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유전자 쇼핑으로 태어난 아이라면

내가 유전자 쇼핑으로 태어난 아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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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유전자를 쇼핑하는 시대, 과연 올 것인가?
이 책은 생명공학 기술이 정점에 달한 '유전자 쇼핑 시대'를 가정해 보고 예상 가능한 변화들을 살펴본다. 유전자 쇼핑은 아직까지 현실이 아니라 미래의 가능성일 뿐이다. 따라서 유전자 쇼핑을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를 고민하기에 앞서, 그 가능성에 대한 점검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유전이란 무엇이며 그에 대한 인류의 지식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유전공학은 어떤 이유로 우리의 삶을 통째로 바꾸어 놓을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받는지, 유전공학이 꿈꾸고 있는 미래는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 살펴본다. 또한, 유전자 쇼핑 시대가 가져올 빛과 그늘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고, 과연 그러한 시대가 와도 될지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
저자

정혜경

정혜경
말투만봐도딱!알수있는부산아지매이다.부산대학교를졸업한뒤미국위스콘신대학교에서과학사전공으로석사와박사학위를취득했다.미국스미소니언박물관에서연구원으로근무한뒤,1999년이후로는국내여러대학에서과학사와생물학사등을가르치고있다.그녀에게가장힘이되는말은돌아가신부친의신조인일근천하무난사一勤天下無難事,즉한결같이부지런한사람에게는천하에어려움이없다는가르침이다.고생하고노력한만큼거둔다는평범한진리의신봉자인그녀에게는매사를단순하게,긍정적인방향으로헤쳐나가고자하는자세가배어있다.그러나최근의생명·유전공학기술의발전양상은낙관주의자인그녀로서도기대와우려를동시에품게하는복잡한미래를향해달려가고있다.생명·유전공학기술이가져올새로운시대에대한기대와우려를되도록많은사람들과함께나누고자이책을쓰게되었다.

목차

목차
들어가는말
생명공학시대의스케치1빈센트,엄마아빠와동생의유전자쇼핑에나서다6
생명공학시대의스케치2축복받은영희와철수10
생명공학시대의스케치3또다른영희와철수의암울한일?상13
1유전자를쇼핑하는시대,과연올것인가?18
왜유전자인가?생명의복제와유전의주인공들20
생명공학의발전,그한계는어디까지?30
인간에의한,인간을위한생명공학기술들46
유전자쇼핑시대는과연가능할까?58
2유전자를쇼핑하는시대,와도될것인가?68
유전자쇼핑시대의빛:건강하고풍요로운삶70
유전자쇼핑시대의그늘:신체부작용과사회적파장82
유전자쇼핑시대에대한찬성vs.반대94
3유전자를쇼핑하는시대,무엇을준비해야할까?134
최소한의보호구,과학윤리136
유전자쇼핑시대를바라보는여러가지윤리적관점146
유전자쇼핑시대를둘러싼관점들,어느것도완벽하지는않다!160
바른선택을위한준비:제어와종속,설렘과두려움의경계선에서171
맺는말:이미굴러가기시작한변화의수레바퀴180

