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내 뻐끔거리는 단어들

안녕, 내 뻐끔거리는 단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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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남들과 조금 다른 아이가 가슴속에 묻어 두었던 말
샤론 M. 드레이퍼의 『안녕, 내 뻐끔거리는 단어들』. 한 번 들은 단어는 전부 기억할 만큼 언어에 대한 남다른 감각을 가지고 있고, 홈쇼핑 채널에 나오는 모든 전화번호를 외울 만큼 똑똑한 아이 멜로디. 하지만 뇌성마비 때문에 도와주는 사람이 없으면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화장실에도 가지 못한다. 이런 멜로디의 꿈은 말을 할 수 있게 되는 것. 무의미한 학교생활을 하던 어느 날, 멜로디는 우연히 알게 된 ‘메디토커’라는 기계로 그 꿈을 이룬다. 팀을 이루어 나간 퀴즈대회에서도 메디토커의 도움을 받아 좋은 결과를 거두지만, 그런 멜로디를 보는 친구들의 시선이 탐탁지만은 않은데….
저자

샤론M.드레이퍼

지은이:샤론M.드레이퍼
널리인정받는교육가이자어린이들과청소년들을위해수십권의책을쓴작가.봄날의꽃과여름날의햇빛,가을날의떨어지는낙엽을사랑한다.모두가거세게내리는비에인상을찌푸릴때무지개를떠올리고미소짓는다.
마틴루터킹의아내이자저명한작가였던코레타스콧킹의이름을딴‘코레타스콧킹’상을다섯번이나수상했고,평생에걸쳐청소년문학발전에기여한공로로미국도서관협회에서수여하는‘마가렛A.에드워즈’상을받았다.그외에도교육가로서,그리고작가로서각각수십여개의상을받았다.
『안녕,내뻐끔거리는단어들』은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자리를차지한작품으로150만부가넘는판매량을올리고있는화제작이다.미국,이탈리아,캐나다,스페인등10개국이넘는나라에서출간되어많은사람들의사랑을받고있다.  

옮긴이:최제니
명지대학교를졸업하고같은학교대학원에서분자유전연구원으로일하였으며,3년간어린이영어강사로활동하기도했다.번역전문회사UNJ에서어린이동화책번역담당팀장으로근무하며전문번역가로활동중이다.
옮긴책으로『꿈꾸는나의집』『투명인간의양말』『가족연습』등이있다.  

출판사 서평

★뉴욕타임스2년연속베스트셀러미국전역150만부판매의화제작!

‘내가슴한곳에산처럼쌓인단어들.
언제쯤나는이단어들을말할수있게될까요?’

그저뇌성마비를앓고있을뿐
자신의삶을살고싶은멜로디의고군분투기


뉴욕타임스2년연속베스트셀러,미국전역150만부판매의화제작『안녕,내뻐끔거리는단어들』이출간되었다.주인공멜로디는한번본단어는전부기억할만큼언어에대한남다른감각을가진아이지만,뇌성마비때문에도와주는사람이없으면밥도제대로먹지못하고화장실도가지못한다.이런멜로디의꿈은말을할수있게되는것.우연히알게된‘메디토커’라는기계로그꿈을이루고,메디토커를이용해팀을이루어나간퀴즈대회에서도좋은결과까지거두지만그런멜로디를보는주변아이들의시선이탐탁지만은않은데….
멜로디는사람들의편견을딛고가슴속에묻어두었던말을할수있을까?뜨인돌청소년문학브랜드《비바비보(Vivavivo)》시리즈의36번째작품.

