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 달린 모자 (신형건 시집)

바퀴 달린 모자 (신형건 시집)

$14.00
Description
▶출간 30주년 맞은 클래식 동시집, 성인을 위한 시집으로 거듭나다!
-다시 아이가 되고 싶은 어른들에게 주는 ‘동심의 나라’ 초대장
기발한 상상력과 천진난만한 따스함이 돋보이는 시를 써온 신형건 시인의 시집 『바퀴 달린 모자』가 30주년 기념 특별판으로 다시 독자를 만난다. 『바퀴 달린 모자』가 처음 출간된 1993년 이후, 우리의 삶은 몰라볼 정도로 달라졌지만 책 속에 담긴 동심과 상상력은 변함없이 독자들의 마음을 울리며 가마득하게 잊힌 동심의 세계로 초대한다. 빠르게 생겨나고 사라지는 서점가의 트렌드와 유행에도 『바퀴 달린 모자』가 30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으며 좋은 책의 진가를 증명하는 이유다.
다수의 시가 초등학교와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린 신형건 시인은 아이들과 동심을 지닌 어른들에게 친숙할 뿐 아니라, 대한민국문학상·서덕출문학상·윤석중문학상 등 국내 유수의 아동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하며 탁월한 문학성을 인정받은 작가이다. 그의 대표작 『거인들이 사는 나라』는 동시집으로서는 이례적으로 1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그의 시는 TV 드라마 〈시를 잊은 그대에게〉와 예능 프로 〈아는 형님〉의 제재로 인용되었을 정도로 대중성도 뛰어나다. 이는 세상에 대한 다감한 통찰을 당돌한 상상력으로 풀어내는 시인 특유의 목소리 덕분이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든 연령의 독자들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주는 이 시들은 어느덧 어른이 되어 버려 더 이상 “신나게 장난을 칠 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이 가장 안타까웠”던 시인의 마음에서 비롯되었다. 30년 이상 시를 쓰면서도 내내 “다시 아이가 되고 싶은” 마음을 간직했기에, 쉽게 따분해지는 세상을 다시금 호기심 반짝이는 아이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저자

신형건

초·중학교〈국어〉교과서에시여러편이실린시인으로‘얼른어른이되고싶은아이들’과‘다시아이가되고싶은어른들’에게주는시를쓰고있다.초등학교때교과서에서시「벙어리장갑」「그림자」「거인들이사는나라」「시간여행」등을읽었던아이들은그새어른이되었으며아이를낳은부모가되기도했는데,시인은이를가장큰보람으로여기고있다.1965년경기도화성의농촌마을에서태어났고,1984년〈새벗〉문학상에당선되어문단에데뷔했으며,대한민국문학상·서덕출문학상·윤석중문학상등을수상했다.경희대학교치의학과를졸업한뒤10여년간치과의원원장으로일했으며,1998년부터출판사대표로자리를옮겨이모작인생을살고있다.〈푸른책들〉과임프린트〈보물창고〉〈에프〉〈끝없는이야기〉에서다양한책을펴내는틈틈이『사랑해사랑해사랑해』와같은외국그림책을우리말로번역하고있으며,무엇보다도좋은시를쓰려고늘노력하고있다.시집『거인들이사는나라』『콜라마시는북극곰』『여행』『아!깜짝놀라는소리』『엄지공주대검지대왕』,시선집『별에서별까지』등을펴냈다.출간30주년기념특별판으로거듭펴내는『바퀴달린모자』는두번째시집으로수록시「넌바보다」가초·중학교〈국어〉교과서에네차례실렸으며,2018년tvN드라마〈시를잊은그대에게〉와2023년JTBC예능프로〈아는형님〉에인용되어큰화제를모았다.

목차

…없는8
이건아주무서운총놀이야10
담넘어간공12
망태할머니14
귀지16
친구가되려면18
처음알게된일22
엉뚱한물음하나24
깡통차기26
친구랑다툰날에읽는시28
하늘이야기30
만약에물고기가34
거울38
거지천사40
어디일까44
너와나48
콧노래50
노래하는새들52
새해새날새아침54
엉덩이에난뾰루지56
바퀴달린모자60
꼬리아홉달린여우64
마네킹,너조심해68
몰래카메라72
장래희망76
내친구콩알80
잠자는시계84
30센티미터자를산까닭86
게으름뱅이의넋두리88
노래주머니90
넌바보다94
무서운꿈98
만약에내가102
슬플때104
그림자에게106
내가할수있는일108
조그만비밀112
얼마만큼?116
생각나지않는꿈120
제비꽃122
봄날126
꿈결같은열한살128

시인의말133

출판사 서평

▶“이젠네게쏠차례야.자,쏜다?”하고거침없이
천진한상상력의총을겨누는시
시집『바퀴달린모자』속시들은독자들을향해상상력이라는총을빵빵빵쏘아대며“뺑긋보조개가패이고”“한바탕웃음이터져”(「아주무서운총놀이야」)나오게만든다.시인은아이들의현실과상상,언행과심리를독특한화법과천진한상상력으로때로는장난스럽게,때로는진중하게그려내고있다.생생한입말로끝없는이야기를전하는시속의화자는‘현재의아이’기도하고한때아이였던‘어른의마음속에들어있는아이’기도하다.
독자들은이시들을통해“반바지입은선인장!이건우리집에정말있는거야.그게바로나야!나라구!”(「바퀴달린모자」)하고호소하는각박한현실속아이들의고민과상처를헤아릴수있으며,“깨진무릎에생긴피딱지”를“까맣고단단한것이잘여문꽃씨같”다고말하는천진한따스함에위로받기도할것이다(「봄날」).귀지,뾰루지,마네킹,30센티미터자,호루라기등일상의익숙한사물들을매개로그려내는엉뚱하고도씩씩한동심의세계는“하늘높이날수있는건노래때문일거야”라는구절처럼삭막한세상의속박과간섭이라는족쇄를풀고유쾌한추진력을얻는“소리의분수”이자“힘의분수”이다(「노래하는새들」).
인생을사는동안우리모두는어린아이였던적이있기에,시속동심의세계는독자들로하여금어린시절의호기심,생기,활력,자유분방함을되살리게해준다.시집『바퀴달린모자』는‘얼른어른이되고싶은아이들과다시아이가되고싶은어른들’모두에게동심을선사하며시와함께뛰놀수있는즐거운놀이터로초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