출판사 서평

출판사서평
생명공학의수레바퀴는이미움직이기시작했다.
멈추게할것인가?아니면속력을더할것인가?
비과학자인시민에게묻는다.배아는인간인가아닌가?생명공학은더발전해야하는가아니면이제?라도자연에대한도전은그만두어야하는가?왜그걸비과학자들에게묻느냐고?시민들이과학계에모든것을맡기고스스로생각하기를멈출때마다인류는끔찍한참사를겪어왔기때문이다.우생학의미몽에빠져독일나치정당이저지른홀로코스트가그랬고,미국이제2차세계대전당시일본에핵폭탄을투하한일도그렇다.기록하고반성하...
생명공학의수레바퀴는이미움직이기시작했다.
멈추게할것인가?아니면속력을더할것인가?
비과학자인시민에게묻는다.배아는인간인가아닌가?생명공학은더발전해야하는가아니면이제라도자연에대한도전은그만두어야하는가?왜그걸비과학자들에게묻느냐고?시민들이과학계에모든것을맡기고스스로생각하기를멈출때마다인류는끔찍한참사를겪어왔기때문이다.우생학의미몽에빠져독일나치정당이저지른홀로코스트가그랬고,미국이제2차세계대전당시일본에핵폭탄을투하한일도그렇다.기록하고반성하는동물로서다시그러한실수를되풀이할수없지않은가.그러므로이책에서던지는질문들에당혹스러워하지말기를.대신이해하고판단하라.“당신이가난한까닭은열등한유전형질때문이다”라는식의유전자결정론에휘둘리다보면우리는생명공학시대의들러리가될수있다.“인간은자연에개입해서는안된다”라는근본주의에얽매이면더많은혜택을얻을기회를잃고말지도모른다.『내가유전자쇼핑으로태어난아이라면?』에서는미래사회를주도하게될생명공학에대해독자개개인이하나의‘관觀’을가질수있도록풍부한지지대를마련하고있다.
이책의내용-생명공학시대의빛과그늘
이책에서는생명공학기술이정점에달한시점을‘유전자쇼핑시대’로가정했다.그리고예측가능한상황들을철학적,종교적,사회적측면에서살펴보는시도를했다.이를통해생명공학시대를어떤자세로받아들일것인지판단하는것은전적으로독자의몫이될것이다.
1_생명공학기술은인간의정체성을훼손하는가?
나와유전적으로동일하여외양과형질이거의같은누군가가세상을활보한다고생각해보라.내존재의독자성이침해받는다는생각이드는것은아마도자연스러운본능일것이다.(97p)그런면에서인간개체복제는개인의정체성에혼란을줄것이다.하지만이는‘복제’라는단어때문에생긴오해라고주장하는이들도있다.많은이들이생명공학에있어서의복제가‘어떤사람의복사본을만드는것’(104p)이라고생각한다.그러나유전적으로동일한구성을가진일란성쌍둥이도엄연히다른인격과정체성을가진다.(104p)나와똑같은복사판을거리에서마주칠걱정은하지않아도된다는뜻이다.
2_생명공학기술은자연의조화에대한도전인가?
제너가천연두를치료하기위해소의고름에서짜낸우두를인간에게접종하는우두법을개발했을때,사람들은“제너는인간을소로만들작정인가?”라며조롱했다.(112p)이렇듯새로운치료법은늘거센저항을받곤했다.유전자쇼핑도지금은종교적/관습적거부감이크지만언젠가제너의우두법처럼자연스럽게받아들여질가능성이높다.그러나한편으로는인류가안고가야할두려움도크다.유전자개량이수백년,또는그이상지속되었을때인간의유전자분포에영향을줄가능성,그것은언젠가자연의철퇴를맞아처참하게무너질또하나의바벨탑인지도모른다.(111p)
3_생명공학기술,그과정상의희생은?
생명공학기술을통한질병치료에희망을갖는이들은가만히앉아불행을겪느니지푸라기라도잡는편이낫지않느냐며생명공학의발전을지지한다.그들은초기의희생은불가피하다며이렇게주장한다.“누군가내일당장맹장수술을받게된다하더라도역사상그어느시대의뇌수술보다안전할것이다.최초의사용은위험하다.그러나선대의희생을토대로의료기술이진보했듯이,어느정도의희생은때로는감수해야할사항인것이다.(118p)”물론여기에반대하는입장도확고하다.희생되어도좋은생명이있는가,지푸라기라도잡아야하는게아니냐는견해뒤에“비장애우가되기위해이런위험정도는감수할수있어야한다”라는냉혹한인식이깔려있지않은가?(115p)라는것이그들의의문이다.
4_생명공학기술은사회정의를위협하지않는가?
생명공학기술이안전성을확보하면,분명소수의부자들이일찍,양질의시술을받을것이다.그러면새로운계급사회를불러올가능성(128p)도무시할수없다.생명공학발전으로인한불평등이고착화된사회는공정한경쟁에서일어나는활력이나희망이라고는찾아볼수없는일종의디스토피아가아닐까?(129p)그런데이를예방하겠다고기술을통제하는것은비현실적이라는주장도있다.그들은사회정의를위해오히려생명공학의베일을벗겨야한다고주장한다.과도기에소수에게만혜택이주어지는불평등을감수하는대신,전체적으로혜택의범위를넓혀가는것이자본주의에서평등을창조하는방식(133p)이라는것이다.
이책의특징-‘흐름’에따라미리보는생명공학시대
과학윤리는더이상과학계만의것이아니다.권력과지식을가진소수가인류의미래를결정하게놔둬서도안된다.『내가유전자쇼핑으로태어난아이라면?』은독자개개인이미래의결정권을가질수있게하기위해기획되고구성되었다.생명공학기술의정점을유전자쇼핑이라고가정하고,첫번째로그러한가정에실현가능성이있는지를검토했다.(1부유전자를쇼핑하는시대,과연올것인가?)여기에기술적으로는충분히가능하다는결론을내리고2부(유전자를쇼핑하는시대,와도될것인가?)에서그부작용과혜택을폭넓게조명했다.그럼으로써우리는3부(유전자를쇼핑하는시대,무엇을준비해야할까?)에다다라우리가일반시민으로서가져야할과학윤리를최종적으로점검한다.생명공학시대가어느방향으로흐를지,정확하게알수는없다.다만비과학자인시민,바로독자들이어떻게합의하고실행하고감시하느냐에따라미래사회의모습을예측할수있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