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 비밀이야 (<푸른 동시놀이터> 앤솔러지 제4집)

쉬, 비밀이야 (<푸른 동시놀이터> 앤솔러지 제4집)

$14.00
Description
▶첫눈처럼 다가오는 동시들, 새로운 시인들의 탄생!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의 순환과 더불어, 새로운 계절을 알리는 신호처럼 우리 앞에 다가오는 것들이 있다. 겨울의 문턱에서 문득 흩날리는 첫눈처럼 말이다. 설렘을 가득 안고 온 세상을 채우는 하얀 눈송이들처럼 환하고 눈부신 시어들이 한껏 붐비는 동시집이 여기 있다. 〈푸른 동시놀이터〉 앤솔러지 제4집 『쉬, 비밀이야』가 새로운 시인들의 풋풋한 동시들을 가득 담고 첫눈처럼 우리 앞에 찾아왔다.

게슴츠레 감기던/흰둥이는 눈꺼풀을 들어 올리고//약속 취소되어 누워 있던/엄마의 목소리가 동동 뜨고//서랍 속에 있던/털장갑이 붕붕 날아오르고 -권명숙, 「함박눈의 힘」 일부

동시 앤솔러지 『쉬, 비밀이야』에는 이처럼 잠자던 사물들을 깨우고, 우리 삶을 들어 올리며 때때로 들썩이게 하는 시 62편이 실려 있다. 이 시들을 쓴 열아홉 시인 모두 세상에 첫 선을 보이는 신인들이다. 〈푸른 동시놀이터〉 신인추천작 공모를 통해 동시단에 첫걸음을 내디딘 신인들의 데뷔작들이 한데 모인 것이다.

속리산으로 소풍 온/파도반 꼬마 거북이들/등껍질 나무에 걸어 두고/어디 갔을까? -윤은경, 「표고버섯」 전문

여름내/쨍쨍 볕에서 놀았다고/얼굴에 촘촘히/깨알 스티커가 박혔다//(…)//참 잘했어요/햇볕이 준 선물이다 -이은주, 「주근깨」 일부

물음표가 키가 크게 해 달라고/하느님께 날마다 기도했어요.//친절한 천사가 물음표의 머리를/위로 쭉쭉 잡아당겼어요./키가 하늘까지 쑥쑥 닿으라고//그러다가/물음표가 느낌표로 늘어났어요. -남정림, 「느낌표의 탄생」 일부

새로운 시인을 만나는 일은 설렘과 기대로 가슴이 한껏 부풀게 한다. 새로운 눈으로 발견한 놀라운 세계를 마주할 수 있고, 새로운 목소리로 들려주는 노래와 이야기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시인들은 기성 시인들의 시보다 더욱 신선한 발상과 독특한 어법으로 독자들에게 동시 읽는 즐거움을 배가시켜 준다.
저자

심효진외18인

충북음성에서태어났고,2006년〈포스트모던〉에시를발표하며작품활동을시작했다.시집『그대로멈춰라』를펴냈으며,〈여름강〉시동인으로활동하고있다.2021년〈푸른동시놀이터〉에동시「느티나무」로1회추천되었고,2022년「쉬,비밀이야」외1편으로2회추천되었다.

목차

▶제1부-느낌표의탄생
볼펜이품은공/남정림
느낌표의탄생/남정림
꽃가루의꿈/남정림
볼록거울/김미경
우주컴퓨터/김미경
끼리끼리/김미경
엉터리여우/권명숙
돌부리/권명숙
글자로도다쳐요/이현정
쉬,비밀이야/심효진
각의종류/이현정
일기가나에게/김용성
민들레씨/김용성
어디에있나요?/문선혜
물수제비/이현정

▶제2부-혹시,너니?
매미스위치/이어린
아이스크림로켓/김미경
음성인식기를생각하는우리집아침/김미경
혹시,너니?/반미화
걸어가는나무/이려금
주근깨/이은주
모기에게/이려금
축구공/이려금
별에게쓰다만시/김용성
할머니의보석/김선경
어린잠자리의눈/이어린
백합의노력/김하
분홍구름탈출기/김하
단비/김용성
바다까먹은갈매기/김용성
문어와오징어/이은주

