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르르 사르르

사르르 사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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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김연숙 시인의 제4시집 「사르르 사르르」에 관하여

1. 시집 「사르르 사르르」(신세림출판사)는, 신국판 변형(가로130mm×세로210mm)으로. 230쪽에 154편의 시가 4부로 나뉘어 실렸다.

2. 시집 제목인 「사르르 사르르」는, 얽히거나 맺히거나 묶인 것이 아주 부드럽게 풀리는 모양을 나타내는 의태어이다. 마치, 유리창에 성애가 녹아내리듯 시인의 내면에 일고 잦는 그리움, 사랑, 간절함, 슬픔이나 기쁨 등 정서적 반응이 아주 미세한 떨림을 동반하며 스며오고, 또 사라져 감을 드러낸 말이다(이시환 문학평론가)

3. 시인은 눈에 들어오는 대상이나 자연 현상 하나하나에 자신의 감정과 사유를 투사(投射)시키면서 ‘자기화(自己化)’ 또는 ‘자기 드러내기’를 한다. 물론, 이 과정에서 동병상련(同病相憐)하듯 교감(交感)이 이루어지고, 대상과 하나 되면서 시인은 시(詩)의 집을 짓는다.

4. 시인의 시는 직설적인 듯하면서 보일 듯 말 듯 희미하게 얼비친다. 지난 세월의 아픔도, 그가 꿈꾸는 그리움의 세계조차도 안개에 가려진 희미한 나무처럼 보인다. 이것이 김연숙 시인 작품만의 매력이라면 매력일 것이다. 장석용 평론가는 이를 두고 '수채화 같은 감수성'이라고 했다.

5. 김연숙 시인은 캐나다 토론토에 살며, 지병으로 2년 전 남편이 타계하자 '죽음과 실존'을 절감했고, 사군곡(思君曲) 연작시 40편을 지었다. 죽은 남편에 대한 회억 그리움 부부사랑 재확인 자기반성 등을 노래한 아내의 '사부곡(死夫曲)'인 셈이다.
저자

김연숙

제1시집,폿냄이의딸(2015,용인동백도서관소장)
제2시집,옥색치마저고리(2017,용인동백도서관소장)
제3시집,산수유빛그리움의얼굴을묻고(2021,인천미추홀도서관소장)
제4시집,사르르사르르(2025)

목차

작가의말
발문/이시환

1/실처럼가느다란사랑
2/아무도없는날
3/마음속작은봄
4/사군곡(思君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