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이후의 한국연극 (블랙리스트에서 블랙텐트까지)

세월호 이후의 한국연극 (블랙리스트에서 블랙텐트까지)

$22.42
Description
『세월호 이후의 한국연극』은 험난했던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다. 책 제목에 ‘세월호 이후’라는 표현을 넣은 것은 바로 세월호 참사 이후에 블랙리스트의 실행과 작동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박근혜 정권에서 ‘세월호’는 가장 강력한 금기어였다. 세월호 진상규명을 위해 서명했다는 이유만으로 수많은 예술가들이 블랙리스트에 올랐고, 세월호를 추모하는 공연은 지원에서 배제되었으며, 작품에 세월호를 연상시키는 단어들만 포함되어도 공연이 저지되었다.

이 책은 2014년 11월 ‘서울연극제’가 대관 심사에서 탈락되며 검열 문제가 수면에 드러나기 시작한 이후, 2017년 3월 광화문 광장에 임시극장인 블랙텐트가 세워지기까지, 무대거리광장토론회 등에서 퍼포먼스와 토론을 벌였던 연극인들의 저항의 기록이자, 한국연극의 새로운 출발을 모색하기 위한 연극인시민들의 뜨거운 연대기이다. 현재 한국연극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극작가, 연출가, 연극평론가뿐 아니라, 블랙리스트 규명에 앞장섰던 언론사 기자 등 21명의 필자들이 한데 모인 이 책은 촛불광장의 중심에서 시민들과의 연대로 일궈낸 승리의 역사적 현장을 면면히 기록하고 있다.
저자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엮은이한국연극평론가협회는현재국내에서연극평론활동을하고있는80여명의회원을가진단체로서,국내외로연극평론가상호간의교류를촉진하고연극비평활동의활성화에기여하고있다.국제연극평론가협회의한국본부기능을맡고있기도하다.1987년결성이후연극평론활성화작업의일환으로계간지?연극평론?을발행하고있으며,연극평론육성을위한세미나와워크숍을개최하고있다.

▶글쓴이들
고연옥극작가.대표작으로〈인류최초의키스〉〈웃어라무덤아〉〈주인이오셨다〉등이있다.
김명화극작가,연극평론가.평론집으로[저녁일곱시반막이오른다][연극의길,세상의길]등이있다.
김미도연극평론가.서울과학기술대학교문예창작학과교수.평론집으로[한국연극의새로운패러다임][무대너머,상상과해석]등이있다.
김방옥연극평론가,동국대학교연극학부교수.저서로[21세기를여는연극][동시대한국연극의혼돈과생성]등이있다.
김소연연극평론가,광장극장블랙텐트운영위원.[컬처뉴스][weekly@예술경영]편집장을지냈다.
김수희극작가,연출가,극단미인대표,‘권리장전2016_검열각하’예술감독.
김옥란연극평론가,드라마투르그.현재고려대학교,경기대학교등에서강의하고있다.
김채현춤비평가,한국예술종학학교무용원교수.저서로[춤과삶의문화][춤,새로말한다새로만든다]등이있다.
노이정연극평론가.공저로[박정자와한국연극오십년]등이있다.
문학수[경향신문]부국장겸문화부선임기자.저서로[아다지오소스데누토][더클래식]등이있다.
박상현극작가,연출가,한국예술종합학교연극원교수.대표작으로〈자객열전〉〈405호아줌마는참착하시다〉등이있다.
박성혜무용평론가.무용전문지[몸]편집장,국립현대무용단선임연구원.단국대학교,중앙대학교,한국예술종합학교등에서강의하고있다.
손준현[한겨레신문]문화부기자.2014년~2017년까지공연분야취재,민주언론시민연합의‘이달의좋은보도상’을수상하였다.
송경동시인,광화문캠핑촌민.시집으로[나는한국인이아니다][사소한물음에답함][꿀잠]등이있다.
이경미연극평론가,한국예술종합학교연극원겸임교수.
이동연문화연대집행위원장,한국예술종합합교전통예술원부교수.저서로[문화자본의시대][대안문화의형성]등이있다.
이양구극작가,연출가.광장극장블랙텐트운영위원.대표작으로는〈복도에서〉〈노란봉투〉등이있다.
이윤택극작가,연출가,연희단거리패?밀양연극촌예술감독.대표작으로[오구,죽음의형식][햄릿][바보각시][도솔가][시민K][문제적인간연산]등이있다.
이해성극작가,연출가,극단고래대표,광장극장블랙텐트운영위원장,대표작으로〈빨간시〉〈불량청년〉등이있다.
임인자연출가,광장극장블랙텐트운영위원,전변방연극제예술감독.
최윤우연극평론가,웹진[연극in]편집장.

