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과행복과위로를주는그림,웃는얼굴시리즈
얼굴의반을차지한입,그리고가지런하게줄맞춰웃고있는하얀치아!오디오기능이있다면하하하웃음소리가들릴만치시원하게웃고있는그림이다.이그림은웬만한유명인사만큼이나대중에게잘알려져있다.이순구화가가개인전을열면바다건너제주도를비롯해전국방방곡곡에서이웃는그림을보기위해찾아올만큼그반응이뜨겁다.이는희망과행복과위로를주는웃는얼굴이가진힘이아닐까싶다.
일례로이순구화가의전시회를찾은한자폐아동이전시회를보고간뒤처음으로사람얼굴을그렸다고한다.또말기암투병으로지친환자가그림을보고다시살아야겠다는힘을얻었다고한다.이렇게전시회를찾은후잃어버린웃음을찾고꺼져가는희망을다시살리는모습을보면서화가는계속웃는얼굴을그릴수있는힘을얻는다고한다.
2007년부터시작된‘웃기시작하는회화’는올해로6년이되었다.초등학생아들이그린‘아빠의얼굴’에서착안한이그림은소년과소녀의웃는얼굴을통해맑은동심을느낄수있다.또한형제,남매,자매,부부,가족등왁자지껄하게웃는가족의모습을보며따뜻한정(情)도느낄수있다.이순구화가의작품에는환한웃음뿐아니라싱그러운자연까지들어있다.꽃,새,구름,하늘,풀,나비등아름다운자연과더불어피어난웃음은더욱행복해보인다.
200여회가넘는전시회를가졌지만도록(圖錄)한번만들지않아전시회를찾은사람들이많이아쉬워했다며,이순구화가는이번그림책을통해많은사람들이전시회밖에서도웃는얼굴을만나볼수있게되어무척행복하다고한다.
그림과어우러진행복,사랑,자연을노래한시
내손이배를
움켜쥘틈도없이.
허파에가득든풍선들이
한꺼번에터지는걸
막을새도없이
깔깔거리는웃음의돌멩이를
던진게누구야!_신형건‘웃음’중에서
둘러앉은식탁은각이졌지만
접시가둥글고
숟가락도둥글다
옹기종기둘러앉은식구들
벙글벙글웃음
그릇닮은웃음이둥글다_장옥관‘밥그릇이둥근까닭’중에서
이책에는‘웃는얼굴그림’과더불어아름다운언어로행복,사랑,자연을노래한‘시’가함께실려있다.신형건,이준관,정기윤,정호승,김미희,곽해룡,이상교,김용택,고광근,남호섭,권창순,김은영,이해인,한석윤,양인숙,이성자,장옥관많은사랑을받고있는17명의시인들의운문은그림을보는즐거움과함께읽는즐거움또한준다.
순수회화와만화사이경계에선그림
회화방식과이미지기호를결합시켜완성한웃음의기호!
이순구화가의이력은독특하다.대학과대학원에서서양화를공부한후만화영상학을전공하여국내에서처음으로만화학박사학위를받았다.이후미술대학과만화애니메이션과교수로학생들을가르쳤으며,기호학과공간에대한『만화공간론』이라는책도펴내고,대전시립미술관에서큐레이터로활동하기도했다.
서양화와만화,어딘지부자연스런만남이다.그러나이순구화가는이둘을조화롭게결합해‘웃음의기호’를탄생시켰다.회화의기법인유화와아크릴물감을사용하고,만화의특징인캐릭터를만들어‘웃는얼굴’을만든것이다.‘웃음의기호’로완성된얼굴은낯설음이없고친근하다.나를닮은것같기도하고이웃을닮은것같기도하다.
이순구화가는천진한웃음을통해‘고졸미(古拙美)’를추구하고싶다고한다.기교없이예스럽고소박한맛이드러나는친근감을.남녀노소를막론하고‘웃는얼굴’을좋아하고즐겨보고싶어하는이유가바로여기에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