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다정한 침묵

우리들의 다정한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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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말 안 하는 소녀, 말 못 하는 소녀. 이들이 말을 잃은 이유는 무엇일까?
침묵 속에 꽃핀 우정이 상처 입은 사람들에게 전하는 조용한 위로『우리들의 다정한 침묵』. 말을 잃어버린 17살 두 소녀가 있다. 알렉산드라는 자동차 사고로 유일한 친구를 잃은 후 스스로를 탓하며 말하기를 포기한다. 주변에서는 이제 그만 그 일에서 벗어나라고 하지만 그 모든 말들이 버겁기만 하다. 조니는 타고난 병 때문에 몸을 움직일 수도, 말을 할 수도 없다. 어떤 사람도 조니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지만, 조니는 대답은 물론이고 하고 싶은 질문이 산더미처럼 많다.

알렉산드라는 사회봉사 명령으로 조니가 있는 병원으로 가게 되고, 조니의 언어치료 훈련을 돕는다. 다른 사람과 달리 자신을 보고도 답답해하지 않는 서로에게 묘한 동질감과 호기심을 느끼는 둘. 두 사람은 함께 시간을 보내며 말을 하지 않고도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말없이도 자신을 알아봐 주는 서로를 위해 마음속에 품어만 왔던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기 시작한다. 침묵에 빠진 두 소녀는 아픔을 딛고 세상에 진짜 나의 말을 할 수 있을까?
저자

리안쇼

저자리안쇼는25년간교육계에서일했다.특히대안교육에헌신하여육체적정신적어려움혹은학문적인도전과제가있는학생들과함께글쓰기등의여러작업을했다.지금은은퇴해서캐나다온타리오주에있는야생보호구역에서살고있다.때묻지않은자연속에서동물들을돌보고,그동안만나온학생들을생각하며청소년을위한글을쓰고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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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캐나다도서관협회선정청소년도서상후보작
소란한세상에서말없이전하는위로와우정

어려움을겪을때우리는주변에서힘을준다고하는말들에오히려더지치기도한다.일방적으로쏟아지는말백마디보다그저진심이담긴조용한위로와곁을지켜주는존재하나가필요할뿐이다.
<우리들의다정한침묵>의두주인공은편견없이자신을가만히바라보는서로의존재를믿고의지한다.이들이나눈대화는채여섯단어도되지않는다.하지만구구절절말하지않아도눈빛,행동,존재감만으로상대에게치유와위로를전한다.작가리안쇼는아픔을위로하는데화려한수식어구따위는필요하지않음을보여준다.

삶을지속하는힘은어제가아닌오늘의기쁨
사람들은때때로과거의기억에오랫동안머문다.오늘을마주할용기가없어서이다.두주인공역시그랬다.알렉산드라는‘만약그때이렇게했다면’을무기력하게되풀이하면서끊임없이과거의자신을탓한다.자신은오늘을살아갈자격이없다고생각한다.

그일이후나는매일밤마음속에서진실을바꿔보려고그날밤의새로운버전을되풀이해보았다.장면을모두현실과는다르게찍은이영화들은모두아무도죽지않은채끝이난다.
-본문128쪽

한편조니는몸에덮쳐오는고통과병실에누워만있는지루한시간을잊고싶다.그래서자꾸만얼굴도모르는엄마가준목걸이를보며과거의행복한기억속으로만숨어든다.그러던두소녀는조니의언어치료훈련을함께하게되고조니는알렉산드라의도움으로난생처음하고싶은말을표현할수있게된다.

내가그렇게한건가?저게내목소리인건가?내가마음속에있던말을공중으로내보냈다.…마법같다.
-본문165쪽

알렉산드라는자신에게이야기를들려주려고온힘을다하는조니의모습을보고어느새스스로말문을연다.침묵속에갇혀있던조니또한오랜염원이었던타인과의대화를하루하루조금씩이루어가면서세상과소통하는즐거움으로오늘을기대한다.마침내두소녀는삶을지속하는힘은어제가아니라바로오늘의기쁨에있다는사실을깨닫는다.

정말오랜만에여기에있는나와오늘의일만생각했다.바로여기이병원에서오늘일어나는일들.목걸이에서나를멀리과거로데려갈색깔을찾고싶지않다.나는깨어있고싶다.
-본문179쪽

죽음에서도망치지않고충분히슬퍼하기
누구나살면서한번쯤은가까운이의죽음을경험한다.그슬픔을맞이하는자세는다양하지만때로는상실의무게가두려워죽음을애써외면하고잊으려하기도한다.<우리들의다정한침묵>은인물들이죽음을대하는태도를보여주면서상실을극복하는방법은죽음을충분히슬퍼하고떠나간존재를기억하는것이라고말한다.
두주인공곁에는죽음의그림자가드리워있다.알렉산드라는친한친구를잃고후회와상실감에주저앉았다.죽음앞에서자신이선택할수있는것은없다며말하기를그만두었다.

어떤사람들은가까운사람이죽는걸경험하지않기도한다.그런사람들은자신이아끼는사람을완전히,그리고통째로잃는다는게어떤건지모르고성장한다.나는왜이걸또다시겪어야할까?…죽음은누군가를잃는것이아니다.보통잃는다는건그걸다시되찾을수있는기회도있는것이다.죽음은그냥도둑이다.누군가를훔쳐가면그냥그대로끝이다.
-본문276쪽

조니는병때문에자신이살날이얼마남지않았다는사실을알지만일생을죽음의위협아래살면서오히려조니의내면은더욱단단해졌다.

나는설령죽음이라도내안의깊은곳을바꾸지는못한다고생각한다.나는나를아낀사람들곁에여전히있지만그저그들이더이상내몸을볼수없는것뿐이다.
-본문261쪽

두려움없이죽음을담담하게대하는조니를보면서알렉산드라는죽음에직면할용기를얻고,아빠와마음을터놓고대화를한다.아빠도아내의죽음으로자신과똑같은아픔을겪었다는것을알게된알렉산드라.쌓아만왔던감정을터뜨리고실컷울며떠나간이들을그리워한다.소녀는그렇게죽음을겪어내며한뼘더성장한다.

“나역시도일을달라지게했을수있단다.그랬다면모든게괜찮았을수도있어.하지만우리중누구도지금그걸바꿀수는없단다.우리는계속살아가야하고우리삶에최선을다해야해.”
“어떻게요?어떻게계속이바보같은인생을살아갈수있어요?칼리가죽었는데?”
“왜냐하면너에겐선택권이없으니까.그리고칼리라면네가그러길바랄테니까.”
“어떻게아세요?”
“나는몰라.하지만너는알잖니.칼리가네가이렇게방안에숨어있기를원할까?그애는언제나너를이방에서끌어내온갖일을벌이곤했지.”
-본문28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