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의 쓸모 -  VivaVivo 54
저자

이옥수,조규미,강미,명혜정,최현주,최은규

저자:이옥수

청소년들을‘장단이없어도노래하고춤추며어둠속에서도빛을내는찬란한이들’이라고생각한다.고려대학교에서청소년소설연구로박사학위를받고대학에서학생들을가르쳤다.작품으로는청소년앤솔로지소설『괴물이된아이들』과청소년소설『키싱마이라이프』『나는,K다』『괜찮아,해피엔딩이야』『개같은날은없다』등여러권이있고,『푸른사다리』로사계절문학상대상을받았다.



저자:조규미

읽다보면미소짓게되는이야기,읽으면서마음이단단해지는이야기를쓰려고애쓴다.청소년소설『가면생활자』『첫사랑라이브』『똑같은얼굴』『페어링』『너의유니버스』『올랑즈클럽』과동화『고백타이머』『기억을지워주는문방구』『9.0의비밀』등을썼다.



저자:강미

진주에서성장기를보내고울산에서교사생활을했다.산,밥,벗을좋아하며나날이성장하는삶을꿈꾼다.2005년제3회푸른문학상‘미래의작가상’을받으면서작품활동을시작했다.대표작으로는『길위의책』『겨울블로그』『밤바다건너기』『안녕,바람』『사막을지나는시간』등이있다.



저자:명혜정

해남땅끝으로첫발령을받아미황사와바닷길을자전거로달리며아이들과함께시를썼다.농어촌아이들의정체성을깨우는독서교육을줄곧했으며누리집‘토론의숲’(toronsup.com)을운영중이다.현재한국창의예술고등학교수석교사로재직중이며,교육산문집『아이들에게세상을배웠네』동학소설『깊은강은소리없이흐르고』등을펴냈다.



저자:최현주

아이들에게는각자의방식으로자신을치유할힘이있다고믿으며,그희망의근거를찾아기록하는이야기꾼이되길꿈꿉니다.비룡소블루픽션상을수상하였고청소년소설집《지구아이》와《내일의생존기》,청소년앤솔러지《용기의쓸모》(공저)를출간했습니다.전자책으로는장르소설인《유리섬》과교보문고‘창작의날씨’에연재한《가면놀이》가있습니다.



저자:최은규

MBC창작동화대상에서『친구랑빙빙빙』으로장편부문대상을수상하면서글을쓰기시작했다.사서로서각양각색의개성을가진청소년들을만나고있기도하다.지은책으로『광화문골목집에서』『내가혼자있을때』등이있고,작업했던그림책중여러권이대만,태국,중국등에번역출간되었다.그중『비오는날은정말좋아!』는초등학교교과서에수록되었고『우리는그렇지않아』는2022우수출판콘텐츠로선정되었다.

목차


기차가달려간곳에는
결과의결과
매직아워
반사경
엄마의최애
나의얼굴을처음봤을때

출판사 서평

6인의작가들이전하는따뜻한진심
사춘기를둘러싼달고쓴6가지‘용기’에관하여

어릴때는사람들앞에서큰소리를내고,높은곳에서뛰어내리고,아프거나어려운일이있으면도와달라고말하는게그리어렵지않다.하지만십대언저리가되면그런일을하는데‘용기’가필요하다.이책은어른으로가는초입에만난작고큰장애물앞에서머뭇거리는여섯청소년들의이야기를진솔하게전한다.‘사춘기는다그래’라고치부하기에청소년들이맞닥뜨리는삶은녹록치않다.그렇기에지금청소년들에게필요한단어는단연‘용기’다.다양한상황에놓인주인공들이어려움을딛고용기를내는과정들을따라가다보면,추상적이고모호했던용기의모양과쓸모가손에잡힌듯가까이느껴질것이다.

짧지만찬란한매직아워를지나는청소년들을위한희망의소설

이옥수작가의<기차가달려간곳에는>은돈을벌기위해서울로떠난아빠를만나러난생처음혼자KTX를탄연우의이야기를담고있다.아빠가사는곳은분명서울인데집을찾아가보니몸하나겨우누일수있는쪽방촌이다.연우의엄마는병으로일찍세상을떠나고,아빠는병원비를감당하기위해시골에서몰던트랙터까지팔고결국일자리를찾아서울로떠났다.몇달만에만난아빠의얼굴은야위었지만미소만은그대로다.막막하고어둡기만한현실앞에서그럼에도희망과용기를선택하는과정을보여주는소설.
조규미작가의<결과의결과>는반친구에게괴롭힘을당하다가억울하게가해자가된동우가수업을빼먹고땡땡이를친(결과,缺課)하루의이야기를담고있다.성민재는동우를은근히괴롭혀왔다.또다시괴롭힘이시작된날동우는참지못하고성민재와주먹다짐을하게되고,성민재는자신이맞은상처를촬영해놓고피해자코스프레를한다.성민재가교실로복귀한날,너무도당당한성민재의모습에열이받은동우는수업도중에교실을뛰쳐나간다.오랫동안이런상황을모두보고있던세만은동우를따라나선다.‘결과’라는작은일탈을감행한동우와세만이진정한친구가되어가는과정을보여주는소설.
강미작가의<매직아워>는부모님의이혼이후에아빠와살던은결이아빠의사고로이모네국숫집에서지내면서일어나는에피소드를다루고있다.오랫동안연락이끊겼던은결의엄마는은결에게모금방송에나가기를권한다.존재감없이,순종적으로만살아왔던은결이지만모금방송출연은받아들이기쉽지않은일이다.은결은이모네국숫집에서일하며저녁마다노을지는짧은시간,매직아워를누리면서처음으로자신에게관심을기울이고자기답게살기위한결정을내린다.
명혜정작가의<반사경>은피아노연주에재능이있지만삶에대한의지를잃어버린수림의이야기를담고있다.수림은한때는절친이었지만지금은적이나다름없는세랑과민형,그리고자신에게어떤관심도보이지않는담임선생님,자신의음악적재능을알아보고도움의손길을건네는음악선생님사이에서자신의진짜모습을직면한다.내리막으로치닫고있는수림의인생은과연바닥을치고상승곡선을그릴수있을까?

최현주작가의<엄마의최애>는엄마에대해전혀관심이없던나영이,엄마가부재한이틀동안엄마의존재감을깨닫고엄마에게한발다가서는이야기를담고있다.나영과엄마는전형적인갱년기vs사춘기의시간을보내고있는부녀다.서로를향해으르렁거리던어느날,엄마가급성위경련으로입원을하게되면서나영은난생처음엄마의빈자리를느낀다.엄마에게취향이라는게있을거라고생각하지않았던나영은앨범을보다가엄마의최애를발견하게되는데….
최은규작가의<나의얼굴을처음봤을때>는학교안에서은따,스따,혐오캐로불리는구지나라는친구를자신의방법으로구원해주고싶었던주인공의이야기를담고있다.주인공은늘친절하고보드라운세상속에서살고싶었다.그래서구지나도그렇게살길바랐고,아무도다가가지않는구지나에게도움의손길을내밀었다.그러나구지나와의관계가어긋나면서자신이선의로했다고생각했던일들에문제가있었음을깨닫게되는데….
이여섯편의짧은소설들은아무것도할수없을것같은막막한순간,아주작은용기가필요한이들을응원하는따뜻한시선과이야기를담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