있고,장편소설로는『비둘기집사람들』,『소수의사랑』,『바람의노래』,『18세,첫경험』,『바람남자나무여자』등이있으며,청소년평전으로『조선의천재화가장승업』,『창조와파괴의여신카미유클로델』등이있다.

목차

작가의말

프롤로그
1나비야나비야
2두명의남자
3그늘로숨다
4또하나의어둠
5트럭에태워지다
6이별
7붉은벽돌건물
8경찰서안
9기차로갈아타다
10군수품,혹은간이매점보급품
11아이의죽음
12사라진미래
13새로운일
143호실
15또다시나비를만나다
16머리를자르다
17비루한생
18위안소,구락부,오락소
19죽음을꿈꾸다
20짐승의시간들
21분절된생
22불모의몸
23은밀한모의
24확대되는전선
25별의전설
26삿쿠,건빵,그리고블라우스
27다시탈출을모의하다
28금옥이
29다시잡히다
30다시위안소로
31선택
32사라진봉녀
33봉녀의실종
34봉녀
35복수를꿈꾸다
36조센삐
37금옥이아프다
38금옥을보내다
39또다시시작된악몽

출판사 서평

-우리가몰랐던위안부할머니들의참혹한실상!!
-일본군위안부할머니들의생생한증언을소설로엮어냈다!
-중견소설가가쓴일본군위안부가된소녀들이야기

은미희소설가의『나비,날다』는일본제국에서식민지조선처녀들을거짓꾀임과강제로공출하여위안부로살게했던참담한기록이다.『Flutter,Flutter,Butterfly』라는표제로미국에서영문판으로먼저출판되었다.미국에거주하는몇몇뜻깊은지사들의헌신으로한글판이나오기전에2016년에영문판이빛을보게되었다.2021년이되어서야많은분들의모금으로한글판이나오게되었다.
책을쓰신저자의결단과미국에서영역을맡은안영숙씨,일본인들의정치적방해등어려운여건에서도출판을위해물심양면으로애쓰신이상원박사등많은분들의노고가있었다.그리고이번한글판출판을위해애쓰신김정기선생등의많은분들의헌신에도마음속깊이감사를드린다.

일본인들은2차대전패망이후자신들을피해자로둔갑시킨『요꼬이야기』등을미국내에서대대적으로선전하고도서관과학교에무상으로살포하였다.『요꼬이야기』는일본이전쟁에서패망한뒤귀국하는일본인여성들을조선인들이무자비하게폭행하였다는내용이중점을이루고있다.일본은『요꼬이야기』뿐만아니라2차대전당시동원된위안부가돈잘버는매춘부였다는그릇된내용을미국교과서에실어줄것을청원하는서명을벌이는등비인도적작태를계속보여왔다.

하루코.춘자.봄의여인이란뜻의이름하루코.생명의기운으로가득찬세상,봄.따뜻하고생동감넘치고아름답고환희에넘쳐나는봄.그봄의세상은하루코라는이름으로나에게는어둠이되었고,지옥이되었다.
그시절의이름,하루코.지우개로지우듯그렇게지나간내생을지우고,나를소거하고싶다.하지만하루코,그이름은내가살아가는동안짊어지고가야할형벌이었고,나는끝내그이름을내생에서떨쳐내지못했다.
이렇게시작되고있는이소설『나비,날다』는순분이라는조선의열다섯처녀가일본군인의꾀임과강제에의하여끌려가버마(지금의미얀마)라는곳의위안소에서하루에도수십명의일본제국의군인들에게처참하게강간당하고성병에걸리고임신하는소녀들의사실적이야기이다.위안소의위안부들은일본제국의군인에게주는선물이었고이소녀들은그야말로성노예신세였다.
작가에의하면이소설의모든이야기는사실이며,사실을알리고진실을기록하기위해작가자신의견해는최대한배제했다한다.생존하는할머니들의증언을소설의형식과구성을빌어엮어낸,사실의기록이며또다른증언인셈이다.거대한폭력앞에한소녀의삶이어떻게망가지고,국가가보호해주지못하는소녀의삶은얼마나피폐해지는지를생각해보자는생각에서작가는집필을시작했다고한다.
작가의말에서은미희소설가는〈쓰면서몇번이나포기하고싶었다.생각했던것보다너무참혹하고잔인해이글을쓴것을후회했다.하지만누군가는꼭해야할일이었다.누가읽든읽지않든,사관의자세로기록을남기자는마음으로힘들게이소설을썼다.그런점에서이책은내가쓴책이아니라할머니들이쓴책이다.〉라고말했다.
“강제연행은없었다,위안부20만명은근거없다,성노예가아니다,자유의지로가난의굴레에돈벌려간매춘이다.”
야만적인전쟁의광기속에서열다섯의조선인소녀들이끌려가돈을벌기위해하루에20여명넘는군인들을상대했다는것은과연상식적으로맞는말인가.열다섯의소녀가돈을벌기위해하루20여명의일본군인을상대했다는게,다시말해자유의지로매춘을한공창이라는말은이소설속의소녀들이당한참혹한사실들앞에그런말을할수있는지묻고싶다고작가는말한다.
일본군위안부였던김학순씨가처음공개적으로일본정부에사죄와배상을요구했던것이1991년이었다고한다.일본군위안부였던여성들은이제고령으로별세소식이이어지고있지만그여성들의명예와존엄은아직도회복되지못하고있다.이소설은그런할머니들의삶에대한역사적기록이되도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