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들이 사는 나라 신형건 동시집

거인들이 사는 나라 신형건 동시집

$10.89
저자

신형건

None

목차

목차
제1부거인들이사는나라
초인종|사랑을담는그릇|욕심|거울속의나|거지|문이웃는소리|안절부절|빗장|그림자|거인들이사는나라|도리질엄마|잠꼬대|걱정거리|무작정|놀이?터|낙서|가끔|지구들기|요술손

제2부물음표가있는이야기
별똥|뽐내지마|도깨비방망|쉬잇,말조심!|가위|어른|둘리에게|시간의말|뜸|메아리|기웃거리는까닭|시계소리|연못|언젠가한번은|물음표가있는이야기|꿈꾸는나무들|수수께끼|너도그래?|우리학교담벼락|교장선생님|팽이의말|매달리기|젊어지는샘물

제3부가랑잎의몸무게
연필|가랑잎의몸무게|철길두줄|들길에서|바다와갈매기|미루나무|조약돌의노래|초록감|친구에게|벙어리장갑|개망초꽃|연못가에서|편지|우리가슴속에|별을|별아|별의말|너와나사이에|풍선하나|시골길|겨울에듣는참새소리|텃새를생각하며|까치봄|봄비

제4부아버지의들(연작시)
1.보리밟기|2.써레질|3.모내기|4.김매기|5.논두렁|6.꼴베기|7.물꼬|8.가을걷이|9.타작마당|10.아버지의들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교과서에8편의시가수록된'신형건시인'의첫동시집,
25주년기념개정판출간!
‘얼른어른이되고싶은아이들과다시아이가되고싶은어른들에게’라는서문을가진한시집이1990년출?간되었다.당시『거인들이사는나라』초판본은어려운출판환경때문에동시집이아닌일반시집형태로출간되었으나‘아이가되고싶은어른들’에게충분히사랑받으며입소문을탔고1만부이상의판매고를올렸다.그리고10년이지나《푸른책들》에서다시동시집으로가꾸어펴내면서어린이독자들에게보다널리읽히기시작했다....
▶교과서에8편의시가수록된'신형건시인'의첫동시집,
25주년기념개정판출간!
‘얼른어른이되고싶은아이들과다시아이가되고싶은어른들에게’라는서문을가진한시집이1990년출간되었다.당시『거인들이사는나라』초판본은어려운출판환경때문에동시집이아닌일반시집형태로출간되었으나‘아이가되고싶은어른들’에게충분히사랑받으며입소문을탔고1만부이상의판매고를올렸다.그리고10년이지나《푸른책들》에서다시동시집으로가꾸어펴내면서어린이독자들에게보다널리읽히기시작했다.그리고올해로출간25주년을맞이하기까지10만이상의독자들을확보하면서동시집으로는이례적으로장기스테디셀러의반열에올랐다.초등학교와중학교국어교과서에8편의시가실린,아이들에겐이미친숙한신형건시인의첫동시집이자대표동시집답게표제작인‘거인들이사는나라’는세차례에걸쳐교과서에실리면서오랜시간아이들에게애송되어왔다.이외에도‘벙어리장갑’,‘그림자’,'넌바보다'등학교수업에서만났던반가운동시들이가득하다.
이번『거인들이사는나라』출간25주년기념개정판은처음출간되었던원래의모습그대로를살리는것에주안점을두었다.초판본의배열을거의그대로되살리고,거듭개정되면서선집형식으로일부추가되었던시들은과감히덜어냈다.더욱이초판에는실리지않았지만같은시기에쓰였던몇편의시와5편만을골라실었던연작시《아버지의들》전편을실으면서올해로등단30주년을맞이한시인의초기작들의정수(精髓)만을순수하게살펴볼수있는기회가마련되었다.
초판본에만실렸던이준관시인의해설이다시실린점도흥미롭다.그시절천진한웃음을보여주었던시인에대한회상과함께동시집에대해“번잡한기교와수식없이자신의아름다운마음을드러내보여”준다고평한다.『거인들이사는나라』는아이들에게친근한어투로소탈하게말을건네고,때로는동화와같은이야기를담은시들로‘읽는재미’를한껏살린다.그러나독자들을미소짓게하는재치와단숨에읽어내리게하는흡인력을더욱빛나게하는것은,해설에서이미짚은바와같이세상을향한따스한시선을담고있기때문이다.“꼭닫혀있는줄”알았던마음에빠끔히열린틈새를발견하는눈과(「초인종」),마음에걸린빗장도웃음소리에놀라움직거리다가느슨해진다고믿는마음(「빗장」)을우리아이들이가지기를소망하는것이다.“하늘의품이/미처안아주지못한별들을위해//우리가슴속에/동그란거울같은연못하나씩/준비하지않을래.”하고말하는동시는미처안길품이없는이들에게따뜻한위로를전하는동시에,어린독자들에게자신의마음자리를타인에게내주는법을알려준다.
어떤책이어린이들은물론어른들에게까지오래도록사랑받는지그리고그이유가무엇인지궁금한독자라면“사랑을담는큼직한그릇”같은동시집『거인들이사는나라』를꼭만나보길바란다.