목차

[머리말]김미도[세월호이후의한국연극]을출간하며

1부블랙리스트로검열하다
최윤우2015서울연극제대관심의탈락으로촉발된검열에의의혹
이양구한국공연예술센터2015년도정기대관공모심사과정에서드러난공공성훼손에대하여
노이정문화예술위원회는어떻게검열기관이되었나-2015년문예위의맨얼굴
김방옥검열,혹은사육되는연극
고연옥예술은당신을불편하게합니다
김소연사회적논란과예술의공공성
이동연검열에저항하는새로운상상력
김미도블랙리스트의존재처음드러낸2015년창작산실사태
김미도블랙리스트,네버엔딩스토리
김미도블랙리스트의실행과작동
김미도김기춘과아이히만
이양구국가범죄로서블랙리스트사태와검열에대한인식들

2부블랙리스트에맞선예술적저항
이경미세월호참사1주기[안살순례길]과[웃는동안]
김수희이슈에대한연극적대응-‘권리장전2016_검열각하’
노이정예술가들스스로아곤의장을지켜내다-‘권리장전2016_검열각하’
박상현연극,정치를하다-‘권리장전2016_검열각하’
김명화당신들의고통앞에서우리는행복해지고싶지않다-‘권리장전2016_검열각하’와[그러므로포르노]
김미도검열철폐를위한예술적투쟁의서막-[검열언어의정치학:두개의국민]
김소연‘풍자’가달라졌다-[해야된다]
김소연감각의윤리-[비포애프터]
김소연인터뷰[비포애프터]성수연
김소연비극에서사건으로혜화동1번지기획초청‘세월호’
이경미사이다처럼시원한냉소와조롱,디오게네스의방귀뀌기-[Commercial,definitely][그러므로포르노]
이경미우리모두가불쌍하다-[모든군인은불쌍하다]

3부광장극장블랙텐트,새로운공공성을찾아서
[광장극장블랙텐트선언문]이곳은임시공공극장입니다
임인자빼앗긴극장,여기다시세우다-‘대학로X포럼’에서‘광장극장블랙텐트’까지
송경동새로운연극은시작되었다
이양구광장극장블랙텐트와새로운공공성의모색
김방옥촛불시위와‘삶의연극화’
김옥란두개의국민,두개의언어,두개의광장-[검열언어의정치학:두개의국민]
이경미세월호엄마들광장극장에서다-[그와그녀의옷장]
문학수기꺼이이아름다운광장의졸병이되겠다-블랙텐트로가는이윤택
이윤택연극과현실이맞닿은그지점,블랙텐트에서의‘씻금’
김채현춤,시민사회와동행하다-몸,외치다!
박성혜PostBlackTentTheater
손준현코페르니쿠스적전환,춤판‘오롯’이섰다
이해성블랙텐트연대기

출판사 서평

연극은본래정치적이고불온하다!
블랙리스트에맞선예술적저항의연대기,그생생한기록

한국현대사에서블랙리스트사태는군부독재종식이후,가장참혹한문화예술계탄압의사례로기록될것이다.이책은바로그험난했던역사의한페이지를생생하게기록하고있다.책제목에‘세월호이후’라는표현을넣은것은바로세월호참사이후에블랙리스트의실행과작동이본격적으로이루어졌기때문이다.박근혜정권에서‘세월호’는가장강력한금기어였다.세월호진상규명을위해서명했다는이유만으로수많은예술가들이블랙리스트에올랐고,세월호를추모하는공연은지원에서배제되었으며,작품에세월호를연상시키는단어들만포함되어도공연이저지되었다.이책은2014년11월‘서울연극제’가대관심사에서탈락되며검열문제가수면에드러나기시작한이후,2017년3월광화문광장에임시극장인블랙텐트가세워지기까지,무대거리광장토론회등에서퍼포먼스와토론을벌였던연극인들의저항의기록이자,한국연극의새로운출발을모색하기위한연극인시민들의뜨거운연대기이다.현재한국연극계에서활발히활동하고있는극작가,연출가,연극평론가뿐아니라,블랙리스트규명에앞장섰던언론사기자등21명의필자들이한데모인이책은촛불광장의중심에서시민들과의연대로일궈낸승리의역사적현장을면면히기록하고있다.

