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레이스키 끝없는 방랑

까레이스키 끝없는 방랑

$13.80
Description
까레이스키, 그들은 누구인가?
까레이스키들의 아픔을 그린 소설 『까레이스키, 끝없는 방랑』. 잊지 말아야 할 우리 역사의 장면들을 꾸준히 전해온 작가 문영숙이 이번에는 고려인이라고도 불리는 까레이스키의 삶에 주목했다. 소련의 강제 이주 정책으로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게 된 17만여 명 까레이스키들의 고난과 역경, 도전과 설움을 그리고 있다. 소련 사람들에게 붙잡혀 간 아버지를 기다리던 까레이스키 동화네 가족.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의 강제 이주 정책에 따라 시베리아 횡단 열차에 오르게 된다. 극심한 추위와 굶주림 속에서 40여 일을 달려 도착한 곳은 허허벌판의 우슈토베 지방. 그곳에서 까레이스키들은 생존을 위해 척박한 땅을 일구어 나가는데…. 작가는 까레이스키들의 아픔을 때로는 적나라하게 때로는 뭉클하게 보여주며, 우리가 그들의 후손에게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저자

문영숙

저자문영숙은1953년충남서산에서태어났다.단편동화「엄마의날개」로2004년제2회‘푸른문학상’을,장편동화「무덤속의그림」으로2005년제6회‘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을연이어수상하며본격적으로?작품활동을시작했다.대표적인작품으로장편동화『아기가된할아버지』,『무덤속의그림』,『궁녀학이』,『검은바다』,『색동저고리』등이있고청소년소설『에네껜아이들』,『까레이스키,끝없는방랑』등이있다.

