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함께한 모든 길이 좋았다 (장애 비장애 커플의 예측불가 유럽 배낭여행)

너와 함께한 모든 길이 좋았다 (장애 비장애 커플의 예측불가 유럽 배낭여행)

$15.80
Description
다른 듯 온전하게 같았던, 평범해서 특별했던 연인의 유럽 여행기!
커다란 전동 휠체어를 타는 작은 여자와 두 발로 걷는 비장애인 남자 커플이 45일간 다녀온 유럽 배낭여행의 기록을 담은 『너와 함께한 모든 길이 좋았다』. 이들의 이야기는 딱히 유별나거나 특별하지 않고,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기적도 아니다. 세상의 반응이 어떠하든, 당사자인 저자들은 그렇게 믿고 있다.

여행 준비과정부터 시작해 유럽 각지의 장애인 여행 정보들까지, 두 저자가 맨몸으로 부딪치며 경험한 5개국 10개 도시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이 책은 휠체어 장애인을 위한 여행 안내서인 동시에, 연인들의 사랑이 어떻게 깊어지고 어떻게 완성되는지를 보여주는 진솔한 에세이이기도 하다.

장애나 휠체어라는 단어를 제외하고 바라보면 이들은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커플이다. 휠체어에 배낭을 주렁주렁 매달고 호스텔을 전전한 가난한 배낭 여행자였고, 길바닥에 주저앉아 식사를 때우기 일쑤였으며, 연인들이 흔히 그렇듯 사소한 문제로 울고 싸웠다. 책에는 여행 과정에서 두 사람이 겪었던 갈등과 화해의 과정이 각자의 시점에서 교차 서술되어 있다. ‘그녀의 이야기’와 ‘그의 이야기’가 오고가는 서술 방식이 때로는 무참히 엇갈리고 때로는 완벽하게 일치하기도 하는 젊은 연인들의 마음을 생생히 전달하고 있다.
저자

박윤영

저자박윤영은
매일다니는길도매번생전처음온듯새로워하는,정말로지구인이맞는지의심스러운사람.애정이넘치는가싶다가도어느순간시니컬해지기일쑤라아침마다하이톤목소리와헤픈웃음을잔뜩장전한다.2011년부터3년간MBC[함께사는세상]의리포터로활동하며장애인편의시설이있는전국의여행지를소개했다.'떠남'이완성되는순간을사랑하며,무슨말을해도웃어주는한남자를사랑한다.지구별에서장애가더이상비정상으로취급받지않는그날을꿈꾸며오늘도당차게휠체어로세상을누비고있다.

목차

머리말
프롤로그
휠링wheeling가이드:여행전체크!

Chapter1영국
런던
매너에흠뻑취하다
휠링wheeling가이드

Chapter2프랑스
파리
로망과현실을이야기하다
휠링wheeling가이드
디종
이곳을몰랐다면영원히내기억속프랑스는파리가전부였겠지!
휠링wheeling가이드
길위에서프랑스스위스

chapter3스위스
인터라켄
나는유럽의지붕에오를수있을까?
휠링wheeling가이드
길위에서스위스→이탈리아

Chapter4이탈리아
베네치아
물위로피어난달빛도시
휠링wheeling가이드
피렌체
여기,나만힘들어?
휠링wheeling가이드
로마
편의시설완벽한로마행타임머신
휠링wheeling가이드
니스
상상속유럽여행이실현되는곳
휠링wheeling가이드
길위에서니스→스페인

Chapter5스페인
바르셀로나
상그리아처럼달콤한,가우디처럼강렬한
휠링wheeling가이드:바로셀로나
마드리드
완벽한마지막하루
휠링wheeling가이드:마드리드

에필로그
휠링wheeling가이드:유럽의장애인화장실

출판사 서평

전동휠체어를타고유럽배낭여행을할수있을까?
장애ㆍ비장애커플의유럽여행분투기!

