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양이 릴리 아가씨 (김이삭 동시집 | 양장본 Hardcover)

길고양이 릴리 아가씨 (김이삭 동시집 | 양장본 Hardcover)

$14.80
Description
세상을 맑고 향기롭게 채울 '푸른 동시놀이터'의 열세 번째 동시집
『길고양이 릴리 아가씨』 출간!
길을 걷다 보면 강아지보다 더 흔히 마주치게 되는 것이 바로 고양이다. 개체수가 급증해 동네 구석구석을 종횡무진 누비고 다니는 길고양이들이 심각한 문젯거리로 대두되기도 한다. 하지만 아군인지 적군인지도 모른 채 생면부지의 인간에게 먼저 다가와 가르랑거리며 애교를 부리는 고양이를 마주치노라면, 어느새 걸음을 멈추고 고양이와 눈을 맞추고 있는 자신을 문득문득 발견하게 된다.
그런가 하면 “시선도 소문도 과감히 / 무시해 버리는 냥이 아가씨”도 있다. 어쩐지 이 도도한 고양이를 뒤따라가 보고 싶은 것은 '나쁜 남자(여자)'가 더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이유와 같은 맥락일까? 도도한 '냥이 아가씨'를 따라가다 보면 네일 가게 이모, 양보 왕 농부 아버지, 아프리카 난민 소년 파나를 만나고, 누구든 공짜로 묵어 갈 수 있다는 '바다 게스트 하우스'도 소개받게 된다.
푸른책들의 동시집 시리즈 '푸른 동시놀이터' 13번째 동시집으로 김이삭 시인의 『길고양이 릴리 아가씨』가 출간되었다. '푸른문학상' '서덕출문학상' '우리나라 좋은 동시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고, 여러 도서관과 초등학교의 방과후교실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3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시를 써온 김이삭 시인의 동시에는 일상을 생생하게 비추면서도 일상 너머의 더 깊은 이야기를 떠올리게 하는 통찰력이 있다. 『길고양이 릴리 아가씨』는 어른과 아이 할 것 없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웃음과 위안을 주는 45편의 시를 모아 펴낸 동시집이다.
저자

김이삭

1967년경남거제에서태어났으며,경희사이버대학교에서미디어문예창작을공부했다.2005년<시와시학>에시「전어」외20편이당선되면서작품활동을시작했다.2008년경남신문신춘문예와기독신춘문예에동화가당선되었으며,2011년동시「향기엘리베이터」외11편으로제9회'푸른문학상'을수상했다.제9회'서덕출문학상'과제13회'우리나라좋은동시문학상'을받았으며,지은책으로동시집『바이킹식당』,『고양이통역사』,『여우비도둑비』,『감기마녀』,『과일특공대』,『공룡특공대』,『갯벌탐험대』,『꿈틀꿈틀반구대암각화』,청소년시집『마법의샤프』,시집『베드로의그물』등이있다.현재울산의여러도서관과옥동초등학교방과후교실에서아이들을가르치고있다.

목차

제1부,고양이이모
목욕탕이층집|우주빌라|고양이이모|이모의꿈|고양이네일|길고양이릴리아가씨|길냥이고등어씨|딸부잣집분홍공주|양보왕|그리운아프리카|꼬마난민파나

제2부,아이스크림먹고싶은날
김해신천리이팝나무|농기구요양원|신입생|새로운치매검사법|아이스크림먹고싶은날|급한문제부터|얼룩말세로|소독약치는날|여행을떠나고싶은세탁기|커다란신발을신고

제3부,바다게스트하우스
가끔은|바닷물발자국|바다게스트하우스|고등어의바다사랑|여행하는멸치|꽃게이산가족|몽돌해수욕장|몽돌|바다난민들|바다밭|해녀며느리|푸른고래가족이니까요

제4부,개망초농부
초록안테나|풀파스|그네타는봄|부들|여름비|개망초농부|맨드라미|고추|갈대랑억새랑|고구마빼때기|귤|담쟁이

출판사 서평

또각또각길고양이의걸음을따라가면,
길위의우리들이야기가펼쳐진다!

큰형꽃게열심히헤엄쳐가니
중국광둥해안이었대

둘째형은기어가니
일본가시마해안이었대

나도헤엄쳐갔는데
진도앞바다였지

헤어진우리형제
대한한국그린마트에서다시만났어
-「꽃게이산가족」부분

김이삭시인이일상을포착하는시선은어린이의시선과그위치가같다.거리를누비는고양이,마트에서만난고등어,멸치,꽃게등무심코지나치기쉬운일상의풍경을아이의눈높이에서바라보며그너머의이야기를들여다보게하는김이삭시인의동시들은독자에게생명과사물의경계없이세상모든것들의이야기에귀를기울이는법을알려준다.


백로날말이야.
갈대랑억새가
하얀손가락걸고약속했대.

억새는
산마루하늘쓸고

갈대는
펄밭하늘쓸기로

가을하늘이맑은이유는
갈대랑억새가
약속을잘지켰기때문이래.
-「갈대랑억새랑」전문

『길고양이릴리아가씨』에는시인이'자주거니는들판,골목,길,바닷가에서만나는길고양이와사람들을마주하며그들의말에귀기울이는'시인의시간이녹아있다.그속에는솔직담백하고따스함이가득한길위의우리들의이야기가스며있기도하다.
귀를기울이면,헤어진꽃게형제의이야기가들리고,'갈대랑억새가/하얀손가락걸고약속'하는소리가들린다.길고양이릴리아가씨가또각또각지나가는소리도들린다.세상을비추는따뜻한시선과창의적인상상력으로가득한『길고양이릴리아가씨』를따라,일상속의새로운이야기를찾는산책을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