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간 우산 (양장본 Hardcover)

바다로 간 우산 (양장본 Hardcover)

$11.00
Description
파도가 먼저 달려와 허락도 없이 우산을 가져가 버렸다
아이들과 한데 어울려 노는 시인, 김영의 두 번째 동시집 『바다로 간 우산』. 제3회 푸른문학상 동시 부분을 수상하며, 진정성 있는 작품들을 선보였던 시인이 [떡볶이 미사일]에 이어 5년 만에 낸 책이다. 지난 20여 년간 아이들과 글쓰기 수업을 진행해 온 저자답게 아이들의 모습을, 속마음을 잘 표현해낸다. 순수함과 발랄함 속에 담긴 가지각색의 감정들을 잘 폭착하여, 마치 추억의 앨범 같은 감동을 선사한다.

표제작 「바다로 간 우산」 는 바다가 주는 시각적인 이미지가 강렬한 작품이다. 꽃게잡이를 나갔던 아버지가 돌아오시는 날, 갑자기 쏟아지는 굵은 비에 바다는 어둑해진다. 우산을 들고 뛰어나간 아이들은 목을 내밀고 배를 찾는데, 순간 놓쳐 버린 우산을 바다가 가로채 간다. 파도에 실려 떠나가는 우산을 바라만 보는데 우산의 마중을 받듯 아버지를 태운 배가 보이기 시작한다. 한순간에 사진처럼 각인된 한 장면 같기도, 한 편의 이야기 같기도 한 이러한 작품들을 통해 김영 시인의 동시는 아이들에게 전혀 난해하게 다가가지 않으면서도 오래도록 여운을 남긴다.
저자

김영

저자김영은전남목포달리도에서태어났다.2004년시「겨울열매」로<심상>신인상에당선되고,2005년동시「외할아버지」외5편으로제3회푸른문학상‘새로운시인상’을수상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김장생문학상·한국안데르센상·5.18문학상을수상했으며,지은책으로『떡볶이미사일』,『바다로간우산』이있다.

목차

제1부울다가웃다가
동생의거짓일기|대단한엄마|아빠의뒷모습|집으로가는길|울다가웃다가|아이가된엄마는|관심이필요해|휠체어|촛불을켜고|할머니는1학년|할머니와내동생|개학날

제2부여름밤모임
봄비|별똥별|박수치는법|운동장침대|노랑나비|여름밤모임|시간이없어|모래밭|소낙비|화단과텃밭|은행잎|물새한마리|우울증처방전|길

제3부태풍의눈
봄볕|준비끝|엄마를기다리며|녹차따는엄마|외할아버지|바다로간우산|태풍의눈|송아지와거울|할아버지라디오|자전거|기도

제4부단짝친구
엄마가보고있다|걱정|치과에서|혼자된날|뒷모습|단짝친구|폭격속으로|두할머니|찾아주시면|새엄마|병원에서|자전거를타고|언덕위에서면

시인의말
인터뷰

출판사 서평

▶아이들의속마음에울리는파동마저담아내다
-아이들과한데어울려노는시인,김영의두번째동시집『바다로간우산』출간!

오늘따라스산하게느껴지는집안에서혼자오도카니가족을기다린기억은누구나흔히가지고있는어린시절의추억이다.맞벌이가정이늘어난요즘,아이들의외로움을걱정하는목소리가자주들려오지만,실은이전세대에도밭으로바다로일터로나간부모님을기다리는아이들의쓸쓸함은지금과크게다르지않았을것이다.다만그때엔보다많은형제들혹은동네친구들이곧잘적적함을잊게해주었다면,지금은학원과인터넷과핸드폰이그자리를대신한다는것이안타까울뿐이다.그러나어떤환경이든간에,또생각지못한의외의순간에도,찰나의외로움과고독감은어른들이모르는사이아이들에게찾아왔다사라지고,그순간이남긴흔적속에서아이들은조금씩자란다.
시인은아이들의순수함과발랄함너머로삶의다양한얼굴을마주친그들이어렴풋이느껴가는가지각색의미묘한감정들을포착한다.