▶아이들은왜어른들은'거인국'에보내려고할까?
아이들이태어나처음마주하는세상은얼마나한없이거대한가.오랜만에찾아간시골집이나긴방학을지내고돌아간교실에서키가준사물들을느끼는것은누구나자라면서한번쯤은겪는일이다.성장하면할수록작아지는세상은아주서서히일어나는변화기때문에낯섦조차느끼지않는다.그렇기때문에이미다자라난어른이다시금아이들의시야에공감하기란쉽지않다.하지만시인의눈은작지만‘큰’아이들의세상을살핀다.

‘단하루만이라도어른들을거인국으로보내자.그곳에있는것들은모두어마어마하게크겠지.거인들틈에끼이면어른들은우리보다더작아보일거야.찻길을가로지르는횡단보도는얼마나길까?’-「거인들이사는나라」

동시「거인들이사는나라」는자신들의편의에맞춰설계된세상에너무나익숙해져서아이들의눈높이를완전히잊어버린어른들이‘아차!’하게끔허점을찌른다.거인국에보내진어른들이아이들과같은왜소한존재가되는체험을통해스스로반성적사유에도달하도록통렬히비판하고,어른들에게억눌려사는아이들에게속이시원해지는카타르시스를제공한다.이렇게본격적으로아이들세상에뛰어든시인은그마음속을종횡무진여행한다.벌떡일어난나무들이자유롭게걸어다니는상상(「꿈꾸는나무들」),조회시간에딴청을피우다가입을쩍벌리고하품하는학교담벼락을목격하는일(「우리학교담벼락」)처럼초현실적인동심의세계를넘나드는것은물론이다.또한엉뚱한생각을엿보는것에멈추지않고들키기싫은속마음도슬쩍들여다본다.“정말이지어느날갑자기/엄마가날모르는척하면어쩌지?”(「걱정거리」)하는순진한불안과“갑자기나보다덩치가큰뚱보한테/괜히싸움을걸고싶고가끔/아무런까닭없이찔끔눈물이나”는(「가끔」)일탈의순간도이해한다고다독인다.그리고아이들은자신들조차모르는새에한뼘자라는성장의순간을마주한다.집안일에매달리는엄마와회사일에매달리는아빠사이에서철봉에매달리는것도쉽지않은데"앞으로난또어떤것들에/매달려야할까?"하는제법철학적인고민에빠지기도하고(「매달리기」),모두가함께돌보는논두렁에서더불어살아가는것에대한깨달음도맞이한다.(「논두렁」)
동심을살핀다는것은무작정사유(思惟)의수준을낮추어본다는것이아니다.자유롭게상상하고순수하게고민하면서성장하는아이들의마음을알아주기에,“생텍쥐페리의『어린왕자』와같은동심을가진시인”의동시집은아이들뿐만아니라어린시절을거쳐온남녀노소모두가공감할만한깊이와감동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