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락의 바다 (기청 시집)

열락의 바다 (기청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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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집 『열락의 바다』는 〈꿈꾸는 사과〉, 〈통나무 의자〉, 〈눈부신 날의 눈물〉 등 주옥같은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책이다.
저자

기청

기청(氣淸)시인(본명정재승鄭在承)은경남창원출생으로경남대대학원에서〈이육사의시연구〉로문학석사,공직생활을거쳐잠시대학강단과시사교양신문의편집장등을지냈다.
1977년《동아일보》신춘문예(초정김상옥선,당선작〈나의춤〉)로문단에데뷔한뒤시,시조,비평,희곡등을두루발표하였고,2000년이후주로시와시론문예비평에주력하였다.
저서로는시집으로『풍란을곁에두고』,『길위의잠』,『안개마을입구』,『열락의바다』가있다.그외『대학국어』(공저),시론집『행복한시읽기』,산문집『불멸의새』등이있다.
불명은추담秋潭으로SantMat,‘내면의빛과소리명상’입문(2003),봉은사입문과정수료(2014)후순일선원에서위빠사나수행,조계종디지털불교대학수료,현재는재가죽림산방에서참선수행중이다.

목차

□시인의말

제1부명상의장

꿈꾸는사과
달항아리
농밀
눈위에한방울
보이지않는손
꿈의무덤
나이테
너는거기에있지만
빈손
남은건무엇
개안
그들이돌아오기를

제2부열락의장

통나무의자
열락의바다
가마솥
귀향
시간의값
점심
화두
강태공
메타버스
자작나무숲에서
빛과소리
화살

제3부서정의장

눈부신날의눈물
다시남한산성
아내의텃밭
새벽눈
그들이몰려온다
미지의항로
마곡사노을
천년의눈물
지하철에서
펄럭이는것은다
늦가을여운
제부도노을

제4부현상의장

사막의달
까치야너는
육사와조국
팬데믹의시간·1
생각의나무
팬데믹의시간·2
여의도별곡
홍수와나비
장미와살구
무엇이우리를
신새벽은온다
할머니와거머리
가면들의가면
거기까지다

제5부생명의장

까치소리
솟대에관한명상
비행연습·1
비행연습·2
무정란의시
두두물물
꼬랑지의역습
그래도가을은
그많던물방개는
하얀추석
신세계에서
가을벚꽃

제6부여백의장

안달루시아의개
이카로스의달
가을장마
처녀자리블랙홀
공유
삼밭에서
변하지않는것
낯선얼굴
물레방아
가침박달나무구름꽃
박꽃
산책길에서

□나의시세계

출판사 서평

기청시인의시집『열락의바다』는사물의겉모양보다숨겨진의미를찾으려한다.눈으로보는것보다마음의눈으로보는것이더선명하고진실에가깝다.현상세계의생겨난것은모두변하고사라진다.실체가없는것이다.온갖오욕에찌들고거짓말이난무하는세상에서시의순수와참다운진실의언어를찾기위해고심한흔적이작품속에고스란히느껴져감동을준다.
이런시인의시공간의스케일은크다.먼과거어린신라공주의무덤에서미래지구별의꿈의무덤까지,작은생명물방개에서우주의블랙홀까지,그만큼상상력과언어의창조적기능이다양하고풍부함을의미한다.보이는것과가려진것,허상과실체를꿰뚫는안목은시적표현의함축과맥락,행간의침묵에서더욱생생하게부각되어읽는이의공감의폭을넓혀준다.

전체의구성은모두6개의부로나뉘어있다.
1부‘명상의장’에서삶의관조와성찰을통해비움의시학과존재에대한각성을,2부‘열락의장’에서는고해를넘어희열이충만한세상-깨침을향한문학적두타행의여정을,3부‘서정의장’에서는샘물이차오르듯저절로넘치는서정의봇물을아름답고도슬프게그렸다.4부‘현상의장’에서구도(求道)의여정과문명의굴종과절망을이기는생존본능을,5부‘생명의장’에서자연의강인한생명력을,마지막6부‘여백의장’은문학적상상력을통해자유로운발상과의식의흐름기법등으로매임없는시의자유를구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