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똥 떨어진 곳 (정지용 동시집 | 양장본 Hardcover)

별똥 떨어진 곳 (정지용 동시집 | 양장본 Hardcover)

$11.00
Description
『별똥 떨어진 곳』은 정지용의 시집 내용 중 동시 작품만을 모아 출간한 책이다. 정지용 시인이 남긴 동시의 탁월함과 문학사에서 가지는 의의에도 불구하고 그의 동시집은 이제껏 단행본으로 출간된 적이 없었다. 몇 편을 동시로 분류할 수 있는지 연구자마다 견해를 달리 하기도 했지만 다 모아도 한 권 분량으로 묶이기에는 편 수가 너무 적었기 때문이다. 학자들이 옛 신문에서 새로이 발굴해 낸 동시를 더한 후에도, 정지용의 시에서 꼭 한 번 읽어 보아야 할 대표작 중 어린이들도 읽을 만한 시들을 모아 엮었다.
저자

양상용

그린이양상용은1963년전남화순에서태어나홍익대학교에서동양화를공부했다.동시집『산새알물새알』,그림책『냇물에뭐가사나볼래?』,『풀아풀아애기똥풀아』,동화책『밤티마을큰돌이네집』,『이삐언니』,『만년샤쓰』등에그림을그렸다.

목차

제1부_해바라기씨
할아버지|해바라기씨|별똥|홍시|산너머저쪽|지는해|굴뚝새|호수1|호수2|산에서온새|삼월삼짇날|병|겨울밤|넘어가는해

제2부_종달새
띠|바람|종달새|산소|바다1|바다2|바다3|호면|말|무서운시계|딸레|무어래요|비둘기|숨기내기|산엣색시,들녘사내

제3부_향수
겨울|향수|고향|유리창1|피리|바다4|난초|내맘에맞는이|달|백록담|기차|바다8|말2

정지용시인과동시이야기/전병호

출판사 서평

할아버지가
담뱃대를물고
들에나가시니,
궂은날도
곱게개이고,

할아버지가
도롱이를입고
들에나가시니,
가문날도
비가오시네.
-「할아버지」전문

아이의눈에할아버지는요술쟁이같다.분명비가올것같지않은하늘이었는데할아버지가도롱이를입고들에나가면어김없이비가내린다.날씨를예측하는늙은농부의지혜를감탄하는이시는영락없는동심의시다.
정지용이한국문학사에남긴발자취와그존재감은막대하다.시를순수한예술의경계안으로이끈모더니스트,서정시장르를독보적으로개척한한국현대시의선구자였던그는김소월,한용운등과더불어한국인이가장많이읽고사랑하는시인이다.또한여러문학잡지의편집위원으로활발히활동하면서박목월,박두진,조지훈등청록파를발굴하고,이상과윤동주의시를소개하기도했다.
이처럼여러모로한국문학사에있어빼놓을수없는문인인정지용은동시문학에있어서도그존재감을드러낸다.정지용시인은1926년<학조>창간호에동시5편을발표한다.당시는동요문학이전성기를누리고있던시대로,일제강점기에문화운동의한방편으로동요를보급하는일이널리성행했다.그러나이때의동요시란곡조에붙인노랫말이라는한계를지니고있었던데반해정지용이발표했던5편의시는자유시형식의엄연한동시로서선구적인면모를보였다.
또한훗날1935년에직접펴낸첫시집『정지용시집』에동시도함께수록하는데,그간발표한시조는수록하지않은것과비교되는것으로,그가‘동시도시’라고여겼다고볼수있다.이는후배시인들에게도상당한영향을끼쳐대표적인청록파시인들은모두동시를발표했으며,그중박목월시인은뛰어난동시를많이남겨아동문학사에서커다란성과를이루기도했다.정지용시인으로부터많은영향을받았던윤동주시인도여러편의동시를남겼다.엮은이전병호시인은‘정지용시인이동시를쓰지않았다면청록파시인이나윤동주시인이동시를썼을까요.아마쓰지않았을것입니다.’라고해설한다.

◆'푸른동시놀이터'가펴내는4번째고전동시집『별똥떨어진곳』

‘푸른책들’이새로이펴내는동시집시리즈인‘푸른동시놀이터’는새로운시인들의작품활동의장을마련하는한편,한국동시문학사의중요한성과들을다시금발굴하여재조명하기위해힘쓰고있다.윤동주,박목월,서덕출로이어져온시리즈는4번째책으로최초의정지용동시집『별똥떨어진곳』을출간했다.‘정지용동시’를연구해온전병호시인과최초로윤동주동시집을엮어냈던신형건시인이모여함께엮고양상용화가의아름다운삽화가더해져완성되었다.
정지용시인이남긴동시의탁월함과문학사에서가지는의의에도불구하고그의동시집은이제껏단행본으로출간된적이없었다.몇편을동시로분류할수있는지연구자마다견해를달리하기도했지만다모아도한권분량으로묶이기에는편수가너무적었기때문이다.『별똥떨어진곳』은이제까지동시로분류되어왔던작품을모두포함하고,학자들이옛신문에서새로이발굴해낸동시를더한후에도,정지용의시에서꼭한번읽어보아야할대표작중어린이들도읽을만한시들을모아엮었다.동시집으로따로펴내야만어린이들도가까이할수있고,자연스레정지용의시와친해질기회가생기기때문이다.오랫동안곁에두고성장하는나날동안간직하며읽어갈동시집이『별똥떨어진곳』이지향하는바이다.

◆오래도록가슴에남을아름다운정지용의동시세계

1902년충북옥천에서태어난정지용은문학적재능을드러내기시작한휘문고보시절을지나일본도시샤대학에유학하면서본격적인작품활동을시작한다.한때노래로도만들어져온국민이애송해온대표작「향수」를비롯하여동시,시조도발표하는등시문학전반에걸쳐뛰어난작품을선보였다.

어머니없이자란나를
종달새지리지리지리리……

왜저리놀려대누.

해바른봄날한종일두고
모래톱에서나홀로놀자.

-「종달새」일부

일제강점기라는역사적고난앞에서느낀정지용의슬픔과상실감은그의동시에서도고요히전해진다.‘어머니없이자란나’가등장하는「종달새」,멀리떠난오빠를기다리는「홍시」,「지는해」,어린누이를묻고돌아서는「산소」등곳곳에서느껴지는상실의아픔은정지용시인특유의감각적이고절제된시어로그려진다.
조선시를쓴다는이유만으로도신변을위협당하는상황에서꿋꿋이한국인의보편적인정서와감정을우리글로담아자신의예술세계를펼쳐간문인이었던정지용의동시세계는슬프지만아름답다.눈에아른거리는고향을‘그곳이차마꿈엔들잊힐리야.’하고노래한「향수」를많은이들이그토록사랑했던이유도이동시집에서재차발견할수있다.씁쓸하고외롭되다감한성정이느껴지는그의동시가오래도록아이들에게읽히길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