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처럼 영화처럼

시처럼 영화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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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영화가 시가 되는 순간
‘영화와 시는 우주적 운동의 순간적인 절단면이라고 할 수 있는 이미지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흔히 우린 사물을 본질과 현상, 실재와 외관, 실체 속성으로 분리해 보기 쉽지만, 그 이전의 상태에 나타나는 운동하는 물질의 세계로서 이미지를 그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와 영화는 뗄 수 없는 관계에 놓여 있다. 비록 그 이미지를 연속적인 지속의 ‘움직이는 단면’으로 보이게 하느냐 그 순간적 단면 그 자체에 주목하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 공간화된 시간의 이미지를 그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영화와 시는 태생적으로 한 몸이다.’(‘시처럼 영화처럼’ 평론 중)
책에서 나온 내용처럼, 영화와 시는 달라 보이지만 분명 동일한 뿌리에서 탄생했다. 시집 〈시처럼 영화처럼〉은 우리가 취미, 혹은 여가생활로 즐기던 영화의 뿌리를 탐색하여 다시 시로 재탄생 시켜낸 작품이다. 영화의 도드라지는 시각적 이미지를 텍스트로 묘사하는 데에는 시만 한 것이 없다. 저자 김애옥은 텔레비전 드라마작가로 시작하여 글을 쓰는 일을 꾸준히 해왔다. 시골 극장집 딸이었던 그녀는 이른바 ‘시네마 키드’로 성장했고 그런 그녀에게 영화라는 미디어는 소중한 의미이다. 벌써 10번째 책을 발간할 정도로 글에 언제나 진심인 그녀의 독특하고 감성적인 ‘영화의 세계’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책은 총 42편의 영화들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부터 ‘헤어질 결심’까지 옛 영화부터 최근 영화까지를 시로 담아냈다. 영화를 시로 바꾸었다고 단순한 리라이팅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시는 본래 관찰을 통해 탄생하기에 많은 시인들이 자연과 일상들을 관찰한다. 마찬가지로 저자 또한 어렸을 때 보아왔던 영화를 관찰하며, 영화의 이미지와 대사, 그리고 그 속에 담겨있는 메시지를 시로 풀어내어 시집이라는 또 하나의 작품을 탄생시켰다. 형태는 시이지만, 모티브가 분명하고 그것이 모두 영화라는 점에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장르의 시집이 탄생한 것이다.
단순히 영화의 의미를 압축시키는 것을 넘어 저자의 시각이 담긴 다양한 고찰들을 읽어낼 수 있는 것도 큰 재미이다. ‘시처럼 영화처럼’이 많은 이들에게 닿아 영화와 시를 사랑하게 되는 방법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영화가 시가 되는 순간은 새로우면서도 감동적이다.
저자

김애옥

유년시절,글을배우기전에영상이미지를먼저접했다.
시골극장집딸로버려진필름을햇빛에비추며
스토리텔링을상상하고놀았다.
방송작가로출발,다양한장르의글쓰기를계속하고있다.
현재대학에재직중이다.

목차

1.8월의크리스마스
2.가재가노래하는곳
3.기생충
4.내친구안네프랭크
5.냉정과열정사이
6.다음소희
7.더리더:책읽어주는남자
8.더웨일
9.도둑들
10.레미제라블
11.리바운드
12.리틀포레스트
13.물꽃의전설
14.밀양
15.바람과함께사라지다
16.밤에우리영혼은
17.벌새
18.불멸의연인
19.뷰티풀마인드
20.사랑하는당신에게
21.사운드오브뮤직
22.세렌디피티
23.세자매
24.쇼생크탈출
25.수상한그녀
26.스윗프랑세즈
27.슬픔의삼각형
28.시네마천국
29.시절인연
30.아이엠샘
31.어른김장하
32.엔니오:더마에스트로
33.오토라는남자
34.오펜하이머
35.위대한쇼맨
36.인생은아름다워
37.인터스텔라
38.줄무늬파자마를입은소년
39.타인의삶
40.파벨만스
41.포레스트검프
42.헤어질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