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학교 로드스꼴라 이야기

여행학교 로드스꼴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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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로드스꼴라는 이름 그대로 ‘길Road 위의 학교Schola’를 표방하는 한국 유일의, 어쩌면 세계 유일의 여행대안학교다. ‘여행과 인문학의 행복한 조우’라는 모토답게 이 학교의 모든 교육과정(외국어, 역사, 철학, 문학, 경제학, 글쓰기, 음악 등)은 여행을 매개로 이루어진다. 작은 시골마을에서 멀리 지구 반대편의 나라들까지, 그들이 여행하는 모든 곳들이 교실이고 토론장이며 작업실이다.

배움의 결과는 눈부시다. 엄청난 독서량, 발군의 글쓰기 실력, 매 기수마다 발표되는 창작 음반과 창작극과 뮤지컬… 그들의 글은 이미 여러 권의 책으로 엮여 나왔고, 그들의 공연은 유료임에도 불구하고 늘 관객들로 북적거린다. 각종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으며 독립영화 감독으로 데뷔한 학생도 여럿이다. 실력도 실력이거니와, 그들이 세상을 바라보고 삶을 대하는 태도 자체에 뭔가 특별한 구석이 있는 게 분명하다. 예체능 학교도 아닌 작은 대안학교에서 어떻게 이런 성과들을 낼 수 있었던 걸까?

〈여행학교 로드스꼴라 이야기〉는 그동안 당위와 기대에만 머물러 있던 우리나라 대안교육의 성과와 가능성을 담아낸 인상적인 보고서다. 글쓴이를 비롯한 교사들의 치열한 고민과 모색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학생들이 이뤄낸 탁월한 성취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무엇보다도 여행이 공부가 될 수 있음을 입증함으로써 대안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 하자센터 대표로서 오랫동안 대안교육 발전에 힘써 온 조한혜정 교수가 “로드스꼴라는 기적의 학교다!”라고 단언한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학생과 학부모들뿐 아니라 자유학기제를 운영하는 교사, 청소년 교육여행을 지도하는 활동가들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책이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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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현아

저자김현아는시인.로드스꼴라대표.1990년대초부터20여년간세계곳곳을여행하며숱한풍경과사람들과이야기들을만났고,그고갱이들을다양한글속에담아내고있다.여행이삶의들숨이라면글쓰기는삶의날숨이다.소수자들의인권을위한시민네트워크‘나와우리’의대표를역임했으며,여행과인문학의행복한만남을추구하는청소년여행대안학교‘로드스꼴라’의대표교사로활동중이다.1993년에전태일문학상을받았고『전쟁의기억,기억의전쟁』『그곳에가면그여자가있다』『그녀들에대한오래된농담혹은거짓말』『나의여행이력서』등여러권의책을썼다.

■로드스꼴라

‘길’이라는뜻을가진영어ROAD와‘학교’라는뜻의라틴어SCHOLA를합친말로,길위에서배우고놀고연대하고자하는여행대안학교의이름.오래전부터여행과학교,놀이와배움의경계를넘나들고지역과세계를가로지르며행복하고창의적인배움의틀을꿈꾸던사람들이2009년에한지붕아래모여본격적인여행학교의문을열었다.
로드스꼴라는‘길위의학교’라는모토에걸맞게철학과역사와인문학이행복하게조우하는방법을계발하고,젊은문화작업자들이여행과정에서자신의작업을해낼수있도록지원하고,여행의결과물을통해또다른사람들에게여행길을안내하는길라잡이들을키워낸다.교육과정은총4학기이며16~22세의대한민국청소년이라면누구나이학교의학생이될수있다.