평범하지만남들과조금다른아이가
편견에가득찬세상에하고싶은말


12살의멜로디는다른또래들처럼자신의겨드랑이에서냄새가나는것은아닌지,남자아이들이자신을보는시선은어떤지를고민하는평범한아이다.한번본단어는절대로잊지않는언어감각과,홈쇼핑에나오는전화번호를전부기억할만큼뛰어난기억력을가지고있다는점에서오히려특별하기까지하다.하지만사람들은몸이조금불편하다는이유만으로멜로디를편견에가득찬틀안에가둔다.‘뇌성마비’라는틀안에.
『안녕,내뻐끔거리는단어들』은장애아가겪는사회적차별과고통을현실적으로드러내보여주는작품이다.멜로디는신체에만장애가있을뿐정신적으로는아무런문제가없지만,엉터리같은의사로부터정신에문제가있다는판정을받기도하고,아이들의학습능력은신경쓰지도않고몇달동안알파벳만가르치는선생님에게수업을받기도한다.또한‘배려’와‘보호’라는명분아래에퀴즈대회에나갈학생을선발하는과정에참여하지못할뻔하기도하고,우여곡절끝에나간퀴즈대회에서좋은성적을거두자언론들이‘장애아’가좋은성적을거두었다는사실에만초점을맞추어보도하는일을겪기도한다.
멜로디가장애아로서겪는일상은매우세세하고구체적으로묘사된다.그럼으로써독자들은장애아들이겪는고통을피상적인형태로서가구체적인상황으로서실감하게된다.

있는그대로의멜로디를
있는그대로의멜로디로보아주는법


소설에등장하는인물들은대부분멜로디를‘뇌성마비에걸린장애아’정도로취급하지만,멜로디를있는그대로보아주는인물도여럿있다.그중대표적인인물이바로‘브이아줌마’다.브이아줌마는자칫남들의시선에따라자신을규정짓고살았을지도모르는멜로디를다독이고응원하여남들의시선에서자유롭게해준다.
처음브이아줌마를만났을때,장애아로대해지는것에익숙했던멜로디는브이아줌마가자신을‘특별대우’하지않자그상황자체를낯설어하고,두려워한다.그러나곧브이아줌마에게서몸을뒤집는법과기는법을배우면서멜로디는브이아줌마를신뢰하고,자신의한계를스스로규정짓지않게된다.
멜로디가퀴즈대회에나갈사람을뽑기위해학교에서치르는선발전에서좋은결과를거두는것도브이아줌마덕분이다.브이아줌마는“사람들은내머리도내몸의다른부분들처럼엉망일거라고생각”(164쪽)한다며낙심해있는멜로디를응원하고격려해퀴즈대회를준비하게한다.아줌마의도움에힘입은멜로디가좋은결과를거두는것은물론이다.
브이아줌마가멜로디를대하는방식은평범하기그지없지만,책을읽다보면누구도쉽사리그평범함을실천하지못한다는것을알수있을것이다.브이아줌마는멜로디를장애아로대하지않는다.그저한명의평범한아이로대할뿐이다.낙담했을때는격려하고,포기하면꾸짖는다.멜로디가사람들이자신을‘일개장애아’로대하는날들이언제까지고계속되리라는사실을알면서도그현실에맞설수있는것은,브이아줌마를통해자신이‘일개장애아’가아닌‘멜로디’라는사실을깨닫기때문이다.독자들은브이아줌마를통해우리주변에있을또다른멜로디를어떻게대해야하는지배울수있을것이다.

잔혹하리만큼현실적이지만
포기하지않아희망적인이야기


멜로디와친구들은워싱턴D.C에서열리는퀴즈대회결승전에진출하게된다.하지만기쁨도잠시,원하지도않던언론의관심이멜로디에게만집중되는일이벌어지고,그일을시기한팀원들에의해결승에참가하지못하게된다.
냉혹한현실이지만멜로디는그러한현실에타협하는대신당당히맞선다.멜로디는아이들이있는교실로가“왜저만남겨두고간거죠?”(312쪽)라고묻는다.그리고아이들의사과를받아낸다.
멜로디가자신의능력을펼쳐보이지못하는결말은장애를가진아이들을포용하는듯하면서도차별하는오늘날의모습을그대로드러낸다는점에서현실적이다.동시에멜로디가‘타협’이라는이름의굴복을받아들이지않았다는점에서희망적이다.독자들은소설속에서벌어지는일련의사건으로인해가장성숙하게되는사람이바로그누구도아닌멜로디라는것을알수있을것이다.
멜로디는퀴즈대회와얽힌일들을겪은뒤자서전쓰기과제를하기위해자신의마음대로움직일수있는몇안되는부위중하나인엄지손가락으로메디토커를조작해이책을쓰기시작한다.멜로디가가슴속에쌓아두었던말들이바로이책의내용인셈이다.제2,제3의멜로디가더이상‘뻐끔’거리지않아도되는날들을위해,이제는우리가이책을읽을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