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의 변신 - 푸른 동시놀이터 12 (양장)

강아지의 변신 - 푸른 동시놀이터 12 (양장)

$12.80
Description
▶산과 들과 바다와 석호와 하늘과 바람과 햇빛 속을 쏘다니던
시인의 첫 동시집 『강아지의 변신』
어린 시절의 기억들은 오랜 세월이 흘러도 마음속 깊이 자리한다. 첫 동시집을 출간한 박금숙 시인 역시 바다나 산, 호수나 들판을 신나게 뛰어다니던 어릴 적 기억을 꺼내 동시에 차곡차곡 담았다. 강원도 고성의 동해 바닷가 출신인 박 시인은 푸른 바다에 뛰어들어 멱을 감던 일, 설악산 울산바위 너머로 지는 저녁 해를 보던 일 등을 다채로운 시상으로 자연스레 연결한다. 사물들에게 자기 나름대로 이름을 붙여 주고, 다정히 말을 걸며 친구로 삼던 시인은 끝내 스러지지 않고 문득문득 떠오르는 추억들을 제재로 삼아 시의 독자인 아이들에게 명랑한 목소리를 건네고 있다.
2013년 『아동문학평론』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한 박금숙 시인은 9년 만에 마침내 만반의 준비를 끝낸 43편의 동시들을 한데 모아 첫 동시집 『강아지의 변신』을 펴냈다. 4부로 구성된 이 동시집에는 아주 다채로운 동시들이 실려 있다. 산과 들과 바다와 석호와 하늘과 바람과 햇빛 속을 쏘다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고스란히 담겼지만, 과거의 체험들만이 동시의 제재가 된 것은 아니다. 하루하루, 순간순간 오관에 꿰이는 것들을 하나도 놓치지 않는 맑고 또렷한 시선이 있다.
박금숙 동시집 『강아지의 변신』에는 일상과 삶이 잘 녹아 있다. 반려견과 함께하는 아기자기한 일상, 사소한 일들로 애증의 감정이 교차하면서도 결국 넉넉한 사랑으로 감싸 안는 가족, 때때로 이해하기 어려운 숱한 세상사들까지,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마음을 설레게 하는 맑고 풍요로운 동시들로 가득하다.

저자

박금숙

1962년관동팔경중하나인청간정이있는강원도고성의작은마을에서태어났다.서울예술대학문예창작학과를졸업하고,고려대학교와건국대학교에서각각석사학위를받은뒤,고려대학교문예창작학과에서「강소천동화의서지및개작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2013년『아동문학평론』신인문학상에동시「별똥별을찾아라」외3편이당선되었으며,첫동시집『강아지의변신』(푸른책들,2022)을펴냈다.그밖에지은책으로『강소천』(공저,2015,새미),『한국아동문학사의재발견』(공저,2015,청동거울)등이있으며,현재고려대·건국대·공주교대에서강의를하고있다.

목차

제1부,별똥별을찾아라
지하철4호선│별똥별을찾아라│봄꽃│과수원도서관│옥수수껍질을벗기며│강아지풀│새와나와│오토바이를타고온신문│우리아빠는산타클로스│친구따라눈사람되기

제2부,검정비닐봉지의반항
아리송해│결석한이유│니캉내캉똑같다│공평해│껌딱지│검정비닐봉지의반항│우왕좌왕│여름방학│안산갈대습지공원에서│언니생각

제3부,화장실로끌려가는책
엄마는왜│이기분뭐지?│강아지의변신│상상은자유│배신자│강아지아줌마│음식먹는예의│따로따로│목련꽃피는날│화장실로끌려가는책│아빠와텔레비전│명함

제4부,벚꽃의웃음소리
학교가기좋은날│반갑다,봄아!│벚꽃의웃음소리│알고싶어요│태풍│이슬│분꽃│붉은것들│단풍잎│별똥별떨어지는시간│겨울나무

인터뷰
시인의말

출판사 서평

▶익숙한것들을새롭게만드는힘,그리고
평범한것들을아름답게만드는힘

가을단풍이
가을단풍닮은저녁놀이
저녁놀좋아하는울언니얼굴이
붉다,붉어!

아기볼이
아기볼닮은짝꿍수아볼이
수아좋아하는내볼이
붉다,붉어!
-「붉은것들」전문

박금숙시인은오감을한껏열어주위의사물들과깊은교감을나눈다.어릴적바다와산을누비며체험한청정자연,지금여기에서막일어나는생생한일들,보고듣고느끼는그때그때의감성들은자연스레시어가되고,또우리삶과하나하나연결되며마음을풍요롭게한다.
분홍빛으로곱게물든벚꽃나무는‘하/하/하르/하르르/하르르르’하고웃음보를터트리며,과수원에서‘울할매,할배가/꼬부랑꼬부랑/사다리타고올라가/싸매놓은봉투책’과함께주렁주렁매달린열매들은‘쉬지도못하’고,‘소설책을읽는다,/신문을읽는’다.평범한사물들이생명력을얻고동시에서생생하게살아숨쉬게되는것이다.

내년에도다시볼수있을까?
마당가득환한
목련꽃.

유리창너머로
바라보신다.

내년말고십년뒤에도
볼수있어요
할머니!

마당가득환한
목련꽃.
-「목련꽃피는날」전문

여기엔독자들의공감을자아내는할머니와속깊은손주의따뜻한일상도함께있다.또한박금숙시인은삶을이야기하면서도유머와위트로금세밝고재치있는분위기를연출한다.고된택배일을하는아빠는‘택배기사로변장을한’산타클로스가되고,사람들에게함부로버려진검정비닐봉지는‘내그럴줄알고/이렇게튄거야’라며‘하늘높이훨훨날아서/바다건너저멀리까지도가볼거’라고맘껏반항을하게내버려둔다.우리일상과주위의평범한사물들이특별하게변화하는순간이다.
이처럼박금숙동시집『강아지의변신』에는맑은시선과명랑한목소리로빚어낸동시들로가득하다.익숙한것들을새롭게,평범한것들을아름답게변모시키는동시들을마음에담으며,이놀라운순간들을함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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