강물위로고개를내밀고/종종떠밀려가는/어린물새한마리//하늘은구름몇조각남기고/바삐저물어가는데//어미새는오지않고/친구하나없이/덩그러니남아있다.//(중략)//가여운물새두고가기싫어/찰랑찰랑강물을휘저어본다./가다가자꾸만돌아다본다.-「물새한마리」중에서

혼자있는어린물새의모습이아이에게불러일으키는감정이란순박한동정심만으로단순화하기에는형용하기힘든파동이있음을동시는그대로담아낸다.일하러간엄마를끝내기다리다가아슴아슴내려앉는눈꺼풀을이기지못한아이는엄마의기척을자장가삼아잠이들고(「대단한엄마」),집안사정으로등교하지못한친구의빈자리는풍경마저달라보이게만든다.(「기도」)아기오리처럼뒤뚱거리는할아버지의멀고먼산책길을눈으로쫓는아이는영문도모른채눈물이찔끔나온다.(「외할아버지」)
제3회푸른문학상동시부문을수상하고첫동시집『떡볶이미사일』에서진정성있는동시들을선보였던김영시인이5년만에두번째동시집『바다로간우산』을출간했다.지난20여년간아이들과글쓰기수업을해온시인은아이들의있는그대로의모습을인정하는어른이다.문학작품을받아들이는아이들의솔직한감정에귀기울여왔던만큼아이들의속마음을잘알고이해해주었던시인은다시한번섬세한감성을품은동시로독자들을찾아왔다.

▶앨범에한장한장채워가는빛나는추억같은동시집!
김영시인은자신이동시를쓰는까닭에대해‘세상을더아름답고순수하게바라보던시절이오래갔으면하는욕심’때문일거라말한다.동시집『바다로간우산』에는시인의어린시절이간혹엿보이는시들이있는데,먼발치에바다를두고논밭이펼쳐진섬마을에서자란시인답게바다내음이나는작품들이특히그러하다.이는시인의자전적회상일뿐만아니라바로지금도그곳에서어린시절의시인이그러했듯울다가웃다가하며살아가고있을아이들의이야기이기도하다.
표제작「바다로간우산」또한바다가주는시각적인이미지가강렬한작품이다.꽃게잡이를나갔던아버지가돌아오시는날,갑자기쏟아지는굵은비에바다는어둑해진다.우산을들고뛰어나간아이들은목을내밀고배를찾는데,순간놓쳐버린우산을바다가가로채간다.파도에실려떠나가는우산을바라만보는데우산의마중을받듯아버지를태운배가보이기시작한다.한순간에사진처럼각인된한장면같기도,한편의이야기같기도한이러한작품들을통해김영시인의동시는아이들에게전혀난해하게다가가지않으면서도오래도록여운을남긴다.
첫동시집『떡볶이미사일』을읽고‘왜우리이야기는없어?’하고서운해하던아이들을위해서이번동시집을펴냈다는시인의말에서알수있듯이그는‘아이들이진정으로좋아하는동시를쓰고자하는시인’이다.책의말미에실린인터뷰를진행한신형건시인은그가‘동시의주인은아이들이라는확고한신념을갖고있다’고말한다.시인은재치와아이디어가넘치는동시보다는진짜아이들의목소리에귀를기울이는동시를써왔다.아이들과마주하는현장에서오랜시간을보내면서요즘아이들의지나치게바쁜일상을실감했던시인은아이들이다시금소중한추억으로두고두고되새길만한장면들을만들어내며살아가길소망한다.
‘햇볕을듬뿍쬐어야해요!/봄날병아리처럼요?//친구를많이사귀어야해요!/청둥오리떼처럼요?’(「우울증처방전」)하는명랑한문답은우울이라는병증에익숙한어른들에게아이들이제시하는천진한해법인듯하면서도아이들에대한시인의걱정어린마음처럼느껴지기도한다.세상모든아이들이봄날병아리처럼햇볕을듬뿍쬐고친구들과맘껏어울려자라기를바라는희망을담은동시집『바다로간우산』이아이들의마음을봄햇살같이따듯하게덥혀주길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