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다 (양장본 Hardcover)

이상하다 (양장본 Hardcover)

$15.00
Description
아빠의 장례식장에서 느끼는 어린아이의 마음을 담은 그림책이다. 슬픔을 이해하지 못하던 주인공이 친구의 조용한 위로를 통해 처음으로 감정을 깨닫는 순간을 그렸다. 감정을 설명하기보다 느끼게 하는 담백한 표현이 돋보이며, 상실과 위로의 의미를 아이의 눈높이에서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초등 교과 연계
(누리)사회관계 : 더불어 생활하기
2학년 1학기 국어 6.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요
2학년 1학기 국어 8. 다양한 작품을 감상해요
2학년 2학기 국어 4. 마음을 전해요
3학년 1학기 국어 2. 분명하고 유창하게

1학년 1학기 바슬즐 2. 사람들
1학년 2학기 바슬즐 3. 상상
3학년 도덕 5. 너와 나의 공감
5학년 도덕 2. 내 안의 소중한 친구
저자

구삼영

글그림:구삼영
곁에있는이의마음이무척이나힘들어보이면가끔은무슨말을해야할지모를때가있어요.그럴땐조용히안아주세요.손을꼭잡거나,등을다정히토닥이는것도좋아요.고요한온기는마음깊이스며들거든요.그런감정의울림이누군가에게닿길바라며이야기를만들어요.쓰고그린책으로《엄마들은다그래》가있어요.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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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아직상실을이해하지못하는어린마음이
같은높이의위로를만나감정을깨닫는이야기

《이상하다》는한아이가아빠의장례식장에서느끼는낯선감정을담백하게담아낸그림책이다.속표지에등장하는젊은남자의영정사진은독자에게상황을단번에알려주지만,주인공아이는아직그것이무엇을의미하는지모른다.처음보는어른들이자신을알고있는것도,모두가울고있는풍경도이상하기만하다.‘왜나만눈물이안날까?’,‘어떤표정을지어야할까?’아이는어른들의슬픔을이해하지못한채그저어리둥절할뿐이다.그러던어느순간,친구인연우가다가와말없이아이를꼭안아준다.그제야아이는처음으로자기안에자리한슬픔을깨닫는다.

작가구삼영은어머니를일찍이떠나보낸경험을바탕으로,너무커서한순간에받아들일수없었던슬픔을아이의시선을경유하여그려냈다.‘이상하다’라는말과그뒤에이어지는독백은단순히감정을못느끼거나감정이부재한상태가아니라,슬픔을이해하기전에마주한공백의순간이자감정이언어를찾기전의혼란스러움이다.아이의목소리를따라가면서독자들은아이가겪는감정의지연을함께체험하고,그래서마침내감정이터져나오는순간에깊은울림과해방감을경험하게된다.

《이상하다》의모든장면은무채색이다.연필과콩테의질감만으로이루어진장면들은거친듯섬세하다.아빠의죽음이라는무거운현실을극적으로표현하는대신,절제된형식과담백한연출을사용했다.매끄럽게정제되지않은선이감정표현의섬세함을더하고,색을덜어낸여백은오히려감정의진폭을키운다.또한,장면속시선의높이와인물배치에도세심한의도가담겨있다.장례식장에찾아와위로를건네는어른들의시선은아이의눈높이와조금씩어긋나있지만,친구의시선과포옹만은같은위치에서닿는다는점이다.이러한구도가진정한위로란어디에서오는가라는생각을곱씹게한다.

죽음과상실을소재로하고있지만,《이상하다》가전하려는것은결국‘삶의연결’이다.누군가를잃은자리에또다른위로가찾아오고,‘누군가의품’을잃었다는사실과동시에,‘또다른품’을통해세상과다시연결된다.아이는슬픔을배우는동시에위로를배우고,그경험은곧계속살아가는힘이될것이다.이책은슬픔을설명하거나가르치지않고,슬픔이찾아오기까지의시간을있는그대로따라가며,어린이그림책이얼마나깊고성숙한정서의장르가될수있는지를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