목차

책을내며

〈프롤로그〉
ㆍ프롤로그하나;여행학교이전
ㆍ프롤로그둘;새로운길을떠나다

모시는글|여행학교로드스꼴라로초대합니다

제1부길머리과정

1.여행자의몸만들기

1)여행에앞선준비운동
2)여행자의몸만들기프로젝트수업목표
3)실전!여행자의몸만들기

로드스꼴라엿보기1|금단재의하루

〈여행의기록들〉
ㆍ밥해먹고농사짓고|아띠
ㆍ일상을잘사는몸|멀대
ㆍ여행은비질을타고|고담

2.도보여행

1)걷기의의미
2)도보여행의수업목표

〈여행의기록들〉
ㆍ웬일이니,다걸었어|아띠
ㆍ우리는지금듣는중입니다|어딘

3.마을을만나다

1)마을프로젝트의수업목표
2)마을로들어가기위한준비
3)우정과환대의공간,마을을만나다

〈여행의기록들〉
ㆍ“친환경은어딘가거칠어”|조아
ㆍ그곳에선무슨일이일어났는가?|라파엘
ㆍ“최석근할아버지한테가봐”|라온

로드스꼴라엿보기2|떠별들의방학

제2부길가온과정

별들이지구를여행하는방법

1장|길위에서역사를만나다(길가온1과정)

경계와경계에꽃을피우다;디아스포라여행을기획하며

1.일본여행

모별님께드리는편지|일본답사에즈음하여

〈여행의기록들〉
ㆍ백제라는아득한나라|고담
ㆍ계절들피고지는아스카|미아
ㆍ그날의풍경,그날의빛깔|고담

2.하와이여행

모별님께드리는편지|하와이답사에즈음하여

〈여행의기록들〉
ㆍ황금열매가열리는지상낙원하와이로떠납니다;하와이한인이민단|아띠
ㆍ초기하와이한인이민자들의삶|도로롱
ㆍ사진신부;당신에게보내는사진한장|랏차
ㆍ하와이한인독립운동;머나먼곳에서희망을|바리

3.베트남여행

모별님께드리는편지|베트남답사에즈음하여

〈여행의기록들〉
ㆍ나의베트남일기|이치
ㆍ이름을불러주세요|길담
ㆍ미안해요베트남,진짜?|반월

4.러시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그리고시베리아횡단열차

모별님께드리는편지|연해주,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답사에즈음하여

〈여행의기록들〉
ㆍ황금땅에서|결
ㆍ어디성씨야?|제제
ㆍ시베리아횡단열차의차가운기억|완득
ㆍ그림엽서로남은기억들|로드스꼴라6기

로드스꼴라엿보기3|평가테이블풍경

2장|동시대와만나다(길가온2과정)

1.네팔여행

눈물없는초콜릿,세계화그리고네팔프로젝트

〈여행의기록들〉
ㆍ우리삼촌얘기,들어보실래요?|미아
ㆍ네팔서신;NothingbutEverything|어딘

2.남미여행

모별님께드리는편지|남미답사에즈음하여

〈여행의기록들〉
ㆍ우유니,이야기하게하다|아띠
ㆍ광장과공원사이|가재
ㆍ페이스북을탈퇴한이유|여치

3.영국여행

모별님께드리는편지|영국답사에즈음하여

〈여행의기록들〉
ㆍ어떤사람들의이야기;민중역사박물관|길담
ㆍ자본주의의아웃사이더|소울

3장|수료학기(길가온3과정)

그래서네가하고싶은이야기가뭔데?