블랙리스트,검열의실체

1부“블랙리스트로검열하다”에서는문화예술계에자행된검열과블랙리스트의실행과정을집중적으로다룬다.블랙리스트의존재가능성은2015년9월9일,JTBC가‘2015창작산실’심의과정에서일어난검열을폭로하면서드러났다.박근형연출가의[모든군인은불쌍하다]가창작산실지원사업에서탈락된후,그해겨울에는‘세월호’를연상시킨다는이유로한국공연예술센터가특정연출가들의공연을방해한‘팝업씨어터’사태가벌어졌고,음악극[소월산천]에대한국립국악원의검열사태가터지자,연극인들은칼바람부는길거리로나가검열반대시위에나섰다.2016년6월,21개극단,22개작품이참여하는‘권리장전2016_검열각하’가기획되면서,연극인들은5개월에걸쳐검열이슈와논쟁을이어나갔다.그해10월12일,한국일보를통해블랙리스트에오른문화예술인9,743명의명단이보도되었다.2017년1월,특검은블랙리스트를사상의자유를침해한중대한범죄로규정하고,고위공무원들을비롯하여김기춘전비서실장과조윤선전문체부장관이구속되었으며,3월10일문화예술계블랙리스트사태에깊이관여한박근혜전대통령이탄핵되었다.1부에실린총12편의글은신문기사,언론보도,성명서,국정감사회의록등의자료를취합해검열의만행과블랙리스트작동과정을소상히파헤친다.

세월호이후의연극그리고극장
“우리는마치순례자의지팡이처럼예술을대하게될것이다.”

2부“블랙리스트에맞선예술적저항”에서는세월호참사이후연극인으로서의책임감과반성,연극의방향과역할을모색하는과정에서공연된일련의작품들과검열과배제라는문화정책을적극적으로거부하는젊은연극인들의움직임속에서탄생한기획공연들을조명했다.
세월호참사이후약1년뒤,2015년5월에공연된[안산순례길]은수백명의참여자들이안산역에서출발하여물류유통상가,다문화거리,분향소,단원고를순례하며안산이라는도시를통해한국사회를관통하는사회적문제를체험하게한다.(2015년이후[안산순례길]은올해로3회째공연을이어가고있다.)
‘권리장전2016_검열각하’는2016년6월부터21개극단이참여하여144일동안22개작품을공연한축제이다.국가주도로관료화된중대형극장이동시대와동떨어진화려한무대를올리고있는상황에서,한국예술계전반에자행된검열사태에심각한위기의식을느낀젊은연극인들은그반대편에서가난하고서툰연극을만들어대안적희망을찾고자했다.
한편같은해8월극단혜화동1번지는기획초청공연‘세월호’를통해8개의작품을무대에올렸다.이들작품들은각극단만의관점과개성으로내밀한고백형식을취하거나,청문회증언,인터뷰발췌와재구성형식을취하면서참사가일으킨혼란스러운현실과원인과진실이규명되지못하고있는현실을보여주었다.

극장의잃어버린공공성을찾아서광화문광장극장블랙텐트

2016년10월한국일보에블랙리스트에오른9,743명의예술인명단이폭로되면서광화문광장에서는전국288개의문화예술단체와예술가7,449명이참여하는시국선언이발표되었다.세월호천막만있던광장에예술가들이천막을치고장기간투쟁에돌입하여‘광화문캠핑촌’이형성되었다.다음해인2017년1월,급기야‘광장극장블랙텐트’가기습적으로세워졌다.이책의3부“광장극장블랙텐트,새로운공공성을찾아서”는한겨울의광장에서한파를뚫고공연된연극,무용,퍼포먼스를다룬다.블랙텐트에참여한400여명의예술가,세월호유가족,해고노동자,시민의모습을글과사진을통해생생히담았다.
광장극장블랙텐트는박근혜정부가운영하는공공극장에서배제된‘세월호’,‘위안부’등을소재로민간극장에서제작된공연들을주로무대에올렸다.위안부를다룬[빨간시],세월호참사로아이를잃은엄마들이직접무대에오른[그와그녀의옷장]은국공립극장이무대를내어주길거절한세계가무엇인지여실히보여주었다.블랙텐트에서[씻금]으로세월호희생자들을위한진혼굿을벌였던연출가이윤택은“젊은연극인들은그들에게덧씌워진블랙리스트의멍에에서벗어나싱싱한저항의불꽃으로터져올라연극의정치성,그불온한상상력의힘을보여주었다”고말한다.박근혜대통령이탄핵된직후3월까지공연을올린광장극장블랙텐트는예술가와노동자와시민이만나그연대의힘으로사회를변화시킨역사적현장이되었다.
이책은한편의연극에서감동을느꼈던관객들,연극인들이무대로돌아와자유롭게공연을올릴수있도록예술가의자유를지지하는시민들,이시대우리들의이야기가곧연극임을믿는독자들에게권할만한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