누군가의간절한꿈을실현시켜줄휠링(Wheeling)가이드!
유럽을여행하는휠체어여행자를위한안내서

배낭여행을꿈꾸는휠체어장애인이있다고하자.그는자신에게필요한정보들을어디에서얻을수있을까?서점의여행서적코너를가득채운수많은가이드북들은휠체어여행자를위한것이아니다.베스트셀러코너에즐비한장애인휴먼스토리들역시용기는줄수있을지언정길떠나는데실질적인도움을줄수는없다.우주여행가이드북은있어도휠체어여행가이드북은없는지구의책방들!세상의모든책이다모여있다는‘바벨의도서관’에는혹시한권쯤있을지모르지만그전에일단그곳으로가는저상버스가있는지없는지,입구에혹시계단이나문턱은없는지,실내에장애인화장실이있는지없는지알려주는가이드북이먼저나와야한다.
이책은커다란전동휠체어를타는작은여자와두발로걷는비장애인남자커플이45일간다녀온유럽배낭여행의기록이다.여행준비과정부터시작해유럽각지의장애인여행정보들까지,글쓴이들이맨몸으로부딪치며경험한내용들이고스란히담겨있다.세상에흔한게유럽여행이라지만,물리적제약이많은글쓴이들에게유럽은누군가휠체어를타고다녀왔다는풍문조차들려오지않는미지의세계였다.실제로장애인들이선뜻유럽여행을떠나지못하는가장큰이유는그곳이휠체어가다닐수있는여건인지를정확히알지못하기때문이다.
절실했지만어디에서도찾을수없었던정보들을글쓴이들은직접수집하고정리했다.전동휠체어를비행기에실을때배터리사진을왜미리찍어두어야하는지,런던에서는왜지하철보다버스가편한지,휠체어를탄채로런던아이와에펠탑에오를수있는지,베르사유궁에서는왜입구가아닌출구로입장해야하는지등등.베네치아의수상버스나인터라켄유람선은경사로가제공되어휠체어도거뜬히탈수있으며,피렌체의두오모성당은입장은가능하지만계단때문에옥상과지하예배당은접근이불가능하다.이렇듯섬세하게정리된5개국10개도시의휠체어여행정보에글쓴이들은‘휠링가이드(wheelingguide)’라는인상적인제목을붙여놓았다.
흥미진진한에피소드와예상치못한위기들로가득한에세이를읽으며이들의여행경로를따라가다보면여행과정에서의이런저런난관에어떻게대처하면좋을지생생한조언도얻을수있다.이책을읽으면휠체어를탄채유레일에오르고작은호스텔에여장을풀고오래된광장을천천히거니는것이더이상불가능하지않음을알게된다.이제휠체어장애인들은막연한꿈이아닌현실로서의여행을도와줄한권의책을갖게된것이다.“지금이순간,여행이간절한누군가에게이책이커다란희망이될것”이라는뒤표지의추천사처럼.

평범해서오히려특별했던유럽에서의시간들!
장애인을대하는우리의태도에대하여

비장애인들은혹시내가하는말이나행동이장애인에게실례는아닐지,어떻게해야맞는것인지고민에빠질때가종종있다.뭔가굉장히신경을써가면서‘양보’와‘배려’를해야한다는부담을가지는경우도많다.때로는나의선의가상대에게뜻밖의불편함을주기도한다.하지만이책을읽다보면이런고민에대한답을의외로쉽게얻을수있다.이들이유럽에서언제감동했고언제행복했는지를유심히보면된다.
이를테면이런상황들이다.하루종일거리를쏘다녀도‘물건’보듯신기해하는시선이나무례한질문없이자유를만끽한것,한국에서는몇발짝만이동하려해도“죄송합니다”라는말을입에달고살아야했지만유럽에서는잠깐길을비켜준것만으로도거꾸로“감사합니다”라는인사를받은일,버스기사와승객들이군소리하나없이휠체어가안전하게자리잡을때까지기다려준일…….이들이진정바랐던것은장애인이라서받는무조건적이고특수한배려가아니라그저사회구성원으로서누리는당연한일상이었다.번번이무참해지고더이상상처받기싫어나중엔스스로무감각해져야했던한국과달리,특별하지않은유럽인들의시선과태도속에서오히려아주특별한자존감을느낄수있었다는것이다.
글쓴이들은“우리여행을대단하다고하는말이굉장히싫습니다”라고말한다.‘대단하다’는말은‘장애인은하지못한다’는생각이깔려있기때문에나오는반응이라는게이들의생각이다.전동휠체어를탄중증장애인여자와비장애인남자커플의여행기는딱히유별나거나특별하지않고,불가능을가능으로바꾼기적도아니다.세상의반응이어떠하든,당사자인글쓴이들은그렇게믿고있다.
이들이함께한유럽의풍경을좇다보면도리어장애인이살아가기에터무니없이불편한대한민국의현실이보인다.그리고찬사와갈채뒤에도사린편견이보인다.이들의여행이그저‘대단’하다고만여겼던우리의생각이바뀔때,이들이힘겨워하는이땅의현실도조금씩바뀌어갈수있을것이다.