1.출판프로젝트
1)『백제의길,백제의향기』출판기획안
2)『로드스꼴라,남미에서배우다놀다연대하다』출판기획안

추천의글│로드스꼴라는기적의학교다|조한혜정

2.레이블프로젝트

3.공연(뮤지컬,연극)프로젝트
4.여행기획및실행296런닝인부산,좌충우돌여행기|아띠
5.젊은문화기획자들306‘신나’에서오해리감독으로|조아

로드스꼴라엿보기4|길별의고민-스마트폰에게길을묻다

제3부길너머과정

가재의인턴일기

〈에필로그〉
ㆍ에필로그하나;길위에서만난것들
ㆍ에필로그둘,혹은새로운프롤로그;로드스꼴라가당신과함께하고싶은일들

출판사 서평

세계유일의여행대안학교로드스꼴라의모든것
여행은어떻게한인간을삶의주인으로키워내는가!
길위에서배우고놀고연대하며성장해온‘기적의학교’이야기

로드스꼴라는이름그대로‘길Road위의학교Schola’를표방하는한국유일의,어쩌면세계유일의여행대안학교다.‘여행과인문학의행복한조우’라는모토답게이학교의모든교육과정(외국어,역사,철학,문학,경제학,글쓰기,음악등)은여행을매개로이루어진다.작은시골마을에서멀리지구반대편의나라들까지,그들이여행하는모든곳들이교실이고토론장이며작업실이다.
배움의결과는눈부시다.엄청난독서량,발군의글쓰기실력,매기수마다발표되는창작음반과창작극과뮤지컬…그들의글은이미여러권의책으로엮여나왔고,그들의공연은유료임에도불구하고늘관객들로북적거린다.각종영화제에서호평을받으며독립영화감독으로데뷔한학생도여럿이다.실력도실력이거니와,그들이세상을바라보고삶을대하는태도자체에뭔가특별한구석이있는게분명하다.예체능학교도아닌작은대안학교에서어떻게이런성과들을낼수있었던걸까?
〈여행학교로드스꼴라이야기〉는그동안당위와기대에만머물러있던우리나라대안교육의성과와가능성을담아낸인상적인보고서다.글쓴이를비롯한교사들의치열한고민과모색을보여준다는점에서,학생들이이뤄낸탁월한성취를보여준다는점에서.무엇보다도,여행이공부가될수있음을입증함으로써대안교육의새로운지평을열었다는점에서.하자센터대표로서오랫동안대안교육발전에힘써온조한혜정교수가“로드스꼴라는기적의학교다!”라고단언한데에는그럴만한이유가있었던셈이다.

어디로떠나고무엇을배우는가

이들의여행목적은단순히감성을키우거나호연지기를기르거나견문을넓히는데에있지않다.글쓴이는“여행이란인류가쌓아온지혜를배우고다양한문화와접속할수있는학습의장”이라고말한다.여행을통해세상에귀를여는법을배우고,삶을다르게사는방법을발견하고,누구와연대하며살아가야할지를알게되었을때비로소삶을살아갈배포가생기게된다는게작가이자여행가로살아온글쓴이의믿음이다.
“풀리지않는문제가있다면,해결해야하는과제가있다면,함께만들어야할미래가있다면-부모와의갈등,또래집단과의관계,미래에대한불안,차별,불평등,전쟁,난민,핵따위-그곳에교실을열자!책상과칠판과교무실이있는학교가아니라토론과스승,현지인들과의만남을통한소통이있는시간과공간이학교가된다면그곳이바로치열한배움의현장일것이다.‘다른’사람들속으로관계를확장해가는법을배울수있도록,다문화를수용하는감수성이계발되도록,주변환경을스스로개선할줄아는사람으로성장하도록.”(본문중에서)
목적이남다른만큼주제도예사롭지않다.2학기때는‘길위에서역사를만나다’라는테마아래일본,하와이,연해주와중앙아시아등지로떠나한민족디아스포라의흔적을좇고,3학기엔‘동시대를만나다’라는테마아래네팔,남미,영국으로가서이주노동과공정무역과자본주의경제사(혹은민중사)를더듬는다.혹은베트남으로가서전쟁의기억과기억의전쟁을몸소체험한다.

길위의청춘들을인도하는길잡이들

로드스꼴라에선여행기간보다여행지에대한사전학습기간이훨씬더길다.기본적인의사소통이가능하도록그나라의언어를배워야하고,그곳의역사와문화에대한최소한의지식도갖춰야하기때문이다.하나하나가만만찮은이테마들을학교내부의강사진만으로감당하는건불가능할터,그걸채워주는건외부에서달려온‘초대길별’들이다(이학교에선교사를‘길별’,학생을‘떠별’이라부른다.각각‘길잡이별’과‘길떠나는별’을뜻한다).
남미여행을준비할때는남미문학전문가인송병선,조구호교수가길별이되어학생들을가르쳤다.영국으로가기전엔글로벌정치경제연구소홍기빈소장이열차례나되는자본주의특강을,김현숙교수가영국문학특강을기꺼이떠맡았다.그밖에도문화평론가정윤수,사회학자엄기호,소설가김남일등쟁쟁한전문가들과아름다운커피를비롯한다양한사회단체들이이들의‘공부’를도왔다.
빡빡한공부를마치고여행을떠나면이번에는현지의여러NGO와대학,작가,한인단체등‘현지길별’들이여행길을인도하고지원한다.이렇듯촘촘한나라안팎에서의지원과연대와네트워킹은로드스꼴라의여행을풍성하게만들어주는소중한자원이된다.