목차

목차
프롤로그
1.붉은명령서
2.아버지
3.시베리아횡단열차
4.엉뚱한기차간
5.소년밀정
6.칼바람
7.엄마
8.얼어죽은사람들
9.반항자
10.우슈토베
11.카자흐사람
12.늑대의습격
13.할아버지
14.무덤의언덕
15.씨앗도둑
16.적성이민족
17.민혁오빠를만나다
18.노력영웅
19.누명
20.시베리아수용소
21.종이한장으로돌아온아버지
에필로그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까레이스키,그들은누구이며여전히잊혀진존재로남아있을까?
­『에네껜아이들』의문영숙작가가선보이는신작
우리에게8월15일이일제로부터의독립을기념하는날이라면,구소련사람들에게는‘빅토르최’라는슈퍼스타의죽음을애도하는날로기억되고있다.구소련젊은이들의우상이었던전설적인록그룹‘키노’의리더였던빅토르최는,등수많은히트곡을발표했는데그의노래는자유와저항정신을담고있어큰인기를얻었다.‘20세기위대한러시아인명예의전당’에헌액되기도했으니구소련대중문화에서그의위...
까레이스키,그들은누구이며여전히잊혀진존재로남아있을까?
­『에네껜아이들』의문영숙작가가선보이는신작
우리에게8월15일이일제로부터의독립을기념하는날이라면,구소련사람들에게는‘빅토르최’라는슈퍼스타의죽음을애도하는날로기억되고있다.구소련젊은이들의우상이었던전설적인록그룹‘키노’의리더였던빅토르최는,등수많은히트곡을발표했는데그의노래는자유와저항정신을담고있어큰인기를얻었다.‘20세기위대한러시아인명예의전당’에헌액되기도했으니구소련대중문화에서그의위상을가늠할수있을것이다.그런데빅토르최는까레이스키아버지와러시아계어머니사이에서태어난까레이스키3세였다.1980년대이미구소련의대중문화를주도한인물이우리민족이었던것이니‘한류의원조’라고해도과언이아닐것이다.
고려인이라고도불리는까레이스키는우리나라가일본의식민지배를받던시대를전후하여연해주,우수리스크,수찬등러시아여러곳에자리를잡은우리민족이다.하지만까레이스키들은지금현재까지도잊혀진채커다란한을가슴에품고떠도는소수민족으로치부되고있다.특히소련연방이해체되면서많은까레이스키가국적을잃고오갈데없는처지가되었다.현재도까레이스키2,3세들은타국에서차별과배척을당하며방랑자의삶을살고있는것이다.
『에네껜아이들』(푸른책들,2009),『무덤속의그림』(문학동네어린이,2005),『검은바다』(문학동네어린이,2010)등을펴내며잊지말아야할우리역사의한장면을아동청소년독자들에게꾸준히선사해온문영숙작가가이번에신작『까레이스키,끝없는방랑』을내놓았다.문영숙작가는역사속에서고통스럽게살았던사람들을기억하고위로하는일을작가의소명으로여길만큼우리민족의굴곡진근대사를그리는데많은애정을가지고있으며탁월한역량을발휘해왔다.게다가『에네껜아이들』에실은작가의말을통해이미까레이스키들의아픔을안타까운마음으로언급하기도했다.그런만큼『까레이스키,끝없는방랑』은소련의강제이주정책으로시베리아횡단열차를타게된17만여명의까레이스키들의고난과역경,도전과설움이절절하게그려지고있다.또한나락같은상황에서도결코희망과용기를잃지않는까레이스키소녀안동화의모습은우리에게벅찬감동을안겨주기에충분하다.
이제는우리가까레이스키들의아픔을껴안아야할때
소련사람들에게붙잡혀간아버지를기다리던동화네가족은강제이주정책에따라시베리아횡단열차에오른다.그러나극심한추위와굶주림속에서40여일을달려도착한곳은집한채,나무한그루없는허허벌판의우슈토베지방이었다.추위와기아,늑대의공격과질병으로가족을모두잃은동화는친지들과함께척박한땅을일구어논밭을만들고벽돌집을짓는다.그리고아버지의소식을얻기위해극단을쫓아러시아전역을돌아다니는가하면,노력영웅이되기위해고된노동을견딘다.과연까레이스키동화는아버지를만나쓰라린방랑을마칠수있을까?
당시일본과적대관계였던소련의지도자스탈린은까레이스키가일본의첩자노릇을할지도모른다는우려를하고있었고민족탄압의일환으로17만여명의까레이스키들을강제이주시켰다.이주는약2만명이목숨을잃을정도로열악한환경에서진행되었다.하지만까레이스키들은민족특유의근면과성실함,인내와끈기로벼농사가불가능했던중앙아시아의불모지를옥토로바꿔놓았다.생활이안정되자다양한분야와지역으로의사회진출도늘어났다.1988년서울올림픽은까레이스키의위상을한껏높여주는계기가되었다.또한모국을향한그리움도커져갔다.그렇게까레이스키와그후손들의안타까운방랑이끝을맺는것처럼보였다.
그러나1991년소련연방이해체되면서독립한위성국가들은다른민족을차별하고박해했다.까레이스키들은국적을잃었고,모국은남과북으로갈라져어느품으로도돌아갈수없었다.우리나라는2002년월드컵을개최하고한류열풍으로전세계를들썩이게만들었지만,까레이스키의후손들은제대로병원치료도받지못하고취직도할수없으며영양실조의괴로움과잊히고버림받았다는외로움에시달리고있다.
67주년광복절을맞은지금,문영숙작가는『까레이스키,끝없는방랑』을통해우리가까레이스키의후손들에게더많은관심과애정을쏟고껴안아주어야할때라는메시지를던지고있다.또한이들이누구이며어떤아픔을간직하고있는지때로는적나라하게때로는뭉클하게보여준다.더나아가이작품은독자들에게우리역사의숨겨진부분,잊지말아야할과거를선사한다.그리고전쟁과광기의소용돌이속에서도잃어서는안될인간에대한존중과의식을되새기게만든다.
주요내용
아무이유없이소련사람들에게붙잡혀간아버지를기다리던까레이스키동화네가족은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소련)의강제이주정책에따라시베리아횡단열차에오른다.짐짝처럼가축운반용차량에실린까레이스키들은극심한추위와굶주림에시달리고,수많은사람들이목숨을잃는다.40여일을달려도착한곳은허허벌판의우슈토베지방.이곳에서까레이스키들은오직생존을위해추위와굶주림,늑대와질병에맞선다.그리고불굴의의지와타고난성실함으로척박한땅을일구어논밭을만들고서서히새로운정착지에서인간다운삶을되찾아간다.그러나유럽의이주민들이유입되면서정착지에는새로운긴장감이감돌고,까레이스키들의놀라운농사기술과노동력을이용하려는소련은집단농장제도를강요하며위협한다.동화는아버지의소식을얻기위해유랑극단을쫓아러시아전역을여행하기도하고,노력영웅이되기위해고된노동도마다하지않는다.그러나결국동화앞으로아버지의사망통지서가도착하고,까레이스키들은소련해체와동시에정착지에서쫓겨나러시아전역으로뿔뿔이흩어지는비극적인생을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