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희곡 재미있게 읽기 (개정판)

우리 희곡 재미있게 읽기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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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연극 관람 경험이 어지간히 축적되지 않은 독자들에게 희곡 읽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희곡은 일반적인 독서의 대상에서 도외시되고 있으며 문학을 업으로 삼는 사람들 사이에서조차 잘 읽혀지지 않는다. 교과서에서도 희곡은 구색을 맞추기 위해 형식적으로 실려 있을 뿐 전문적인 독서가 이루어지지 않아 오히려 학생들의 흥미를 반감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희곡과 친하지 못함으로써 우리는 어마어마한 문학의 유산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다. 모든 문학과 예술의 시원인 고대 희랍극들과, 세계 문학사상 최고의 문호로 추앙되는 셰익스피어의 작품들마저 별로 읽히지 않는다. 괴테, 체호프, 입센, 브레히트, 베케트, 유진 오닐, 아서 밀러 등 대작가의 작품들도 희곡 읽기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 독자들에게 홀대받고 있다.

어떻게 하면 희곡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까? 이 책은 제1부에서 희곡을 보다 즐겁게, 연극적으로 읽을 수 있는 길로 인도하고자 한다. 시나 소설과는 다른 관점에서 희곡을 읽는 특별한 요령과 방법들을 설명했다. 특히 희곡을 읽을 때 놓치기 쉬운 무대지시문, 행간의 의미, 침묵, 소리, 제스처 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이 책은 앞으로 한국 고유의 희곡론을 정립하기 위한 밑작업으로 서양 희곡의 형식과 양식이 한국에 수용되고 영향을 미치는 과정을 간략하게나마 소개하고자 했다. 특히 1970년대 이후의 우리 희곡에서는 서구 연극의 수용을 넘어서서 한국적 정체성을 확연히 드러내는 작품들이 나타남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은 부족하나마 희곡의 중요한 이론과 한국 희곡의 대략적 갈래 및 역사적 흐름을 한눈에 훑어보고 실제 작품을 통해 이해를 드높일 수 있도록 기획했다. 희곡을 처음 읽는 독자들에게 개괄적인 이론과 역사 및 그에 따른 대표 작품을 한꺼번에 이해시키는 효과가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저자

김미도

1964년충남금산에서태어나고려대학교국문과및동대학원에서수학하고문학박사학위(1993)를받았다.
1987년9월에월간『한국연극』에서연극평론추천을받았고,1988년3월에월간『객석』예술평론상연극부문에당선되어연극평론활동을시작했다.1997년부터현재까지서울과학기술대학교문예창작학과교수로재직하고있다.2019년3월부터2020년2월까지한국연극평론가협회회장을역임했고,2023년1월부터2년임기로한국연극학회회장직을수행하고있다.
저서로는『한국근대극의재조명』(1995),『세기말의한국연극』(1998)『21세기한국연극의길찾기』(2001),『한국현대극연구』(2001),『연극배우박정자』(2002),『한국연극의새로운패러다임』(2006),『한국현대극의전통수용』(2006),『김정옥의연출세계』(공저,2011),『무대너머,상상과해석』(2014),『문화예술계블랙리스트,실행과작동의기록』(2021)이있다.
‘오늘의젊은예술가상’연극부문(문화체육관광부,1995),‘제7회PAF비평상’(공연과리뷰,2003),‘2014년여석기연극평론가상’(한국연극평론가협회,2015),‘제13회올빛상’(한국여성연극협회,2022)을수상했다.

목차

제1부.희곡읽기의즐거움
1.즐거운희곡읽기를위하여
2.연극적상상력으로희곡읽기
3.읽는재미맘껏누리기

제2부.예부터있어온희곡의형식
1.비극,숭고함과비장함의형식/천승세작,〈만선〉
2.희극,웃음과즐거움의형식/오영진작,〈맹진사댁경사〉

제3부.우리희곡의갈래와흐름
1.신파극의번성/임선규작,〈사랑에속고돈에울고〉
2.사실주의극의전개/유치진작,〈소〉
3.표현주의극의영향/김우진작,〈난파〉
4.서사극의영향/이근삼작,〈국물있사옵니다〉
5.부조리극의영향/이현화작,〈누구세요?〉
6.우의적기법/이강백작,〈봄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