여행의기록,혹은길찾기의기록

여기까지가‘떠먹여주는’단계였다면남은건스스로먹고소화시키는일이다.이책에는학생들이각자의깜냥대로냄새맡고맛보고소화시킨결과물들이실려있다.20여편에이르는이글들을통해독자들은비로소로드스꼴라의진면목을파악하게된다.여행길에서의고민과갈등,깨달음등이오롯이담겨있는이글들이야말로이학교의‘교육적성과’를보여주는생생한증거일터이니.
어느떠별은베트남전쟁당시한국군의민간인학살피해자들앞에서끊임없이고민하고갈등한다.“내가저지르지도않은일에대해왜사과를해야하지?”긴여행의끝자락에서그는기어이스스로의힘으로해답을발견해낸다.아르헨티나오월광장에서어머니들의시위를목격한또다른떠별은‘그곳’과‘이곳’의공통점을찾아내고귀국후에어딘가로달려간다.고교를중퇴하고대안학교에온뒤줄곧방황하던한떠별은이사벨아옌데의소설을통해스스로를위로하고격려할수있는새로운힘을얻는다.중앙아시아의늙은고려인을만나면서평상시제가족과의관계를돌아보기도하고,여행지에서문득엄마를떠올리며“엄마니까괜찮다는생각이세상에서제일무섭다.엄마도힘들다는생각이세상에서제일어렵다”라는걸깨닫기도한다.
이들의글쓰기는그러니까단순히자기들이방문한지역을설명하거나묘사하기위한게아니다.혹은흔히볼수있는감상문도아니다.그곳의역사앞에서이곳의오늘을반추하며스스로의삶을집요하게되돌아보는것!바로이게로드스꼴라의여행방식이고글쓰기의목적이다.글자체도훌륭하거니와,교사들이제시한여행의목표와학생들의글에서드러나는여행의결과가얼마나일치하는지그‘싱크로율’을확인해보는것도책을읽는즐거움중의하나다.

청춘들,경계를넘나드는스토리텔러가되다

이학교의마지막학기에는‘수료프로젝트’가진행된다.여행지에관한글을써서책을내거나(출판프로젝트),직접만들고연주하고부른자작곡들로앨범을만들거나(레이블프로젝트),기획과대본과연기를직접맡아서연극또는뮤지컬공연을한다(공연프로젝트).이프로젝트를수행하지않으면로드스꼴라의졸업생이될수없다.
‘그곳’의이야기를‘이곳’으로실어나름으로써하나의세계를다른곳과연결시키는수료프로젝트는“여행자=스토리텔러”라는로드스꼴라의정신과도맥을같이한다.책에는지금까지냈던책들의출판기획안,앨범수록곡들을들을수있는QR코드,각공연의개요와포스터등이실려있다.

학업을마친떠별들은각자의방식으로길너머의세상으로나아갈것이다.여행을통해보고듣고배우고익힌모든것들이훗날삶의자양분이되고길잡이가되리라.이책은작은대안학교에관한이야기지만대안교육관계자들만을위한것은아니다.일반학생과학부모들뿐아니라자유학기제를운영하는교사,청소년교육여행을지도하는활동가들도유용하게활용할수있는책이다.

책속으로추가

내가지금서있는이자리의편안함이누군가의피와땀과고통으로이루어져있다는것,힘든일상과여행에서잊기쉬운그사실을광장과공원에가서새삼다시떠올렸다.세상곳곳에선여전히누군가가아직해결되지않은문제들을위해싸우고있다.5월광장과탑골공원사이,살짝가슴이두근거렸다.(251쪽)

나는여전히불안해하고두려워하는중이다.그러나그럴때마다나역시아옌데의양부가그녀에게해주었던그한마디를떠올린다.나만두려워하고있는것이아님을.누구나헤매고넘어지는순간이있음을.삶은원래헤매고넘어지는순간의연속이라는것을.질투어린맘으로읽던아옌데의소설은어느새제법따뜻한위로가되어있었다.(257쪽)

1844년에로치데일의가난한노동자28명이첫벽돌을쌓은이후170년간다른누군가들이벽돌을쌓아왔다.내게너무나익숙한생협도그일부로서쌓여왔을것이다.벽돌은지금도여전히쌓이고있다.천천히,꾸준히,단단하게.(271쪽)

로드스꼴라는기적의학교다.배움이불가능한시대에배움이여전히가능함을보여주기때문이다.(조한혜정교수의추천사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