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같은 외출 (양장본 Hardcover)

가출 같은 외출 (양장본 Hardcover)

$11.80
Description
너와 나를 갈라놓는 편견의 벽에서 혼자된 아이들이 살아가는 ‘외로움’이라는 세상 『가출 같은 외출』. 우리나라 아동청소년문학계의 대표 작가 이금이로부터 ‘문학적 완성도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하고, 정채봉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작가 양인자의 동화집이 푸른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이금이 작가의 평대로 이 책에 실린 여섯 편의 단편은 모두 있음직한 이야기 속에 누구나 느꼈을 법한 감정을 상기시키는 전개 방식으로 재미는 물론 문학적 완성도까지 갖춘 작품이다. 특별한 개성의 캐릭터나 극단적인 설정 없이 전개되는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들은 자연스러운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단숨에 책에 빠져들게 만든다.

어른들이 높이 쌓아 올린 편견의 벽, 그 벽에 갇혀 세상을 좁게 바라보는 아이들과 반대편에서 소외되어 차별받는 아이들이 공존하는 세상. 어긋난 두 모습 모두가 우리의 현실임을 작가는 부정하지 않는다. 지금을 살아가는 아이들은 때 묻지 않은 자신들만의 세계를 구축하기보다, 물질주의와 서열주의로 이루어진 어른들의 가치관을 빠르게 흡수할수록 아이들의 세계 속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여섯 편의 이야기 속에는 어른들의 세계와 아이들의 세계가 대치되기보다, 너와 나를 가르는 편견의 세계에 들어가 힘을 갖춘 아이들과 그 세계에 들어가지 못한 외로운 아이들이 서로 갈등한다. 작가는 아이들의 현실 세계를 자연스럽게 반영하면서, 그런 세계에서 주류가 되지 못하고 혼자된 아이들이 살아가는 ‘외로움’이라는 세상을 성공적으로 그려 낸다.
저자

양인자

광주대학교대학원에서문예창작을공부했으며,2009년전남일보신춘문예에동화가당선되고제7회푸른문학상<새로운작가상>을수상하며등단했다.제3회정채봉문학상을수상했으며,지은책으로장편동화『늦게피는꽃』,『엄마딸하정연이야』,『얄미운내꼬리』,『형이되는시합』,동화집『껌좀떼지뭐』,『가출같은외출』등이있다.

목차

진짜는나쁘지않았다
[쑥ː]
그날,우리는
가출같은외출
망월동삼거리
날좀내버려둬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뭘줄때만친구니?좋은집살아야만친구야?”
“그런게어딨냐?계약이라는게있는데.”
“맨날가게지키느라놀지도못하는게무슨자랑이라고…….”

거짓말이툭튀어나오게만들고,친구를슬슬피하게하고,
느닷없이주먹을날리게만드는말,말,말!
각단편속주인공들은내세울것없는가정환경속에서도자신보다가족을더생각하는마음씨고운아이들이다.하지만또래사회로진입하며또다른정체성을확립하는과정에서각각의인물들은가족이란존재가숨기고싶거나부끄럽거나무거운짐으로바뀌어있는것을발견한다.엄마아빠의어긋난관계로주눅들어자신의환경을숨기려고만하는영주(「진짜는나쁘지않았다」),동생을위해돈을모으려했던일이점점꼬여만가는상진이(「쑥ː」),식당과민박을겸하고있는부모님의일을돕느라버젓한외출한번해본적없지만윽박지르는말만들을뿐인주령이(「가출같은외출」),엄마없는아이라는편견에대항해잔뜩위악을부리는채민이(「날좀내버려둬」).돈으로힘있는친구의마음을사야하고,우정이아닌‘계약’을운운하며,가난을대놓고무시하는폭력적인말들에모두상처받은아이들이다.

외부의편견이호명한자신의정체성에아이들은마음한구석이먹구름으로가득하다.하지만그먹구름이한차례소나기처럼쏟아지는사건이되었을때,영주는“뭘줄때만친구니?좋은집살아야만친구야?”라고소리를지르고,상진이는길에서얼핏본친구를피해숨어들고,주령이는가출같은외출을결심하고,채민이는친구를때리고차라리학교를그만두겠다는마음을먹는다.세상은더불어살아가는거라고하지만,아이들은함께해서더상처받고,더욱외로워진다는걸일찌감치경험한다.하지만독자들은이야기의끝에서마음속에먹구름이끼었을때만이그어두워진마음을소나기처럼쏟아놓게되고,그로인해자신의진실된정체성을마주하게되는성장의비결을맛보게된다는걸깨닫는다.비록외부의상황은변함없을지라도말이다.

5·18광주민주화운동을현재진행형으로담아낸기억의문학
특별히이동화집에는5·18광주민주화운동을배경으로한단편동화가2편이나실려있다.「그날,우리는」은1980년광주를배경으로초등학생정우가보고겪은하루의상황을그리고있고,「망월동삼거리」는1980년이후의세대를주인공으로5·18광주민주화운동의의미를되짚어보는작품이다.작가는아이들에게역사적사실을가르치듯혹은평가하듯늘어놓지않는다.전쟁이라고하기에는이상하고,누구도쉽게설명해주지못하는그사건에대해아이들의시선으로이해못하면못하는대로,느끼는만큼생각하고,기억하고,판단해보고자하는심정을담담하게그려놓았다.또한40년가까운세월이지나는동안이제는역사가된5·18광주민주화운동에대해지나가버린일이아니라,지금가까운이웃에게이어지고있는현재진행형의현실임을기억하도록이끌고있다.

[주요내용]
「진짜는나쁘지않았다」-영주는두집살림을하는아빠와그사실이부끄러워집안에숨어있기만하는엄마라는가정환경을숨기고친구들에게자신을둘러대다지쳐간다.
「쑥ː」-상진이는돈이필요해친구의숙제를대신해주는대가로돈을받기로한다.하지만친구에게돈은받지못한채점점무리한요구를받게된다.
「그날,우리는」-아직세상을다이해하지못하는평범한초등학생의눈으로1980년5?18광주민주화운동이일어났던당시를바라보는역사동화이다.
「가출같은외출」-여유라고는조금도없는집안에서눈치만늘어부모님의가게일을도우며좋아하는일하나마음놓고해본적없는주령이는착한딸행세는그만두고자기가원하는일을하려고가출같은외출을감행한다.
「망월동삼거리」-5?18광주민주화운동을역사속의일로여기는지금의아이들에게여전히우리이웃중에여전히그사건속에서살아가는사람들이있음을마음으로느끼게하는작품이다.
「날좀내버려둬」-제7회푸른문학상<새로운작가상>수상작으로,자신을바라보는편견의시선에서도망가고싶은아이의두려움과외로움이잘표현된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