▶제3부-내사랑수호
감자가풍년인이유/윤은경
표고버섯/윤은경
도깨비방망이차/윤은경
끝말잇기필살기/이현정
초보운전/심효진
내사랑수호/반미화
물수제비/신수연
느티나무/심효진
바람개비/이려금
슬리퍼한짝/남정림
엄마,그거알아?/문선혜
물안개잠자리/이려금
내덕동은행나무/심미영
고래밥/김풀
꽃피는지팡이/김풀
가을아침/윤은경
슈퍼문/이현정

▶제4부-솔솔나아솔
흰눈내리는운동장/심미영
참새네안방/심미영
목도리/윤은경
어쩌면/김하
겨울해바라기/권명숙
함박눈의힘/권명숙
마스크도못말려/남정림
나는나야!/문선혜
비밀이에요/문선혜
어른이된나에게/문선혜
솔솔나아솔/권명숙
아마도/고정옥
그때/이삼상
심부름가는길/이은주

출판사 서평

▶작은천조각같은시들이모여따뜻한이불이된동시집
다양한빛깔과무늬를지닌천조각들을모아서만든‘패치워크’를본적이있나요?작은천조각조각들이모여예쁜옷이되고,맵시있는가방이되고,화려한이불이되기도하지요.패치워크는쓰임새를따지기에앞서아름다움그자체로도보는이의눈길을확사로잡습니다.
때때로좋은동시집을읽다보면하나의패치워크가눈앞에아름답게펼쳐지는느낌이듭니다.한시인이쓴것보다여러시인이모여함께한동시집은더다양한빛깔과무늬로우리마음에다가들지요.여기‘푸른동시놀이터’에새로놀러온열아홉시인의동시62편을한데모아만든『쉬,비밀이야』는바로그런동시집입니다.-「엮은이의말」중에서

이앤솔러지를엮은신형건시인이밝힌것처럼『쉬,비밀이야』에실린시들은저마다자기자리에서나름대로의아름다움을드러내고있다.얼핏쓸모없어보이던작은천조각들이모여크고화사한이불이되는것처럼말이다.
맑고투명한목소리로자연을노래한시,눈물을찔끔거리게하는이야기가담긴시,오래간직해온속마음을숨김없이털어놓는시,생활의아름다운모습을조곤조곤들려주는시…시인들은저마다각각다르게,새롭고개성적인목소리로다양한동시세계를한껏펼쳐보인다.


▶동시를즐기고싶다면,모두모두〈푸른동시놀이터〉로놀러오세요!
동시를좋아하는이들이많이놀러오기를바라며〈푸른동시놀이터〉를연지어느덧7년이라는시간이지났다.그바람대로〈푸른동시놀이터〉블로그는동시를좋아하는사람들이때때로들르는즐거운놀이터가되었다(https://blog.naver.com/dongsi-nanum).
그동안〈푸른동시놀이터〉에놀러온시인들의동시를모아앤솔러지『아이티로간내운동화』『초록안테나』『매미가고장났다고?』를펴냈고,이번에펴낸『쉬,비밀이야』는네번째이다.〈푸른동시놀이터〉앤솔러지는단순히한권의동시집출간만을의미하지않는다.기성시인들에겐꾸준한창작활동을지원하였고,신인에겐작품을처음내보일수있는소중한기회를제공해왔으며,독자들에겐당대의다채로운동시흐름을찬찬히살펴볼수있도록길잡이역할을하려고애를썼다.
기성시인이든,신인이든,독자든동시를사랑하는이들이라면누구나동시에관한모든것을즐길수있는〈푸른동시놀이터〉를방문해보자.이소박하고도정감있는놀이터가동시읽는기쁨과즐거움으로가득찰수록세상은더욱맑고향기로워질것이다.그시작점이되어줄〈푸른동시놀이터〉앤솔러지제4집『쉬,비밀이야』의책장을지금바로펼쳐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