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새알 물새알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동시 수록 | 박목월 동시집

산새알 물새알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동시 수록 | 박목월 동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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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목월

1940년을전후한시대로부터탁월한모국어로한국인의느낌과생각을노래해우리민족의감수성과상상력이도달할수있는가장높은경지를보여준대표적민족시인박목월.교과서에빠지지않고등장하여사춘기시절의감성을잔잔하게울려주는그의본명은박영종으로1916년경상남도고성에서태어났다.1933년대구계성중학교재학중동시「통딱딱통딱딱」이〈어린이〉지에,「제비맞이」가〈신가정〉지에당선되었으며,1935년계성중학교를졸업하고1940년정지용의추천을받아시《문장》에〈길처럼〉을발표하여등단하였다.

1916년경북경주에서태어났으며대구계성중학교를졸업했다.1939년정지용의추천에의해《문장》지를통해등단했으며,한국시인협회회장,한양대문리대학장,《심상》발행인등을역임했다.아시아자유문학상,서울시문화상,대한민국문예상,예술원상등을수상했다.저서로박두진,조지훈과의3인합동시집《청록집》과개인시집《산도화》,《난·기타》,《청담》,《경상도의가랑잎》,연작시〈어머니〉,〈구름에달가듯이〉,〈무순〉,수필집《밤에쓴인생론》,《친구여시와사랑을이야기하자》,《그대와차한잔을나누며》,《달빛에목선가듯》,동시집《산새알물새알》등이있다.1978년에작고하였다.