서로다른우리가같은길위에서!
세상모든‘특별한’연인들을위한사랑이야기

이책의가장큰특징은여행과정에서두사람이겪었던갈등과화해의과정이각자의시점에서교차서술되고있다는점이다.‘그녀의이야기’와‘그의이야기’가오고가는서술방식이때로는무참히엇갈리고때로는완벽하게일치하기도하는젊은연인들의마음을생생히전달하고있다.
휠체어를탄여자와비장애인남자라는둘의특성은독자들에게매우큰‘차이’로다가가기쉽다.하지만따지고보면세상에그만큼의차이가없는연인이어디있을까.장애나휠체어라는단어를제외하고바라보면이들은어디에서나볼수있는평범한커플이다.휠체어에배낭을주렁주렁매달고호스텔을전전한가난한배낭여행자였고,길바닥에주저앉아식사를때우기일쑤였으며,연인들이흔히그렇듯사소한문제로울고싸운다.이과정을통해서로의차이와공통점을확인하며,여행전에는미처알지못했던상대의진짜모습을발견해간다.그리고그차이들을더욱깊이이해하고받아들인다.
그러니까이책은휠체어장애인을위한여행안내서인동시에,연인들의사랑이어떻게깊어지고어떻게완성되는지를보여주는진솔한에세이이기도하다.장애가있든없든세상모든연인들은서로다른인격체의만남이기에‘특별’하다는것을이들의이야기를읽다보면새삼스레깨닫게된다.여행이깊어질수록서로에대한이해또한깊어진두사람의“다른듯온전하게같았던”여정을따라가다보면함께하는여행의감동이독자들에게도남김없이가닿을것이다.

[책속으로추가]

이제는조금은알것같다.“나는보지않아도상관없어”라는그녀의말이정말관심이없는것인지,아니면어쩔수없는포기인지.(…)파리노트르담성당의종탑은그림의떡이었고베네치아산마르코광장의종탑,피렌체의두오모성당쿠폴라까지,어쩔수없이포기해야만하는상황에서그녀는포기와무관심을동시에보였다.그것이이제야느껴지는것이다.“높은곳은융프라우로족해.”이런그녀의말에얼마나많은포기가담겨있었던걸까.나는차마가늠도못하겠다._221쪽

윤영은이번여행에서참많은것들이명확해진것같다고했다.하긴,꿈으로만상상했던곳,정말가고싶었지만정보가없어두려웠던곳에직접뛰어들지않았는가.어쩌면나에게도불확실에맞설수있는기회가필요했던것같다.지금까지는데이트를계획해도그장소의편의시설을정확하게알아보고,백퍼센트즐길수없다면아예후보에서지워버리곤했다.그러나접근성이절대적인것이아니었다.정말중요한것은장소를대하는우리의마음가짐이었다.불편하면불편한대로,없으면없는대로여행을즐기는법을이제야배워가는듯했다._233쪽

누구에게나여행은막막하죠.장애인이든비장애인이든곤란하고힘들었던기억이많은사람일수록새롭고낯선곳으로향하기까지꽤많은에너지가필요합니다.하지만여행이두려웠던만큼새로운곳에서더큰전율을느끼는게아닐까생각해요.나를평생지배하던강력한억압을넘어섰기때문에여행으로인한자부심이더욱크게느껴질수밖에없는거죠._에필로그

책을쓰자고마음먹은것도여행을다녀오고한참뒤였어요.“대단하다”라는말이별로듣고싶지않았던거죠.그런데“45일유럽여행은돈이얼마나들어?”라는질문을받을때마다가슴한구석이꿈틀거리는거예요.그질문속에내가있었거든요.불과몇개월전까지다른세계로떠나는것이상상조차되지않아막막함과무기력에빠져있던내모습이요.떠남에대한열망이강해질수록물리적,물질적장애가더욱무겁게느껴졌습니다.그래서수많은‘나’와함께이야기할수있으면좋겠다고생각했어요._에필로그