목차

목차
제1부다람다람다람쥐
다람다람다람쥐|얼룩송아지|이야깃길|토끼와귀|토끼길|토끼방아찧는노래|가랑비|눈과당나귀|여우비
제2부느릿느릿느림보
꼬마장갑|조고리|잘자는우리아기|자장가|느릿느릿느림보|자장가
제3부쬐그만얌전한찻숟갈
찻숟갈|손님이오시면|신규의대답|아우|할머니집|아버지는바보|일학년|단추|얘기가하고싶은얼굴|엄마하고
제4부산새알물새알
눈|코끼리야코끼리야|책|쇠붙이돌|B선생|잔잔한냇가에서|물새알산새알
제5부잃어버린것
잃어버린것|울타리|새까만비밀|나막신|자두보다작은자두같은구두|내가만일|고향|아기토끼
제6부세계로돌아다니는장난꾸러기
장난꾸러기|코끼리|사투리|겨울밤|메리크리스마스|램프|과자가게|우리집|까닭
제7부제주도에서
목부용|북제주국민학교|낯선아이|외도리고아원에서
제8부아기의양산
아기의양산|분꽃과하늘|꽃넝쿨이뻗는편으로|달빛|이슬아기들|밤바람|놓고쨩쨩들고쨩쨩
제9부참새의얼굴
이마꼭지에뜨는해|싸락눈|참새의얼굴
꼬리말|박목월시인과동시이야기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한국동시문학의선구자,
박목월이생전에펴냈던동시집『산새알물새알』새로이출간!
우리문학‘초판본’의인기가여전하다.근1세기전의감수성을그대로복원한표지디자인에,그시대의?표기법과언어가고스란히간직되어있어고풍적취향과알수없는향수를자극한다.예스러움이이제는멋스러움이되고희귀한골동품적가치까지더해져수많은독자들을매료시키고있다.
세련된디자인과화려한영상미에익숙해진이시대에,단순하면서도순박한‘옛것’에대한이런갈망은어디에서비롯된것일까?겉으로비치는화려함이...
한국동시문학의선구자,
박목월이생전에펴냈던동시집『산새알물새알』새로이출간!
우리문학‘초판본’의인기가여전하다.근1세기전의감수성을그대로복원한표지디자인에,그시대의표기법과언어가고스란히간직되어있어고풍적취향과알수없는향수를자극한다.예스러움이이제는멋스러움이되고희귀한골동품적가치까지더해져수많은독자들을매료시키고있다.
세련된디자인과화려한영상미에익숙해진이시대에,단순하면서도순박한‘옛것’에대한이런갈망은어디에서비롯된것일까?겉으로비치는화려함이채워주지못하는,텅비고가난해진현대인의마음에일어난갈증의표현은아닐까?감각의과잉으로지치고피로해진마음에신선한휴식이자감동으로고여들또하나의작품이이번에새로운옷을입고복간되었다.바로한국시문학사에큰족적을남긴박목월시인의동시집『산새알물새알』이다.
한국인은박목월시인하면「나그네」를자연스럽게연상한다.수십년이넘도록중ㆍ고등학교〈국어〉교과서에빠짐없이등장하며전국민이애송하는시가되었기때문이다.하지만우리나라사람이라면누구나「나그네」보다먼저접하게되는시가있으니,그것은바로초ㆍ중학교〈국어〉교과서에오랜세월동안꾸준히실린동시「물새알산새알」이다.그러니초등학교5학년1학기〈국어〉교과서에지금도실려있는동시「물새알산새알」이야말로할아버지,할머니세대로부터손주세대까지우리국민의가슴에처음아로새겨지는시인것이다.
물새는
물새라서바닷가바위틈에
알을낳는다.
보얗게하얀
물새알
산새는
산새라서잎수풀둥지안에
알을낳는다.
알락달락얼룩진
산새알.
(「물새알산새알」일부)
세련된언어감각과심미적이미지는동시라고해서뒤처지지않는다.물새알은파도가부서질때의하얀이미지로,산새알은‘알랄달락얼룩진’처럼의태어를사용하여더욱감각적이면서도생동감넘치게표현하고있다.이처럼박목월시인의뛰어난동심적상상력과독특한발상은세련된언어감각과심미적이미지와결합하여‘예술적인동시세계’를구축했다는평가를받았다.
한국동시의선구자였던그가생전에펴냈던동시집『산새알물새알』은1961년에초판이발행되었는데,어언반세기가량잠들어있던이동시집을〈푸른책들〉에서복간하게되었다.이번에출간된『산새알물새알』은박목월시인이생전에펴냈던동시집의제목을그대로사용했을뿐만아니라,동일한구성,시인특유의감성을느끼게해주는옛말이나사투리등을그대로살려내우리말의아름다움과리듬감이가진본연의내음을느끼게할것이다.또한『밤티마을큰돌이네집』,『풀아풀아애기똥풀아』,『고구마는맛있어』등많은동화책과그림책에탁월한이미지로향토적인서정의세계를구현한바있는양상용화가의일러스트를곁들여현재의어린독자들이더욱친근하게박목월의동시를만날수있게하였다.
어린이다운마음과느낌,
그동심을넉넉하게기르는참행복한세계
박목월시인이한국동시의‘선구자’로불리는이유는동시를‘아동이읽는문학’이아니라‘동심의문학’이라는관점으로전환시킨데있다.코페르니쿠스적전환에비견될만한박목월시인의이러한견해는아이들이가지고있는마음이나느낌이어른들에게도내재되어있다고보았기때문이며,이러한박목월의동시론으로인해비로소‘동시도시’가되었다.
어른들은모든것을효용적가치에두고‘이용’하려고만한다.그래서‘대문은도둑을막는편리한물건이고,비는마실수있는물이되고,딸기는맛있는열매’라고만생각한다.하지만어렸을적에그어른들은,또어린이들은‘대문은열때마다삐걱하고소리로인사하는무엇이며,빗방울은하늘에서내려오는천사,딸기는딸기밭에사는무엇’으로여긴다.그렇기에박목월시인은‘어린시절은참행복했다.또한어린이들은참행복하다’고선언한다.
어린이다운마음과느낌은방울방울내리는비에서‘해롱대며시시덕거리며얼려다니는’(「장난꾸러기」)장난꾸러기를느낄수있고,‘딸기밭을뒤지는’바람의손길과‘잎새뒤에숨어서갸름한얼굴을쏙내미’(「밤바람」)는딸기의표정을읽을수있으며,하늘은‘새파랗게은은한비단양산’이되어‘하루종일뱅글뱅글양산을돌리며그림자와함께뛰며’(「아기의양산」)노는친구가된다.
이처럼박목월이지향하는동심에는그것이무엇이든,상대가누구든친구로받아들일수있는참으로넉넉한행복의세계가있다.
얘기가하고싶은
얼굴을하고
참새가한마리
기웃거린다.
참새의얼굴을
자세히보라.
모두들
얘기가하고싶은
얼굴이다.
아무래도참새는
할얘기가있나보다.
모두쓸쓸하게고개를꼬고서
얘기가하고싶은
얼굴들이다.
(「참새의얼굴」전문)
참새한마리가기웃거릴때의그잠깐에도동심은‘얘기가하고싶은얼굴’을놓치지않는다.이렇게세상에어린사랑을풀어놓는박목월의동시는어린이와어린날이있었던어른모두에게다정한어투로참세계,우리의삶에있어야할세계를일깨우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